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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여행

2017.4.2 부산/가덕도 야생화탐사

일자: 2017.4.2

산행코스: 강서구성북동/선창마을~성북마을~국군용사충혼비~어음포고개~매봉~성북마을

인원: 홀로

GPS거리: 8.2  널 널/4시간10


개금시장 버스정류장에서 67번 시내버스을 타고 하단역에서 하차,

58번 시내버스 갈아타고 선창마을 버스종점에 도착, 성북마을 방향으로 간다.


천가교와 눌차도/ 머리 위로 거가대교 접속 고가도로가 지나간다.


동선방조제로 인해 담수호로 변해버린 눌차만


파도를 따라 갑니다 산그늘을 따라 갑니다

굽이굽이 바람이 불고 꽃이 흔들리고 바다냄새가 납니다

당신이 걸어 길이 되고 내가 걸어 길이 되었으니

함께 타던 버스도, 함께 꾸던 꿈도 한 줄기 길로 흘러가는 중입니다

굴껍질 같은 내 발자국, 나뭇잎 같은 약속이 두런두런 피어나는 곳

걸어 걸어 나는 당신에게 닿습니다…

(시인. 김수우의 갈맷길을 따라에서)


성북마을으로



성북은 가덕진성의 북쪽 터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한 동네인데,

지금은 성의 흔적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


지나온 등로…


가덕도는 섬이면서, 동시에 섬이 아니다.

11개의 무인도가 딸려 있는 이 섬은 부산시에 속해 있는 섬 중에서도

가장 큰 섬으로, 14만 명이 사는 영도보다 크다.

하지만 섬의 대부분이 사람이 살기에는 척박한 산지로 돼 있고, 섬 둘레 36㎞가

대개 깎아지른 암벽을 이루고 있어 언제나 뭍을 동경하던 곳이었다.

그렇게 예전의 가덕도는 부산시민들에게는 외떨어진 섬이었다.

하지만 2010년 가덕대교와 거가대교가 연이어 개통되면서 가덕도의 공기는 일순 바뀌었다.

진해와 연결되는 부산항 신항이 들어서면서 해안선도 바뀌고, 사실상 육지로 편입됐다.

내륙과 섬의 주요 선창을 잇던 도선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부산에서도 근래들어 가장 역동적인 변화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양지꽃


큰개불알꽃


광대나물



황새냉이



남산제비꽃



가덕도/국군용사묘지


가덕 출신 군경 25명의 비가 있는데대개가 일병이나 이병이다.

어쨌거나 그들의 살아 돌아 오지를 못했다.


둥근털제비꽃



산자고



뒤돌아보고


문헌으로 가덕도의 존재가 기록되기 시작한 때는 조선 세종 이후부터이며

경상도지리지에서는 ‘왜구의 침입으로 황량한’ 땅으로 표현되던 곳이다.

실제 가덕은 동남해가 연결되는 수로에 위치함으로 인해 오랜 세월 왜구의 노략질에 노출된 섬이다.

가덕의 입구라 할 수 있는 선창 갈마봉 자락과 눌차에 있는 왜성의 존재는 그 증거다.

근세에는 일제의 군사기지로서 그 흔적 곳곳에 아픔이 서린 섬이다.


가덕고개/ 매봉갈림길






들어오지 말라고 하니 돌아서 갈수 밖에


개별꽃





가덕도 천성일대. 그리고 거가대교



현호색




어음포고개에 도착하고. 샘터부근에 배낭을 내리고

휴식하다 야생화 탐사에 들어간다.


산자고





며느리를 사랑하고 귀히 여긴 시어머니의 전설이 깃든 꽃이다.





꿩의바람꽃…



현호색



진행할수록 사방에서 이넘. 저넘들이 자기를 봐달라고 아우성이다.


개별꽃




꽃멀미  -이 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둥근털제비꽃


중의무릇



족두리풀



가덕도는 여러 식생이 다양하게 잘 보존돼 있다.

조선시대만 해도 왜구의 잦은 침입으로 사람이 살기 척박한 황량한 땅이었지만,

지금은 부산에서 몇 안 되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기도 하다.


남산제비꽃


산괴불주머니


그렇게 녀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여기까지 온김에 그냥 갈수있나? 매봉으로 올라간다.


매봉 정상부



가덕도 천성일대. 그리고 거제도



응봉. 강금봉



천성일대와 눌차도



노루귀




여기는 다 지고 없는줄 알았는데 그래도 흔적이 남아있다.

이제 이 넘들과 만남은 내년을 기약해야 되겠지…




이후 하산하던 도중 지인을 만나고

소망보육원에 세워놓은 지인의 차를 얻어 타고 편하게 하단역에 도착

부근 식당에서 뒤풀이를 마치고 개금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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