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野雪)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판을 갈 때는
어지러이 걷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지니.
이양연(李亮淵: 1771~1853)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진숙(晋叔), 호는 임연(臨淵)
광평대군(廣平大君)이여(李璵)의 후손이며 아버지는 이상운(李商雲)이다.
어릴 때부터 문장이 뛰어났으며 성리학에 밝았다.
1830년(순조 30) 음보(蔭補)로 선공감에 제수되고, 1834년에 사옹원봉사에 제수되었으나 모두 나가지 않았다.
1838년(헌종 4)에 충청도도사에 임명되었으며, 1842년에 공조참의, 1850년(철종 1) 동지중추부사로 승진,
1851년 호조참판·동지돈녕부사 겸 부총관에 임명되었다.
만년에 후학교육에 힘썼으며, 『심경』과 『근사록』으로 스승을 삼아 제자백가는 물론
역대 전장문물(典章文物)·성력술수(星曆術數)·전제군정(田制軍政)에 널리 통하였으며,
늙어서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아니하여 많은 저서를 남겼다.
『침두서(枕頭書)』·『석담작해(石潭酌海)』·『가례비요(嘉禮備要)』·
『상제집홀(喪祭輯笏)』 및 시문 약간 권이 있다.
문장이 전아간고(典雅簡古)하여 후학들이 다투어 암송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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