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17
♧제2방편품(方便品)♧
방편
강의; 부처님이 깨달으신 모든 존재의 진실한 모습은
매우깊고 한량이 없습니다.
학습주의 수행자인 연각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모든 법의 진실을 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중생들을 깨우치려면 거짓말이라도 해서
수준을 높인 뒤에 진실을 말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삼승(三乘)의 가르침을 방편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삶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치,
즉 진정한 자유와 평화와 행복, 그리고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가능성들은
참으로 미묘불가사의하고 그저 경이로울 뿐입니다.
인간이 여러가지 방편으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서 얻고자하는 그 모든것들이
사람의 삶속에 이미 다 갖추어져 있다는 이 엄청난 사실을 부처님은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오직 하나뿐인 진실, 일불승(一佛乘)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그것을 밖을 향해서 찾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 이외에 다른것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여기, 지극히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이들이
자신이 아닌 다른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부단히 찾아 다닙니다.
부단히 찾아 다니는 그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수 없이
방편으로 온갖 거짓말을 아니할수 없었던 것 입니다.
그것을 방편이라고 합니다.
어떤이가 봄을 찾아서 다리가 아프도록 산과 들을 찾아다니다가 끝내 못찾고
집에 돌아오니 울타리가에 서 있는 매화가지에 봄이 완연하더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매화나무에서 알리고 있는 봄소식을 모르는 사람은 하는수 없이
산으로 들로 찾아다니게 할수 밖에 없습니다.
대주(大珠)스님이 마조(馬祖)스님에게 도를 묻기위해 찾아가서
주고 받는 대화가 매우 절묘합니다.
"어디서 왔는가?"
"월주 대원사에서 왔습니다."
"무슨 일을 위해서 여기 왔는가?"
"부처님 법을 구하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자신의 보물은 돌아보지도 않고 집을 버리고 부질없이 왜 그렇게 쫓아다니는가
[자가보장불고기가산주작심(自家寶藏不顧棄家散走作甚)].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무슨 부처님의 법을 구한다 말인가?"
"그럼 무엇이 저 자신의 보물입니까?"
"지금 나에게 묻는 그 사람이 그대의 보물이다.
거기에는 모든것이 갖춰져 있다.
아무것도 부족한 것은 없다.
그대가 마음대로 쓰고 있는데 왜 밖을 향해서 찾는가?"
대주스님은 이 대목에서 크게 깨닫고 뛸듯이 기뻐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진리[佛法]를 찾아서 아무리 중국을 가고 인도를 가도 거기에는 역시 진리는 없습니다.
찾고자 하는 그 자신에게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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