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18년 3월마지막주 꽃나들이...

곳곳에서 꽃소식을 들려오고

온 몸의 신경세포는 봄꽃에게 가 있는데, 도무지 시간 내기가 어렵다.

오늘 아니면 또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아 계명천계곡으로 간다.


사배고개


계명천계곡 상류 내 꽃밭


제일 먼저 노루귀를 만나고




꽃줄기나 잎이 올라올 때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여진 꽃

내 꽃밭의 노루귀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나 날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은 그저 인증샷이다.

내 실력부족 탓으로 꽃들을 이쁘게 찍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두번째 만난 꿩의바람꽃




너무 이른 시간이라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냥 내 눈에 담는 것은 만족하고




반가운 바람꽃 녀석들

나의 가슴에 봄바람을 일으키는 매력적인 녀석들이다.




세번째 만난 건 봉오리인 채 고개 숙여 있는 그녀, 얼레지


해마다 이맘때쯤 이면 얼레지가 보고 싶어서 한차례 꽃몸살을 한다.



피어 있는 곳을 몰라서 못 가는게 아니라 알면서도 갈 수가 없어서

그러다 보면 꽃은 날 기다려주지 않고




네번째 만난 현호색


만나고 싶은 꽃을 만나는 순간은 이세상 모든 것을 얻는 양 행복해진다.

봄꽃은 부지런을 떨어야 겨우 알현을 허락한다.


그렇게 이넘들과 보낸 봄철 한 나절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작은 꽃들 앞에 무릎 꿇는 그 순간에 바로 내 곁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