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16 포항.운제산 (산여골~시루봉골~대골)
산행코스: 오어사~자장암~산여골~산여고개~시루봉골~묵정밭개활지~대골~오어지둘레길~항사리.버스정류장
인원: 나홀로 (이사,곽차)
거리: 11.67km
시간: 널 널/5시간40분 (야생화촬영&휴식시간포함)
부산.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포항.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포항시내버스 306번버스를 타고 오천환승센터에서 하차하고, 택시 이용하여 오어사 도착,
산행준비를 마치고 오어사 대웅전을 향해 저두삼배를 올린후 곧바로 자장암으로 올라간다.
오어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 원래 이름은 항사사(恒沙寺)였다.
인도의 갠지스강을 한자식 발음으로 읽으면 항사(恒河)이고, 수학에서 10의 52승을 항사사(恒河沙)라고 하는데,
갠지스 강변의 모래알만큼이나 많다는 뜻으로, 이곳 항사리 라는 지명도 당(唐)나라에 건너가 8년간
전국 유명 사찰을 돌며 도를 닦고 귀국한 고승 자장이 이를 본 따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4대聖人이라 불리는 자장율사, 원효대사, 혜공대사, 의상대사가 함께 머물러 수도했던 곳으로,
역사와 설화가 살아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후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스님에 의해서 오어사 라는 절 이름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일연스님은 1264년에 오어사에 머문적이 있으므로 당시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채록한 모양이다.
그러나 이후 그뒤의 연혁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는데, 1995년 오어지에서 방견된 동종이 명문을 통해
고려말인 1216년(고종 3년)에 조성하였음을 알수있고 이 기간에 이같이 우수한 동종을 조성할 정도로
사세가 컸다는 것을 짐작되지만 그외 다른 문헌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1736년(영조 12년)에 화재로 전 당우가 소실되었으나 1741년 치철(致哲)스님과 여러 대중들이 힘을 모아 중건하였다.
조선후기에는 여러 계를 조직해 사찰의 중수 및 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한 것이 눈에 띄는데 1811년 산내암자인
의상암에서 출발한 등촉계(燈燭契)를 비롯해서 1823년(순조 23년) 염불계(念佛契)를 조직해 사찰을 중수하였으며,
1864년(고종 1년)에도 칠성계(七星契)를 만들어 사찰 중수에 힘을 모았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나한전을 중수하였다.
진달래가 꽃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절벽끝에 절묘하게 자리잡은 자장암

자장암은 오어사 산내 암자로서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누구라도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면
모두 성취할수 있는 신라천년의 관음기도 도량으로 불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곧바로 자장암 2층 큰법당에 들러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내려다본 오어사~

산여산불감시초소~

우측 운제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버리고 산여골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그대로 내려간다.
운제산 바라보고~

산여골~

오어사가 자리잡은 오어지로 유입되는 계곡으로 상수원보호지역이다.
이제 이 계곡도 겨울의 긴 잠에서 깨어나 활기를 되찾겠지!!!
생강나무꽃...

계절을 잊지않고 찾아와 준 꽃들이 너무나도 고맙다.
올괴불나무꽃…


일명 붉은 슈즈의 발레니나라고 부른다.
대송농장의 산수유꽃…

글자그대로 화림원이다.
산여골 청노루귀…



산여골 노루귀 군락지는 예전의 그 모습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아무쪼록 군락지가 더 이상 훼손 안되기를 빌어본다.
올괴불나무꽃…

산여고개~

배낭을 내리고 준비해온 바나나우유& 크림단팥빵 1개를 먹고 간다.
복수초…


산사면이 온통 복수초군락지다.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은 봄 숲,
오늘 하루 이넘들에게 위로를 받는다.
포항시와 경주시의 경계에 위치한 시루봉골 상류 변산바람꽃 군락지~

끝물의 변산바람꽃...

다 지고 없는줄 알았는데 그래도 흔적이 남아있다.




척박한 돌틈, 낙엽 속에서 꽃송이를 밀어 올리는 작은 꽃들이 긴 겨울을 우울을 털어내 준다.
여리고 고운 꽃잎을 달고 이른 봄 소식을 전해주어서 고맙고도 고맙다.
이제 이 넘들과 만남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겠지…
시루봉골~


산사면길 우회하는 등로를 따라 대골로 내려간다.
진달래꽃…

남산제비꽃…

작은창고(?)가 있는 묵정밭~

중의무릇…


계절을 잊지않고 찾아와 준 녀석들이 너무나도 고맙다.
대골을 건너고 (1)~

계곡 수량이 많을때는 건너기 영 까탈스러운 곳인데, 오늘은 아주쉽게 계곡을 건넌다.
넓은개활지~

자연인(?) 한분이 거주하고 계시던데 지금은 출타중인지 보이지않고…
그야말로 적막강산이다.
청노루귀...



흰노루귀...

꿩의바람꽃…




사방에서 이넘. 저넘들이 자기를 봐 달라고 아우성이다.
중의무릇...



서양에서는 베들레헴의 노란 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녀석…
하늘의 별이 땅에 떨어진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꿩의바람꽃...



올괴불나무꽃…

변산바람꽃…

대골의 변산바람꽃 군락지는 아쉽게도 완전히 시즌을 마감했다.
내년에는 화사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소망하고 소망한다.
중의무릇...

꿩의바람꽃...

댓잎현호색…

꽃 모양이 마치 종달새 머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속명이 그리스어로 종달새를 뜻하는 코리달리스(Corydalis)다.
중의무릇…




꿩의바람꽃...

대골을 건너고 (2)~

댓잎현호색...

청노루귀…





색감이 기가 막히다.
이넘 앞에 앉아 있는 순간…
이곳은 천국이다.






복수초…



청노루귀…



대골을 건너고 (3)~


중의무릇…


흰노루귀…




이래봐도 이쁘고 저래봐도 이쁘다.
한해 한번밖에 볼 기회가 없으니 눈으로 가슴으로 가득 담는다.
청노루귀...






그렇게 꽃들과의 노닥거림으로 몸 속의 모든 먼지가 다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고,
내 몸에서는 드디어 들꽃 향기가 난다.
대골을 건너고 (4)~

현호색...

청노루귀...




꿩의바람꽃...

대골을 건너고 (5)~

꿩의바람꽃...


청노루귀...


이제 이 녀석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내년에 화사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약해 본다.
대골을 건너고 (6)~

그렇게 야생화에 취해 길고 긴 대골을 어떻게 내려왔는지 모르겠고~
막상 대골을 빠져 나갈려니 녀석들이 눈에 밟혀 나가기가 영~ 쉬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생강나무꽃...

분홍노루귀...

청노루귀...

허걱!!! 대골이 출입통제구역이다.

통제구역으로 언제부터 지정되었는지!!! 지정일자도 없고...
난 정말 몰랐네~
오어지 물이 많이 말랐다.

오어지둘레길 안내판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위치한 ‘오어지 둘레길’은 총 7㎞의 길이에 달하는 트레킹로드로
포항12경(景) 중 하나인 운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신라 천년고찰 명승지인 오어사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활용한 포항의 대표적 관광명소이다.
총연장 7km 중 6km 구간을 2017년에 완료해 사람들의 많은 호응과 사랑을 받아왔으며, 차량과 보행자가
같이 통행해 불편했던 항사리 마을 입구에서 안항사까지 약 1km의 구간에 대한 마지막 둘레길 조성사업을
2020년 4월에 착공해 10월 준공했다.
데크로드 1.4km, 맨발로 1.5km, 산책로 4.1km로 구성된 총 7km 구간의 오어지 둘레길은 원점회귀가 가능한
완전한 둘레길로 거듭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수변지역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포항의
대표적인 둘레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댓골입구에서 안항사입구까지는 임도구간이다.

황새등 & 망운정을 지나고~
안항사 입구 맨발로!!! 안돼~

안항사입구에서 저수지 제방 근처까지는 데크로드구간이다.

오어교를 건너 저수지제방길로 간다.

오어지둘레길(제방길)

오어지 제방에서 바라본 오어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있는 오어지(吾魚池)
냉천의 지류인 신광천의 발원지이다.
오어사 바라보고~

예전 항사사가 오어사로 바뀐데도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데~
똥으로 물고기를 살려내다. - "저 물고기는 내 고기야!"
삼국유사 제4권 [의해편]에 나타난 오어사는 고승 혜공의 흥미진진한 행적으로 가득 차 있다.
어느날 원효가 당나라에 유학 가기 위하여 운제산 계곡에서 원효암이라는 초가를 짓고,
불철주야 열심히 정진하던 차에 혜공선사는 중국에서 부처님의 전업을 이어받은 인가를 받아와서
70명의 대중을 공부를 시키고 오어사에 거주하던 중이다.
하루는 두사람이 운제산 계곡에 가부좌를 틀고 정진하던 중 혜공이 마음이 동하여 원효에게 물었다.
"대사는 중국에 가서 인가를 받아 오려면 부처님의 대법을 이을 수 있는 신통한 여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법력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세" 그러니, 원효가 "그럼 무엇이든지 법력을 겨루어보세" 라고 해서
명경지수가 흐르는 계곡에 산고기가 노니는데 그 고기를 한 마리씩 산채로 삼켜서 바위 끝에 앉아
대변을 봐서 산채로 고기가 나오면 이기는 걸로 했다.
그리고는 팔을 걷어 부치고 계곡에 뛰어들어가 서로 한 마리씩 고기를 나누어 삼켰는데
두 마리 고기중 한 마리는 살아서 나오고 다른 한 마리는 죽어서 나오게 됐다.
그런데 살아있는 고기가 활기차게 상류로 올라갔다.
그 고기를 보고 대사가 서로 떠밀면서 "저 고기가 내 고기야" 라는 말에서 오어사 라는 말이
삼국유사를 썼던 일연스님에 의해서 전해지고 있다.
일연스님은 1264년에 오어사에 머문적이 있으므로 당시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채록한 모양이다.
항사리 버스정류장이 지척이다.

산행마무리하고~
14:25 도착한 오천1번 지선버스를 타고 오천읍행정복지센터에 하차.
포항306번 버스 환승하여 포항시외버스터미널 하차.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사상/서부터미널行 버스이용,
부산.사상/서부터미널 하차, 지하철2호선타고 개금집으로 귀가한다.
'일반산행.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4.28 영남알프스(영축산~신불산) 야생화탐사 (0) | 2022.04.29 |
---|---|
2022.4.25 영천&청송 보현산 야생화탐사 (0) | 2022.04.26 |
2021.10.6 부산. 구곡산&장산 야생화 탐사 (0) | 2021.10.09 |
2021.9.20 능동산&천황산 언저리 야생화 탐사 (0) | 2021.09.25 |
2021.8.26 양산.배내천트레킹길 야생화 탐사 (0) | 2021.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