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53
♧분노의 불길이 꺼진 곳에 부처님의 삶이♧
이 제바달다품의 중요한 뜻은 원수를 볼때, 나를 성숙시키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선지식으로 본다면 부처로서의 행복한 삶이
그곳에 있다는 뜻을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삶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려 할때 그곳에 있다고 합니다.
경전은 제바달다까지도 부처님이라는 수기를 주고 나서 이렇게 이어집니다.
경문: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이르셨습니다.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묘법연화경의 제바달다품을 듣고
청정한 마음으로 믿고 공경하여 의혹하지 않는이는
지옥, 아귀 축생에 떨어지지 않고 시방제불 앞에 나타나며,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이 경을 들으리라.
만약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면 수승하고 묘한 낙을 받고
부처님 앞에 있을 때면 연꽃에서 화생(化生)하리라."
강의: 삼악도(三惡道)인 지옥, 아귀, 축생의 삶에 떨어지지않는 길은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않고 모든 원한 관계를 지혜로써 비추어 보아
모든것이 인연의 이치임을 철저히 깨닫는데 있습니다.
시기와 질투로써 음해하더라도 싸우거나 다투거나 원수 갚지않고
분노의 불길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삶이라는 뜻입니다.
천수경에도 있듯이 불법의 힘이란 역순경계를 만났을때
모든 것을 바른 이치로써 이해하여, 칼로써 살을 에는 듯한 아픔이나
천지를 태울 듯한 분노의 불길을 스러지게 하는 마음 씀씀이에 있습니다.
뛰어난 즐거움과 연꽃과 같이 처염상정(處染常淨)한 삶은
제바달다품을 읽어서 부처님이 제바달다를 용서하고 원결을 풀어서
오히려 은혜로 받아들이고, 또는 스승으로 수용한 것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마음을 쓸 때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성불보다 쉽고 빠른 것이 없다
이품에서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일은 법화경의 이치에 의해서
8세된 용녀(龍女)가 순식간에 성불한 이야기입니다.
용녀가 이 법화경의 '사람이 부처님이다.' 라는 이치를
받아 지니고는 순식간에 부처가 되었다고 하니
옹졸한 성문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이렇게 말합니다.
경문: 사리불이 용녀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대가 짧은 시간에 성불하였다 하니 믿기 어렵도다.
여자의 몸은 더러워서 법의 그릇이 아니다.
불도는 까마득히 멀다.
한량 없는 세월이 지나야 이뤄질지 모른다.
다섯가지 장애 중에 여자의 몸으로는
부처님의 몸이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어찌 여자의 몸으로 순식간에 성불한다 하느냐?"
강의: 그러나 용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보배구슬을
부처님께 올리니 부처님은 곧 이것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이 보배구설을 주고 받는 순간이 심히 빠르지 않는가.
그대들도 신통력으로 내가 성불하는것을 보리니 이보다 더욱 바르리라."
하고는 홀연히 남자로 변하고, 보살행을 갖추고, 무구세계로 가서
연꽃위에 앉아 정각(正覺)을 이루니, 삼십이상과 팔십종호를 갖추고
널리 중생들을 위하여 묘법을 설하였습니다.
경문을 간략히 요약했습니다만 인간은 본래로 부처님이라는 뜻을
더욱 적극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이러한 이야기를 이끌어 온 것입니다.
성불에 남녀노소의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동서고금의 차별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이 본래로 부처님인 것입니다.
▷ 다음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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