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만 해도 추위가 봄을 시샘하더니…
오는 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나 보다.
여기 저기서 들리는 꽃 소식에 오늘 하루 일탈이다.
생강나무꽃…
운제산 대골의 물 흐르는 소리가 그대로 봄의 교향악이다.
청노루귀…
계절을 잊지않고 찾아와 준 꽃들이 너무나도 고맙다.
변산바람꽃…
여리고 고운 꽃잎을 달고 이른 봄 소식을 전해주어서 고맙구나.
낙엽 속에서 꽃송이를 밀어 올리는 작은 꽃들이 긴 겨울을 우울을 털어내 준다.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은 봄 숲,
봄 숲에 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된다.
오늘 하루 이넘들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이넘 앞에 앉아 있는 순간…
그곳은 천국이다.
이래봐도 이쁘고 저래봐도 이쁘다.
모여있어도 좋고…
둘이 있어도 좋고…
혼자는 혼자라서 좋다.
꽃들과의 노닥거림으로 몸 속의 모든 먼지가 다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좋다.
오늘 한나절의 일탈로…
내 몸에서는 들꽃 향기가 나는 듯 하다.
산은… 오늘도 날 빈손으로 내려 보내지 않는다.
이제 봄은 왔고…
대세는 이미 기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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