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줄기나 잎이 올라올 때 “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여진 꽃…
그 아름다운 꽃을 보러 간다.
여기까지 오는걸 마치 보상이라도 하듯이,
내 꽃밭의 노루귀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나 날 기다리고 있다.
눈과 얼음을 뚫고 나오는 풀이라 하여 ‘파설초’라는 별명도 있는 노루귀는
꽃 색상이 참으로 다양한데, 크게는 흰색과 분홍색, 청색으로 구분되고…
이외에도 자주색, 보라색, 하늘색 등의 색깔이 다양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여러 색깔로 꽃이 피어난다.
노루귀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비교적 토양이 비옥한 곳을 좋아한다.
뿌리는 옆으로 자라며 마디에서 잔뿌리가 나온다.
키는 9~14㎝ 정도이며, 잎은 길이가 5㎝이다.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진 형태인데, 난형이며 끝이 둔하고 솜털이 많이 나 있다.
꽃은 흰색, 분홍색, 청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꽃줄기 위로 한 송이가 달리며, 크기는 지름이 약 1.5㎝이다.
꽃이 피고 난 뒤에 이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세 갈래로 갈라질 부분이 쫑긋하게 올라간 것이 진짜 노루의 귀를 닮았다.
열매는 6월에 달린다.
우리나라와 중국, 헤이룽 강 등지에 분포하며, 꽃말은 ‘눈 속의 어린 사슴’, ‘봄의 소식’이다.
날씨탓, 내 장비탓, 제일 큰 내 실력부족 탓으로
꽃들을 이쁘게 찍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노루귀 -나석중-
너무 아득한 산속은 말고
너무 비탈진 장소도 말고
실낱같이라도 물소리 넘어오는 곳
간간이 인기척 소리도 들려오는 곳
메마른 설움도 푹 적시기 좋은 곳
귀 하나는 저승에다 대고
귀 하나는 이승에다 대고
그렇게 노루귀와 보낸 봄철 한 나절…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작은 꽃들 앞에
무릎 꿇는 그 순간에 바로 내 곁에 있었다.
'꽃과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4.8 깽깽이풀 (0) | 2018.04.09 |
---|---|
2018.4.1 만주바람꽃 (0) | 2018.04.02 |
2018.3.4 너도바람꽃 (0) | 2018.03.06 |
2018.2.24 변산바람꽃 (0) | 2018.02.26 |
2017.9.25 쓴풀 (0) | 2017.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