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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라이프

2020년 두번째 꽃나들이...

2020년 두번째 꽃나들이


지난주의 가덕도.복수초에 이어 이번주는

송도암남공원의 복수초를 보러 간다.




먼저 핀 복수초 꽃잎은 떨어지고,

주변으로 꽃몽오리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꽃밭이다.
이곳 저곳에서 노란 꽃몽우리들이 나를 부른다.




오늘도 여전히 인증샷만 날린다.

이래 찍어도. 저래 찍어도 좋다.




그렇게 복수초와 인사를 하고

작년에 노루귀가 무더기로 피어 있던 곳에 발걸음을 옮긴후

혹 성질 급한 녀석이 한 송이 피어 있을까 하고

노루귀를 찾아서 땅에 코 박고온 산을 뒤진다.




와우~ 올해 신상이다.

그렇게 또 나는 노루귀 앞에서 온갖 아양을 다 뜬다.



이후 이웃 블로거님과 해후하고

대연동에 있는 유엔공원의 홍매화를 보러간다.

 

유엔공원의 홍매화




매화 향기가 온 몸에 스며든다.




시 속에서 ''도 되었다가

'조국 광복'도 되었다가

옛 선비의 '절개'도 되었다가

어리석은 임금의 '충직한 신하'이 되기도 하는 꽃




매화는 흔히 화괴(花魁)라고 하는데

화괴란 꽃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제일 먼저 피는 매화(梅花)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매화는 또 암향이라 하여 귀로 듣는 향기라고도 한다.




매화의 기록 중에서 범성대(: 석호) <<범촌매보 范村梅譜>>에서는

매화를 '우물(尤物)'이라고 일컬었는데 곧 '허물이 있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원래 춘추시대 진()나라 숙향(叔向)의 모친이

"미모가 뛰어난 여인은 사람을 마음을 미혹시키기에 충분하니, 참으로 덕을 쌓고

의를 실천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반드시 재앙을 받게 마련이다."라고 한 데서 나온 말로

후에는 '가장 좋은 물건'이나 '아름다운 사람'을 이르는 말로 쓰였다고 한다.




범성대는 이 말을 이용하며 매화의 매력을 극진하게 표현한 것이다.

梅花天下尤物(매화천하우물), 無間智賢不肖(무간지현불초) 莫敢有異義(막감유이의)

매화는 천하의 우물이니, 지혜롭거나 어리석거나 간에 누구든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매화의 고자(古字)인데의 본자이다.

강희안(姜希顔)은 《양화소록(養花小錄)》의 화목9등품론에서 1품으로 분류하였다.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므로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았고,

늙은 몸에서 정력이 되살아나는 회춘(回春)을 상징하였다.

또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다.



매화를 만나지 않았으면

봄이 와도 봄이 온 게 아니다.

춘래불사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