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43
♧제9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아난과 라후라와의 인연
강의: 이 품에서도 역시 품명이 그렇듯이 '사람이 부처님이다.'라는 수기를 주시는 내용입니다.
먼저 아난존자가 수기를 받고 다음으로 부처님의 아들인 라후라가 수기를 받습니다.
그리고 또2천 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수기를 받습니다.
품명에 의하면 아직은 한참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學]과
더 이상 공부를 할것이 없는 사람들[無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뒤에 [상불경 보살품]에 이르면 공부를 하거나 하지 않거나,
불교를 믿거나 믿지않거나, 선한 사람이거나 악한 사람이거나
아무런 차별 없이 모든 사람들을 다같이 수기를 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법화경은 부처님께서 비장해 두었던 최상의 가르침인
'사람이 부처님이다' 라는 사상을 선포하기 위해서 설해졌습니다.
하루 빨리 부처님임을 자각하여 소소한 일에 연연하지말고
부처님으로서 당당하고 자유롭고, 청정하고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경문: 이때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였습니다.
"그대는 오는 세상에 부처님을 이루어 이름을 산해혜자재통왕(山海慧自在通王)여래라 하리라.
마땅히 62억 부처님께 공양하며 가르침(法藏)을 수호한 연후에 최상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니라."
"선남자들아, 내가 아난과 함께 공왕(空王)이라는 부처님 계신데서 동시에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마음을 내었느니라.
그런데 아난은 항상 많이 듣기를 좋아하였고, 나는 부지런히 정진하였으므로 나는 이미 최상의 깨달음을 이루었느리라.
아난은 나의 가르침을 수호하고 장차 오는 세상의 여러부처님들의 가르침도 수호하면서 많은 보살들을 교화하여 성취케 하리라.
그의 본래의 서원이 그러하므로 이런 수기를 받느니라."
강의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아난존자는 카필라성 석가족 출신으로,
부처님의 사촌동생(從弟)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고 20년이 지난후 당시 아난의 나이30세에
카필라성 밖의 이구율 숲에서 설법을 듣고 부처님의 시자가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20년간 부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며, 설법의 말씀을 들은대로
모두 기억하여 부처님 열반 후 경전을 결집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공덕으로 오는날 경전이 세상에 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깊은 인연과 공덕을 이런 기회에 분명하게 밝혀두고자 하는 것이
경전 결집인의 견딜수 없는 충정일 것입니다.
경문: 그때 부처님이 라후라에게 말씀하였습니다.
"너는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어 이름을 도칠보화(蹈七寶華)여래라 하리라.
마땅히 열 세계의 티끌 수같이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여러 부처님의 장자가 되리니 지금 나의 장자가 된 것과 같으리라."
강의: 부처님의 아들 라후라에게도 따로 이름을 들면서 수기를 주시는 장면입니다.
부처님이 출가하시기 2년 전쯤에 출생하였으며,
부처님 성도 후 7년 만에 카필라성에 갔을 때 부처님을 뵙고
사리불을 스승으로 목련을 아사리로 하여 출가하니 이 때 나이가 15세였습니다.
교단의 최초의 사미였다고 합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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