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봄날...
만주바람꽃이 피었다는 소식에
이웃 블로거님과 함께 창원.광산사계곡으로 간다.
이 숲에서 들어서자마자 만났던 아이…
노루귀는 끝물이다.
흰노루귀...
칙칙한 갈색의 숲에서 봄을 알리는
전령사 꿩의바람꽃이다.
이른시간에는 꽃잎을 열지않고 애만 태우더니
시간이 지나니 꽃잎을 열기 시작했다.
현호색...
찾았다!!!
2021년 신상 만주바람꽃이다.
헤어진 님을 만난 듯 입가는 연신 미소가 번져간다.
해마다 한번은 보는 꽃이지만 발견하는 그순간은 언제나 가슴이 설레고...
올해도 계절을 잊지않고 찾아와 준 녀석들이 너무나도 고맙다.
사방에서 이넘. 저넘들이 자기를 봐 달라고 아우성…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은 봄 숲에서 눈으로 가슴으로 가득 담는다.
이 꽃은 멋지게 잘 찍기엔 너무 어렵다.
바람꽃이라 안 할까 봐 바람만 조금만 불어도 흔들흔들…
아~숨막힌다. ㅎㅎㅎ
해마다 올해는 좋은 사진을 찍어봐야지하고
별려보지만 짧은 내 똑딱이 실력의 한계다.
그래서 오늘도 여전히 인증샷...
좋은 사진이 아니여서 애초에 기대는 하지 않는다.
봄맞이 나들이라고 치자...
꿩의바람꽃...
봄꽃은 부지런을 떨어야 겨우 알현을 허락한다.
흰얼레지...
얼레지가 머리를 들기 시작한다.
다음주면 이 꽃밭은 이녀석들의 세상이 될것이다.
붉은대극...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산자고...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꽃...
그렇게 광산사계곡에서 녀석들이랑 노닥거림으로 현실을 잠시 잊었다.
꽃들과의 노닥거림에 세상시름이 다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신감마을 홍매화가 꽃을 활짝 피었다.
오늘도 역시 쏜 화살처럼 금방 사라지는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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