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사배고개 아래 계명천계곡으로
녀석들을 만나러 간다.
부산.양산 경계를 알리는 안내판~
각시붓꽃...
언제봐도 반가운꽃!!!
신부라는 말보다 각시라는 말이 얼마나 정겨운지...
개별꽃...
언제봐도 귀여운,
얼굴에 주근깨가 다닥다닥한 작고 하얀 '깨순이'들…
내년에 이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애기나리...
이제 바야흐로 애기나리 시즌이 시작되는가?
녀석들의 소곤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애기나리&옥녀꽃대 콜라보...
옥녀꽃대...
홀아비꽃대을 닮아 예전 나를 햇갈리게 했던 꽃이다.
가만히 보면 홀아비꽃대보다
더 가냘프고 여린것이 표시가 난다.
앵초...
찾아가면 만날수 있을거라는 확신...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녀석들...
풍성한 앵초 꽃밭에는 햇빛이 있어야 그나마 인증샷이라도 건지는데
오늘은 빛이 없고, 실력도 없어 녀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작년에 비해 빈약한 꽃밭이다.
해마다 줄어드는 녀석들로 인해 애가 탄다.
연복초...
작아서... 정말 작아서...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꽃.
그동안 몰라봐서 미안해...
족도리풀...
슬픈 모녀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애써 찾아야만 보이는 꽃.
새색시마냥 부끄러운듯 얼굴을 땅에 파묻고 있지만
세상을 향한 호기심은 어쩔수 없나 보다.
홀아비꽃대...
예전에 집안에서 촛불을 켜고 생활하던 시절에
혼자 사는 남자(홀아비)의 방에 있는 촛대와 비슷하다고 해서
'촛대' 에서'꽃' 이란 단어를 붙여서 홀아비꽃대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래!!!
세상 아무리 복잡하게 돌아가도 내 꽃밭의 꽃들은
늘 일정해서 꽃이 필때가 되면 정확하게 피어난다.
그런 녀석들로 인해 꽃나들이는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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