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40
♧제8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강의: 오백제자 수기품이란 부루나 미다라니자를 위시하여
오백명의 부처님 제자들이 부처님이라는 수기를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앞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씩 수기를 주고 다시 이품에서도
부루나와 그리고 교진여를 따로 수기를 주십니다.
그런 뒤에 오백명을 한꺼번에 다같이 보명(普名)이라는 불명(佛名)으로
부처님이라는 수기를 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법화경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것을 염두에 두고
최후의 가르침으로서의 내용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가장 중요하고 가장 높은 법을 설하시고, 비장해 두었던 법을,
그리고 유언과 같은 법을 설해야 하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법화경의 가르침은 불교의 마지막 총 결론이라고 할 만합니다.
불교의 마직막 총 결론이란 곧 '사람이 부처님이다' 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모든 제자들에게 부처님이라는 수기를 주는 설법이 법화경 전편에 흐르고 있습니다.
법화경을 꿰뚫어 볼줄 아는 법화 행자라면 당연히 그렇게 볼 것입니다.
경문: 그때에 부루나 미다라니자가 부처님께서
지혜와 방편으로 마땅하게 법을 말씀하심을 들었습니다.
또 여러 큰 제자들에게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리라는 수기 주심을 들었고,
또 지난 세상의 인연을 말씀하심을 들었습니다.
또 부처님들이 크게 자재하신 신통한 힘을 가지었음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세존은 매우 특별하시고 하시는 일이 희유하며 세간의 여러가지 성품을 따라
방편과 지견으로 법을 말씀하여 가는 곳 마다 탐하고 집착함에서 빼내어 주나니,
우리는 부처님의 공덕을 이루다 말할수 없거니와,
오직 부처님 세존께서는 우리의 깊은 마음으로 소원함을 아시리라.'라고.
강의: 위의 경문에서는 부루나가 부처님께 귀의한 이후
최후로 부처님이라는 수기를 받는일을 앞두고 그 동안
듣고 보고 깨달은 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가장 문제가 되는 탐욕과 집착 등의
번뇌를 제거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도 말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 귀의하여 불교를 믿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우리들 자신에게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든다면
부루나의 말처럼 당연히 탐욕과 집착등 번뇌의 문제가 될 것입니다.
법화경이 아닌 일반 불교에서는 번뇌가 있으면
반드시 그 번뇌를 제거해야 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여깁니다.
그래서 번뇌에 대한 교설이 대단히 많은 것도 사실이며,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해서 구사(俱舍)나 유식학(唯識學)적 입장에서
살펴볼 때 번뇌의 제거는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삼귀의 문제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요약해서
'귀의법(歸依法) 이욕존(離欲尊)', 즉 탐욕을 떠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처럼 탐욕을 위시한 온갖 번뇌를 제거하는 것을 수행의 목표로 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불교를 높은 차원에서 공허 하기만한 입장을 떠나 사람들의 실제생활에서
냉정하게 살펴본다면, 이 번뇌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는
수행의 종교라고 주장 할수가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불교의 종교로서의 특징은 수행에 있다는 것응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온갖 탐욕과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수행과는 거리가 먼 상실한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불교가 어떤 이론에 있지 않고 실천수행에 그 가치를 둔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실로 인간의 삶의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번뇌의 문제이며,
불교수행의 입장에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의 삶 전체가 번뇌의 시달림으로 일관되어 있으며
불교 수행이라는것 번뇌와의 싸움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행의 목적은 번뇌의 극복 내지 정복이라고 하겠습니다.
'귀의법 이욕존' 이라는 말, 즉 욕심을 떠나는 존귀하신 가르침에
이 몸 바쳐 귀의한다는 것이 그 것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음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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