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35
♧깨달음이란 세상의 빛♧
경문: 부처님이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대통지승불의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을 때에
시방으로 각각 오백만억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느니라.
그 세계와 서계의 중간에 있어서 해와 달의 빛이
비치치않던 캄캄한 곳이 모두 밝아졌느니라.
그곳의 사람들이 서로 보게되어 모두들 말하기를
'이곳에 언제 사람들이 생겼는가?' 하였느니라.
그리고 그 세계의 하늘의 궁전들과 범천의 궁전들이 진동하고,
큰 광명이 두루 비치어 세계에 가득하니 천상의 광명보다도 더 밝았느니라."
강의: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깨달음 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체험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이해 시키기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세상의 빛으로써 매우 가깝게 설명할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경전이 세상의 빛으로써 깨달음을 설명하고 있으나
특히 법화경이 매우 뛰어납니다.
대통지승불이 깨달음을 얻었을 때 큰 빛이 있어 세상을 환하게 밝히었습니다.
곁에 사람이 있어도 볼줄 모르다가 빛을 통하여 곁에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곳에 언제 사람들이 생겼는가?"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깨달음의 눈을 뜨기 전에는 세상에서 사람과 더불어 살고 있어도
제대로 알고 사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눈이 있다고 해서 모든것을 다 보는 것은 아닙니다.
귀가 있다고 해서 모든것을 다 듣는 것도 아닙니다.
볼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봅니다.
들을 수 있는 차원의 귀가 있어야 듣습니다.
보통 사람들도 그렇거니와 예술성이 높은 작품을 보는 데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름답고 수준 높은 음악을 듣는 일도 그렇습니다.
하물며 인간의 깊은 본성을 제대로 알아보는 일에 있어서는 깨달음이라는
지혜의 눈이 있어야 인간의 그 높고 고귀한 본성을 봅니다.
깨달음의 안목이 있어야 비로소 허망한 육신속에서 영원한 생명을 봅니다.
무지몽매하고 어리석고 우치한 인간 속에서 무한한 지혜와 자비를 봅니다.
법신(法身)이 유전오도(流轉五途)라고 하였습니다.
지옥이나 아귀로 흘러 다니고 있는 부처님을 보려면
깨달음의 눈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경전에서는 줄곧 광명을 들어 깨달음을 표현하려는 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통지승불이 도를 이루므로 세상에는 빛이 있게 되었고
그 빛을 통하여 곁에 사람이 있음을 보게 되었다는
경전의 말씀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뜻이 있습니다.
▷다음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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