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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라이프

2018.3.13 운제산 대골 야생화

몇 일전만 해도 추위가 봄을 시샘하더니

오는 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나 보다.

여기 저기서 들리는 꽃 소식에 오늘 하루 일탈이다.


생강나무꽃


운제산 대골의 물 흐르는 소리가 그대로 봄의 교향악이다.


청노루귀



계절을 잊지않고 찾아와 준 꽃들이 너무나도 고맙다.



변산바람꽃



여리고 고운 꽃잎을 달고 이른 봄 소식을 전해주어서 고맙구나.



낙엽 속에서 꽃송이를 밀어 올리는 작은 꽃들이 긴 겨울을 우울을 털어내 준다.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은 봄 숲,

봄 숲에 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된다.



오늘 하루 이넘들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이넘 앞에 앉아 있는 순간

그곳은 천국이다.


이래봐도 이쁘고 저래봐도 이쁘다.


모여있어도 좋고


둘이 있어도 좋고


혼자는 혼자라서 좋다.



꽃들과의 노닥거림으로 몸 속의 모든 먼지가 다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좋다.



오늘 한나절의 일탈로

내 몸에서는 들꽃 향기가 나는 듯 하다.


산은오늘도 날 빈손으로 내려 보내지 않는다.


이제 봄은 왔고

대세는 이미 기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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