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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나무

2018.7.27 등대시호

2018.7.27 등대시호



해발 1400m 이상의 고산에서 자라는 북방계 식물

올해 꼭 보고싶은 꽃 Top 10순위중 네번째 리스트에 올라있던 녀석이다.



설악산 중청봉 정상부 바위틈에서 등대시호를 만났다.

바람 세찬 산꼭대기 바위틈에 바짝 붙어 하늘 향해 힘차게

방사형으로 내뻗은 꽃가지에서 생의 굳은 의지가 드러나 보인다.



변하는 기후에 따라 산 정상으로 밀리고 밀려 이제 산꼭대기

뾰족한 바위 위에서나 자라는 처지가 된 등대시호는

머지않아 멸종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는 북방계 희귀식물이다.



생의 한계지로 점차 밀려가는 절박한 모습에서 사람뿐이 아닌 식물까지도

살아간다는 것이, 종족을 이어간다는 것이 하늘의 뜻인가 싶어진다.



생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국 주어진 자연의 한계 안에서의 일

자연보호는 나약한 인간이 장대한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인간이

장엄한 자연 속에 자기 삶의 터전을 보호받기 위한 자구책에 불과함을 새삼 깨닫는다.



등대시호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산형화목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써

학명은 Bupleurum euphorbioides Nakai 이다.

고산지대 및 깊은 산 속 초원에서 자란다.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친다.

높이는 30c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는 없으며 달걀 모양의 바소골로

밑쪽이 조금 줄기를 싸고 끝이 뾰족하며 톱니가 없다.

78월에 황색 꽃이 산형꽃차례[揀形花序]로 가지 끝에 피고,

큰 산경(揀梗)과 작은 산경은 10개 정도이다.

총포(總苞) 및 작은 총포는 46개이고 달걀 모양이며, 화관은 작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길이 3mm 정도이고, 910월에 익는다.

한국 특산 식물로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 충청북도 영동군, 전라북도 무주군),

러시아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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