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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나무

2018.4.15 앵초

4월이면 앵초를 보러 가는 것이 이제 연례행사가 되었다.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온 등로가 꽃길이다.



혼자서 걷는 산길이 참으로 좋다.

1년만에 도착한 앵초 군락지



어찌나 반갑던지

나무 사이로 내리는 빛을 받으며 꽃을 피운 앵초가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이렇게저렇게 찍고

이넘 앞에 앉아 있는 순간… 이곳은 천국이다.




입가엔 연신 미소가 번져간다.

이리봐도 이쁘고 저리봐도 이쁘다.




사진은 오늘도 그저 인증샷이다.

내 실력부족 탓으로 꽃들을 이쁘게 찍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똑같은 사진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난 한 장도 버릴 수 없을만큼 애착이 간다.




반갑고또 반가웠다.




앵초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배수가 잘되고 비옥한 토양의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키는 10~25㎝ 정도이다.

잎은 타원형이며 길이는 4~10, 폭은 3~6㎝이다.

잎에는 가는 섬모가 있고 표면에 주름이 많이 지고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며 뿌리에 모여 있다.

꽃은 홍자색으로 4월에 피며 줄기 끝에 7~20개의 꽃이 옆으로 펼쳐지듯 달린다.

열매는 8월경에 둥글게 맺는데, 지름은 5㎜ 정도이다.

다른 이름으로 우취란화, 깨풀, 연앵초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하고,

일본에서는 앵초의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품종이다.

꽃말은 ‘행복의 열쇠’ 또는 ‘가련’이다.




꽃이 마치 앵두나무 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앵초라고 하는데,

이 꽃과 비슷한 꽃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들은 원예품종으로 프리뮬러 종류가 특히 많이 개량되어 판매되고 있다.

프리뮬러는 앵초의 학명이기도 하다.

앵초는 오랜 옛날부터 약초와 향신료로 다양하게 사용되어 별칭도 많다.

영국에서는 ‘베드로의 꽃’, 스웨덴에서는 ‘오월의 열쇠’, 프랑스에서는 ‘첫 장미’,

독일에서는 ‘열쇠 꽃’, 이탈리아에서는 ‘봄에 피우는 첫 꽃’이라고 한다.

또 영어로는 ‘카우스립’으로 소똥이란 뜻인데, 이는 소가 똥을 눈 곳에서 잘 피기 때문에 붙여졌다.




목적하던 앵초를 만나고 오는 길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찾아서 집중할 수 있는 서너 시간의 여유를 가진

나는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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