難得糊塗(난득호도) -바보행세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聰明難 糊塗難 (총명난 호도난)
총명하기도 어렵고 멍청하기도 어렵다,
由聰明轉入糊塗更難(유총명전입호도갱난)
총명한 사람이 멍청하게 보이는 것은 더욱 어렵다.
放一着 退一步 當下心(방일착 퇴일보 당하심)
집착을 버리고 한 걸음 물러서면 마음이 편안하니
安非圖後來福報也(안비도후래복보야)
나중에 복 받자고 하는 것도 아니다.
이 말은 “총명한 사람이 어리석게 보이기란 어렵지만 총명함을 내려놓고
한걸음 물러서는 순간 마음이 편해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무엇이든 잘난 것이 우선인 요즘, 모두가 이 말을 명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판교 정섭 (板橋 鄭燮 1693~1765)
중국 청나라 초기의 문인이자 서예가로 당시 여덟명의 괴짜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던 양주팔괴중 으뜸가는 인물이다.
그의 글씨는 판교체라는 경지를 열어 황정견의 산곡체와 더불어
괴이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서체를 구사하고 있으며, 특별히 그의 서체를
<난석포가체>라고 하여 마치 길바닥에 돌맹이를 이리저리 널어놓은 것 같다고 평한다.
또한 그는 그림에도 뛰어나 당시의 사람들이 그의 글씨나 그림을 구하면
보배를 얻은 것처럼 소중하게 여길 정도의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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