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산행.여행

2016.3.20 경주.건천/ 단석산

일자: 2016.3.20

산행코스:경주.건천읍 송선리/절골 정류장~송선저수지~홈골저수지~장군바위갈림길

~상제암 마애여래좌상~방내지갈림길~천주암~단석산~절골~경주.내남면 비지리/학동마을

인원: 홀로

GPS거리: 11.85  널 널/7시간

 

노포동 종합터미널에서 경주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후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경주고속터미널로 이동후 고속터미널앞 버스정류소에서 산내면行 350번버스를 타고

송선2리 절골 정류장에서 하차후 산행 시작이다.


버스 진행 반대 방향으로 약 50m 이동, 우측으로 송선저수지로 이어지는 길로 간다.


여행은 무의미하던 것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고,

낯선 곳이 정겨워지는 것이며,

고통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변하는 신기한 마술같은 것이다.

삶은 여행이다.

여행은 살아있음의 증명이고, 인생 최고의 재미이자 행복이다.



송선저수지를 지나 홈골 방향으로 진행하여 홈곡저수지를 만나고,

홈곡저수지 제방 둑을 따라간다.


홈곡저수지


저수지 좌측 뒷쪽의 계곡이 홈골이다.


지나온 송선저수지


대나무숲 사이로 등로는 이어지고


홈골계곡이 시작된다.



분홍노루귀




봄소식   -채 해송-

엄동(嚴冬)의 슬픔에 숨 죽여 울더니 가슴 메어지는 응어리를 깊이도 품었구나

살가죽 벗겨지는 칼바람 속에서도 용케도 살아 남아 푸른 용기 얻었구나

인고(忍苦)의 세월 너머 만삭의 몸으로 가슴에 물결치는 환희(歡喜)의 나래여

보얀 솜털  앙다문 여린 생명 가랭이 벌려 기쁜 날엔 속 깊은 봄소식을


흰노루귀


날씨가 춥고 흐려서일까? 아직 꽃잎을 열지 않았다.


현호색




꽃멀미  -이 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중의무릇


홈골 계곡에서 야생화 촬영을 마치고 단석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올라간다.


웬 바위동굴?


개암나무 수꽃과 암꽃


생강나무꽃



올괴불나무꽃




분홍색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를 연상케 한다.


장군바위 갈림길


묘를 지나고...

방향이 좌측으로 바뀌더니 곧 멋진 전망대가 나타난다.


단석산


지나온 송선저수지와 홈골저수지 땡겨보고...


건천읍내 일대


잠시후 상제암 마애여래좌상(부처바위) 갈림길에서 우측 우회로를 따라

상제암 마애여래좌상 (부처바위)을 보러간다.


상제암 마애여래좌상


이 마애불은 신라말기 또는 고려초기에 조성되었다고 하며,

일명 방내리마애불 또는 상제암마애불로 불리는데 아직까지

비등록문화재라 그런지 몇 년전에 비해 많이 훼손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경주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간다.


빈집


방내지 갈림길


등로 좌측의 거대한 바위


천주암(송곳바위) 갈림길


천주암은 등로상에서 약 80m 가량 떨어져 있다.


천주암(天柱巖)


얼핏 암자로 생각하기 쉬우나 바위의 이름인데,

신라 화랑 김유신 장군이 6년간 수도끝에 신검을 얻어 절단한 바위라고 한다.


진달래 군락지


머지않아 이 일대는 진달래의 붉은 빛으로 물이 들 것인데

매년 4월 말경에 이곳 단석산 일대에서는 진달래 축제가 개최된다.


백석마을 갈림길


단석산(斷石山 해발 827.2m) 정상부


단석산은 경주시 방내리와 내남면 비지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건천읍 방내리(芳內里)와 내남면 비지리(飛只里)의 경계에 위치한다.

신라 때 화랑들의 수련장소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김유신이 검으로

바위를 내려쳤더니 바위가 갈라져 단석산(斷石山)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우중골 신선사(神仙寺)에는 마애불상군(국보 199)이 소장되어 있으며,

단석산 일대는 경주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봄철 진달래군락지가 유명해 산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인근 조래봉(657m)과 더불어 등산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산이다.


김유신이 칼로 내리쳐 깼다는 단석


예전에는 이 바위를 단석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단석산의 단석을 특정한 바위가 아닌 여러 곳에 산재한

많은 날카로운 바위들을 몽땅 가리키는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건천읍내


송화산. 선도산. 벽도산


날이 맑으면 사방으로 조망이 멋진곳인데 오늘은 꽝이다.

바람에 비도 흩날리고...

갑자기 한 무리의 등산객이 몰려들어 서둘러 당고개 방향으로 하산이다.


당고개갈림길


그렇게 추억의 낙동길을 잠시 따르고


비지리/절골갈림길


절골계곡 상류


問余何事栖碧山(문여하사서벽산) 내게 왜 산에 사느냐고 묻는다면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빙그레 웃을 뿐 대답 못해도 마음 더욱 넉넉하네

桃花流水杳然去(도화류수묘연거) 복사꽃 물에 흘러 아득히 가니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인간세상 벗어난 또 다른 세계라네





잠시 계곡을 치고 내려오다 좌측사면을 따라 진행하니 등로가 희미하다.


지형도상 축대인가?


낙엽에 빠져, 빠져

낙엽이 얼마나 많이 쌓여있는지, 허리까지 쑥 들어간다.


이후 등로는 두어번 계곡으로 내려갔다 다시 사면으로 이어지고를 반복하고


절골계곡 하류


임도수준의 등로옆으로 산죽이 빼곡하다.


현호색



괭이눈



사곡지


뒤돌아본 (좌측)절골과 (중간)715 (우측)화장골


비지리 학동마을


산수유


매화


비지리마을회관


비지리 학동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 산행마무리를 한다.


버스를 기다리다 산능선을 바라보니 볼록 솟아있는 건물이 안면이 있는데


땡겨보니 낙동정맥능선에 있는 방주교회다.


16:50 도착한 332번 버스를 타고 경주고속터미널에 도착,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연계되는 부산行 버스를 타고 부산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