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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해파랑길 강릉36구간

답사일자: 2022.9.23

코스: 정동진역(시점)-괘방산들머리-183봉-돌탑봉-임도갈림길-당집-임도갈림길

-괘방산/345m-삼우봉/342m-고려산성터-통일공원갈림길-통일공원제2활공장

-괘방산날머리-안인해변(종점)

인원: 나홀로 (이사, 곽차)

거리: GPS 9.94km (두루누비기준 9.7km)

시간: 널널.촬영&휴식포함/ 4시간

▶ 갈때 : 강릉35구간 마치고, 36구간 동시진행으로 인해 36구간 들머리 대중교통편 확인못함

▶ 올때 : 안인해변.버스정류장(안인 일출교 좌측에 위치)에서 (17:44) 112번 버스를 타고

남대천.강릉교에 하차, 기다리고 있던 지인과 6년만에 다시 만나고, 지인의 차로

'동아호텔' 사우나로 이동하여 하루동안의 땀냄새 칼긋게 제거후 인근 식당에서 회포를 풀고...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23:10) 출발하는 부산.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行 심야버스를 타고

동해종합버스터미널과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

9월24일 (04:10) 부산.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 하차,

대합실에서 대기하다 (05:08) 지하철 1호선 첫차 타고 서면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개금역에 내려 집으로 귀가.

'정동진역'

해파랑길 35코스를 마치고, 인근에 있는 편의점으로 이동하여 간식과 식수 보충하고

잠시 쉬었다가 '두루누비 앱'과 '트랭글 앱' 켜고~ 해파랑길 강릉 36 구간을 이어서 간다.

(해파랑길 35코스,36코스 종합안내판과 스탬프는 '정동진역'에 없고

'정동진역'앞 괘방산 등산로 입구'에 있다)

(13:30) '해변 슈퍼'와 '유니온 관광' 사이 골목길로 진행이다.

(13:33) '정동진1리' 표지석뒤 괘방산들머리 도착이다.

해파랑길 35코스,36코스 종합안내판과 스탬프는 괘방산들머리 우측에 세워져있다.

해파랑길 36코스 출발 스탬프 찍고~

해파랑길 36코스는 '강릉 바우길 8구간'과 함께 가는 코스로, 정동진역에서 출발해

강릉의 해돋이 명산인 괘방산과 심우봉 및 임해자연휴양림을 거쳐 안인 해변에 이르는

9.4km 도보길로, 대부분 길이 등산로여서 해파랑길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있는

코스 중의 하나인데, 따라서 거리 또한 9.4km로 줄여 놓았다.

강릉 바우길 8구간 : 9.3km, '산우에 바닷길' (소요시간 5시간)

어느 바다든 원래 바다가 산 아래 있고 길 아래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은 바다 바로 옆에 서있을 때보다 산 위에 산책로를 걸을 때

파도 소리가 더 가깝고 크게 들립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신발이 바다에 빠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바람 부는 보리밭의 이랑을 바라보듯 산 위에서 바다의 물결 이랑을 바라보며 걷는 길입니다.

그렇게 걸어가서 닿는 곳이 정동진역입니다

바우길 8구간은 안보체험 등산로로 해파랑 36구간이 함께하는 길이며

사시사철 등산이나 트레킹으로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길이다.

괘방산이 해발 339m로 크게 높지는 않지만 구간을 관통하는 길에는

높낮이가 다른 봉우리들이 이어져 산행에 익숙하지 않으면 다소 힘든 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텐트 휴대가 가능한 산객이라면 활공장 전망대에서 비박을 하며

달맞이나 해맞이를 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강릉 바우길 홈페이지]

'괘방산' 들머리' 등산로 입구에는 '안보 체험 등산로'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1996년에 발생한 '강릉 무장 공비 침투 사건'이 계기가 되어 설치된 등산로다.

기억에 남아 있는 사건으로 돌아보니 당시에 전국을 상당히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었다.

상어급 잠수함을 타고 강릉 안인진리 해안에 도착한 무장 공비 26명이 당시 춘천에서 열렸던

전국 체전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 했던 사건이었다.

이들이 타고 온 잠수함이 좌초되면서 침투 사실이 발각되었고, 이때부터 49일간의 공비 소탕 작전이

시작되었고. 1명이 생포되고, 13명이 사살되었으며, 11명은 자체적으로 처형했다고 한다.

아군도 11명의 전사자가 발생한 엄청난 사건이었다.

그리 멀지도 않은 과거에 생긴 사건이다.

(13:37) 등산로 초입은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처음으로 보는 '강릉바우길 표시기'

(13:51) 능선에 올라선다.

오르막이라고 하지만 왠만한 산책로 걷는 느낌이다.

해파랑길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길이 이 정도~ ㅎ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14:05) '183봉'(안보7지점)에 오르고~

'183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저멀리 내륙 쪽으로는 산을 깎으며

길을 만든 '7번 국도와 동해 고속도로'가 조망되고~

산이 잘려 나간 곳을 통해서 도로표시가 선명히 드러난다.

'7번 국도'보다 좀 더 내륙 쪽으로 길을 만든 '동해 고속도로'는 강릉시 강동면 구간에서

5개의 터널과 여러 교량으로 직선화 된 도로를 이어간다.

(14:17) '돌탑봉'에 올라서고~

이름 없는 작은 봉우리에 작은 돌탑무더기가 제 존재를 나타내는데,

지나면서 나도 돌 몇개 얹어놓고 간다.

자갈 투성이의 내리막길을 내려서고, 다시 올라 (14:21) 벤치가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물 한잔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내려서서

(14:25) 벤치2개와 (안인항 7.5km 정동진 1.9km) 이정목을 지난다.

이후 저멀리 나뭇잎사이로 KBS송신소가 얼핏 보였다가 사라지고~

(14:33) 어느순간 등로 바닥이 유난히 검다.

이렇게 검은 흑토지대를 지나는 등로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독특한 길이다.

'정동진'이 어려운 시절 많은 이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석탄 생산 지역이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은 모를 것이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정동 탄광 지구라 하여 정동진리, 산성우리,

심곡리의 많은 주민들이 탄광업에 종사했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서 석탄을 캐려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1989년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탄광은 폐광되었다고 한다.

지금 관광객으로 붐비는 '정동진역'은 사실 석탄 수송을 위해 만들어진 간이역으로

역 주변은 쌓아놓은 석탄에서 날리는 검은 먼지로 온통 시커멓게 변했었다고 한다.

무연탄에 진흙을 섞어 연탄을 만들어 수많은 가정이 난방 연료, 또는 취사 연료로도

사용했었다는 기억은 이제 사람들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저멀리로 가야할 KBS송신소가 조망되고~

(14:39) 테크 평상 하나가 놓여있는 곳을 지난다.

(14:40) '산 우에 바닷길' 이정표를 지나고~

해파랑길 36코스는 강릉 바우길 8구간과 함께하는 길인데

8구간의 별칭이 바로 "산 우에 바닷길"이다.

'오리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그동안 소나무 숲길을 걷다가 활엽수 숲길을 걷는 것도 새로운 매력이다.

(14:43) 안인 6km 이정목을 지나고~

(14:45) 어느순간 널찍한 임도가 나타나는데, 산성우리로 이어지는 임도길이다.

'국시댕이'를 지난다.

국시댕이

옛길 고개를 넘는 사람들이 행로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돌을 주워 침을 뱉고 던져 쌓은

‘돌무더기’인데, 일명 '구시'라고도 하며, 서낭당과 같은 기능을 가진 신령한 장소로 여겨지는 곳이다.

※'국시댕이'는 '산마루 길모퉁이에 있는 무덤'을 이르는 강원도 사투리.

(14:49) 임도갈림길을 만나고~

또 다른 임도와 교차하는 사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해파랑길은

직진하여 당집 방향의 산길로 들어간다.

새로 만나는 임도를 따라 우회전한다면 계곡을 따라 내려가

'고성목 해수욕장'이 있는 해안으로 내려가게 되고,

좌회전하면 처음 만나 임도가 시작되는 산성우리로 내려가게 된다.

임도갈림길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직진하여 올라간다.

(15:03) '당집'

안보4지점에 숲으로 둘러싸인 '당집'은 마을의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서낭당이다.

배낭을 내리고 당집 숲 속 벤치에 앉아 간식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15분 휴식이다.

우람한 소나무 숲, 고요한 공간 속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 정말 좋다! 를 연발하는 시간이다.

(15:18) 휴식후 해파랑길은 '당집' 좌측길로 이어지고~

(15:23) 철책에 온통 산악회 리본으로 가득하다.

아마도 사유지에 들어오지 말라고 철책을 쳐 놓은 모양인데

그 철책에 산악회들이 시위하듯이 리본을 많이도 메어 놓았다.

(15:30)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 임도갈림길에 도착하고~

(↑삼우봉 1.1km, ↓당집 1.3km, ↓정동진 5.25km) 이정목이 있는

'KBS송신소'로 올라가는 임도갈림길인데, 이정목에는 괘방산의

위치나 거리 표시는 없고 '삼우봉'만 표시를 알리고있다.

임도를 가로질러 나무계단을 올라서 진행하고~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끝나는 곳에 벤치 2개가 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15:36) '전봇대' 1개를 지나고~

(15:38) 'KBS송신소' 아래 절개지를 지난다.

'괘방산'에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자리.

단순하지만 거칠것 없는 최고의 전망을 선사하는 장소다.

'썬크루즈 호텔 리조트'를 땡겨보고~

대형 크루즈 선박을 개조하여 만든 '썬크루즈 호텔 리조트'

정동진 천혜의 해안절경에 위치하고 있는 '썬크루즈 호텔 리조트'는 조선소에 특별 주문 건조한

3만 톤 급의 실제 크루즈 유람선으로, 사계절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320객실과 발코니에서

푸른 동해바다를 감상하며 월풀을 즐길 수 있고, 회전 스카이라운지· 요트클럽하우스·

프라이빗 해변과 사우나· 실내수영장· 인피니티 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사계절 종합 리조트다.

지난 2016년 CNN에 따르면 트립 어드바이저는 일반적인 호텔과는 달리 특이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호텔 13군데를 선정했는데, 이곳 정동진의 '썬크루즈호텔'이 국내에선 유일하게

독특한 호텔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명명된 '우한 폐렴' 12번째 확진자 가족이 이 호텔을 이용함에 따라,

한동안 폐쇄하여 제반 소독을 실시한 뒤 다시 개장하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강릉시 전역이 심한 홍역을 앓았다고 한다.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땡겨보고~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2003년 10월 강릉 바닷가 산자락에 자연과 예술, 인간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 등장했다.

설립자인 조각가 부부 박신정(그레이스 박), 최옥영은 강릉의 옛 지명을 따

하슬라 아트월드라고 이름 붙였다.

하슬라라는 이름은 '해와 밝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고구려·신라 때 불리던 강릉의 옛 이름이다.

전시공간은 야외 조각 공원과 실내 미술관이 주축을 이룬다.

바다 조망의 조각 공원은 여러 테마에 따라 조각품과 대지 미술을 전시하는데,

소나무정원, 해 시계 광장, 시간의 광장, 바다 정원 등이 있다.

실내 미술관은 크게 현대 미술관과 피노키오 & 마리오네트 박물관으로 이뤄진다.

현대미술은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 키넥트 아트, 설치미술, 조각 등

여러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피노키오 & 마리오네트 박물관은 피노키오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작품과 여러 형태의 마리오네트를 만난다.

전시관으로 이동할 때는 터널을 통과하거나 겨우 한 명 지날 정도의 좁은 틈을 지나기도 한다.

이렇게 두근두근, 예술 감성이 충만해졌다면 다채로운 아트 체험 프로그램을 하러 달려가자.

[한국 산업관광 가이드북]

이곳은 2003년 조각 공원을 시작으로 2009년 뮤지엄 호텔,

2010년 현대미술관, 2011년 피노키오 박물관과 마리오네트 미술관을 순차 개관했다.

이곳은 연간 약 15만 명이 찾는 강릉의 관광 명소로,

최근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촬영 장소로 이용됐고,

MBC 드라마 <호텔 킹>의 주요 무대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15:41) 나무데크계단으로 내려서 KBS송신소 울타리를 지나고~

그렇게 진행하다 등로에서 좌측 숲으로 40m 들어가있는

345미터의 '괘방산' 정상석을 보러간다.

(15:50) '괘방산' 정상석/ 345m

나무에 둘러싸여 조망없는 작은 공터에 '괘방산' 정상석이 세워져있다.

사실 '괘방산' 정상은 KBS송신소가 대신하고 있고 '괘방산' 정상석은

송신소 우측 무명봉우리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16:00) 빛 바랜 희미한 안내도가 세워져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모전리' 방향 바라보고~

'모전리' 평야의 방향인데, 지금은 논이 펼쳐져 있지만 예전에 모전리 일대는

늪지대였다고 하며, 억새와 왕골이 많이 자랐다고 한다.

모전이라는 마을 이름 자체가 띠밭, 억새밭이라는 의미다.

다음에 안인항에서 시작할 해파랑길 37코스는 저 풍경 어디인가를 걸을 것이다.

(16:04) '삼우봉 342m'/안보2지점

정상석은 없고 이정목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이곳에서 통일 공원과 강릉 임해 자연 휴양림으로 내려갈 수 있다.

통일 공원에는 무장 공비들이 타고 왔다가 좌초된 잠수함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삼우봉' 바로 옆에 있는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니

'안인항' 쪽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포토존이다.

'안인 화력 발전소' 방파제를 바라보고~

엄청난 방파제 규모를 실감할 수 있는데, 석탄 하역 시설도 들어선다고 한다.

원전 2기에 맞먹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 화력 발전소라는데

'탄소 중립'을 부르짖는 시대에 석탄 화력 발전소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지~

'통일공원' 바라보고~

강릉통일공원

강릉 통일공원은 안보 분야 관람 시설로, 통일 안보전시관과 함정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통일 안보전시관은 퇴역한 세이버 전투기, M48전차, 각종 포, 무장공비로부터 노획한 장구류와

무기, 박정희 대통령의 전용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고, 항일 기념공원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고지대라서 바다 경치 보기에는 좋다.

통일 안보전시관은 부지면적 138,600㎡에 배 모양을 갖춘 1,004㎡ 규모의 전시관으로

국난극복사, 아 6·25, 매직비전, 침투장비 전시, 이산가족 찾기, 통일환경의 변화, 영상실,

정보검색코너 등의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 함정전시관은 해변가에 바다를 매립해 부지를 조성하고, 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좌초된

북한의 잠수함과 대한민국 해군의 퇴역 구축함 전북함, 탈북자가 타고 왔다는 목선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북함(DD-916)은 그런대로 인기가 많은 전시물이다.

길이는 118m, 주갑판 높이 27.4m, 만재톤수 3,471M/T이며 최대 승선인원 280명이다.

1944년에 취역했으며, 1972년에 우리나라로 양도되어 전북함이라는 이름으로 운용되다가

1999년에 퇴역했다.

함정전시관 우측 아래의 북한 잠수함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때 좌초한 북한 잠수함은 유고급으로 잠수 및 부상 속도가 빠르고

기동성이 요구되는 비정규전 또는 특수공작용이다.

제원은 상승 무게 275톤, 수중 무게 325톤, 길이 34m, 폭 3.8m, 수상 최대 속도 7노트,

수중 최대 속도 12노트, 잠수 수심 70-100m이다.

장 34m, 전폭 3.8m, 배수량 325M/T, 승선인원 25∼30명이다.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潛水艦浸透事件)

1990년대 초 남북 간에 화해와 협력을 위한 논의와 교류가 점차 확대되어 가는 시점에서

발생한 사건으로서 북한의 야욕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북한의 무장공비를 승선시킨 잠수함이 1996년 9월 15일 19시에 강릉 앞바다에 도착하여

공작원을 상륙시켰다.

그 후 1996년 9월 16일 20시 30분, 전날 침투시킨 공작원을 복귀시키기 위하여 안인진리 해안에

정선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고 1996년 9월 17일 2차 정선에 성공하였으나 기관고장으로 좌초되어

26명의 무장공비들이 내륙으로 침투하였다.

내륙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을 토벌하기 위해 11월 7일까지 50여 일간 아군과 치열한

추격전을 벌인 사건이다.

작전 결과를 보면 침투한 무장공비 26명 중 생포 1명, 사살 13명, 사체 발견 11구, 도주 1명으로

최종 집계되었으며, 노획품은 잠수함 1척 등 374종 4,380점이고, 대한민국의 피해 상황은

군인 전사 10명, 부상 23명이며, 민간인 4명 사망, 오발사고로 인한 예비군 1명 사망 등이다.

이후 '삼우봉'에서 '안인항'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을 바라보니

여러차례의 오르내림의 등로가 이어지겠다 싶다.

(16:08) 삼우봉에서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16:17) 돌계단을 오르면 많은 돌무더기가 쌓인곳이 나오는데 '고려산성터'다.

'괘방산성'이라 부르고 축조시기는 고려 때로 추정한다고 한다.

해파랑길은 '산성터' 위를 지나간다.

(16:20) '통일공원' 갈림길

(↓삼우봉 0.7km, ↑안인 2.0km, ↘통일공원 1.3km) 이정목이 있다.

(16:24) 통일공원 제2활공장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인데, 쉬어가기 좋은 장소이고 조망도 조은편이다.

바다에는 지금 레이스 중이다.

뒤돌아 본 삼우봉과 KBS송신소가 있는 '괘방산'

(16:29) 작은 돌탑을 지나고~

벤치2개가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16:35) '산 우에 바닷길' 이정표를 지나고~

또 다른 돌탑을 지난다.

(16:44) 빨간 벤치 2개가 있는 작은 쉼터를 지나고~

(16:50) 작은 돌탑과 벤치가 있는 쉼터 봉우리인데,

이 봉우리가 '안인항'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마지막 봉우리인가 싶다.

이후 완만한 내리막길은 계속 이어지고~

북쪽으로 건설 중인 '안인 화력 발전소'의 거대한 석탄 저탄장이 보이는데~

그 앞쪽으로는 1970년대 초반에 건설된 영동 화력 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면 강릉 남대천 하구에 위치한 강릉항도 눈에 들어온다.

(16:56) '안인갈림길'에 도착하고~

배낭을 내리고 12분 휴식하며 남은 음식물 털이하고~

아껴둔 킨사이다 1캔을 원샷하고나니 쌓여있던 체증이 확 뚫어지는 느낌이다.

(17:08) '안인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고, 이제 안인항까지 6백 미터 남았다.

해파랑길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코스라고 해서 나름 걱정했는데

이제 산길도 끝을 보이고 있다.

(17:18) 전망대 쉼터를 지나고~

내려서서 나무데크계단을 통해 좌측으로 내려서니

'정동진해수욕장'에서 헤어졌던 해변을 이곳 '안인삼거리'에서 다시 만난다.

(17:23) 해파랑길 종합안내판이 세워져있는 괘방산날머리

전망대 쉼터에서 내려오는 계단 옆에 해파랑길 36코스,37코스 종합안내판이 있기는 하지만,

스탬프함이 없으므로 이곳은 36코스의 종점은 아니다.

36코스의 종점이자, 37코스의 시작점인 '안인항'으로 가야 스탬프함을 만날 수 있다.

'안인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육곡로'를 보내고, 직진의 '안인 일출로'로 들어서서

'안인 해변'으로 진행하기 위해 (17:25) '안인일출교'를 건너고~

'중앙선' 위를 건너는 '안인일출교' 뒤편의 나지막한 산이 조선 시대 국가의 긴급 사태를

남북으로 알려 주는 '해령산'이란 봉수가 있었던 곳인데 이것이 지금의 '안인 봉화산'이다.

'안인일출교' 입구 좌측 편에 '안인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강릉으로 가려면 '안인 해변'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야 한다.

'안인일출교'를 건너 우회전 하여 내려서서 등대횟집 우측 길을 따라 내려서고~

(17:27) '안인 해변'

안인 해변(安仁海濱)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 2리에 있는 백사장 길이 800m, 면적 13,000㎡의 해변이다.

바닷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피서철이면 많은 여행객이 붐비는 곳으로,

인근 군선강의 물이 흘러들어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백사장 대신 바위가 많아 모래밭을 찾기 힘들지만 조개를 잡거나 놀래기·가자미·

감성돔·우럭 등을 낚을 수 있다.

옛날에 강릉 부사가 기생과 함께 봉화산에서 그네뛰기 여흥을 즐기다가 기생이 떨어져

죽은 뒤부터 앞바다에 풍랑과 흉어가 들기 시작하였다.

주민들이 석단을 쌓고 제사를 지냈으나 그래도 흉어가 그치지 않자 마을 노인들이

죽은 기생에게 짝을 찾아줘야 한다며 나무로 남근을 만들어 제례를 지냈더니

풍랑이 그치고 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전설이 전하는 「해랑당」이 인근에 있다.

강릉 부사와 기생 해랑의 전설과 또 다른 강릉의 해랑당(海娘堂)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옛날 안인진 어촌에 남자 보는 눈이 너무 높아 과년하도록 출가하지 못한

해랑이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중매쟁이가 방문하여 건넛마을 대장간 집 맏아들인 곰쇠를 중매하러 왔는데,

까만 얼굴에 볼품 없는 곰쇠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해랑은 바닷가로 나가 버렸다.

마침 동구 밖 선창가에서는 해랑의 아버지가 젊은 목수와 함께 고깃배를 수리하면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아버지는 기술이 뛰어나고 마음씨 착한 총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장가갈 생각이

있는가를 물었고, 총각은 사위로 삼아 주신다면 고맙겠다고 말하자, 너털웃음을 지으며

"두고 봄세"하며 만족해 하는 것이었다.

이를 엿들으며 목수 총각을 훔쳐본 해랑은 단정한 이목구비와 우람한 체구,

그리고 쾌활한 목소리의 총각에게 한눈에 반해버렸다.

아버지의 대화에서 자신의 배필로 목수 총각과의 혼례를 치러줄 것으로 생각하며 매일매일을

즐겁게 보내던 해랑이를 보면서, 해랑 부모는 며칠 전 중매쟁이가 와서 말한 곰쇠와의

혼례 중매 때문이라고 오해하여 해랑이를 불러 앉힌 뒤, "해랑아 결혼할 생각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해랑은 배필이 당연히 목수 총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얼굴을 붉히며 승낙 표시를 하였다.

그러나 부모들은 곰쇠와의 결혼을 승낙한 것으로 받아들여 곰쇠와의 혼례를 서두르는 대신

목수 총각과의 대화는 까맣게 잊고 배의 수리가 끝나기가 무습게 서둘러 돌려보내 버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해랑은 그만 실성을 하여 동네를 돌아다니다 동네 뒷산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목을 매고 죽고 말았다.

그런데 해랑이가 죽고 난 후부터 동네에는 재앙이 끝이지 않았다.

멀쩡한 사람이 죽는가 하면 바다에서는 고기도 잡히지 않았다.

더욱이 밤만 되면 처녀 귀신이 나타나 총각들을 희롱하는 바람에 동네 총각들은

밤에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하루는 담이 큰 총각이 밤길을 가다가 해랑 귀신을 만나게 되자 "요망한 년 당장 사라지지 않으면

성황님께 잡아가게 하겠다."라고 호통을 쳤다.

총각의 기세에 눌린 해랑은 눈물을 흘리며 자기 소원을 이야기하였다.

사당을 짓고 그 안에 남자 모양을 만들어 주면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동네 재앙도 없애주고 고기도 많이 잡히게 해주겠노라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동네 사람들은 해랑이가 죽은 뒷산의 높은 곳에 사당을 짓고, 나무로 남근 모양을

깎아 사당에 바친 뒤로는 동네에 더 이상 재앙이 없어지고 고기도 많이 잡혔다고 한다.

현지 주민들은 이 나무 남근을 보통 ‘신(腎)’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신(腎)’ 대신에 두 개의 위패만 놓여 있고 예전에 깎아 바쳤다는 신은 보이지 않는다.

그 까닭은 해랑신이 이비 혼인하였으니 이제는 신은 깎아 바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17:30) '안인항' 입구 공중 화장실 앞에 스탬프함이 설치되어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안인항' 화장실 좌측에 있는 해파랑길 37코스 스탬프앞에서 해파랑길 강릉 36코스를 종료한다.

이곳에는 해파랑길 36코스,37코스 종합안내판은 없고 '안인항' 입구 화장실 좌측에

강릉바우길 구간안내도와 함께 해파랑길 37코스 스탬프가 세워져있는데,

주차된 차량으로 인하여 스탬프가 안보일수도 있으니 잘 확인해야 할 듯하다.

해파랑길 37코스 진행방향

해파랑길 강릉 37코스는 '안인항' 스탬프앞에서 좌측 차로를 따라 진행하며 시작되는데,

해파랑길 37코스는 강릉 바우길 7구간과 함께 한다.

이후 진행해온 길을 되돌아나가 '안인일출교' 좌측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고~

(17:44) 112번 버스를 타고 남대천.강릉교에 하차,

미리 연락되어 기다리고 있던 지인과 6년만에 다시 만나고, 지인의 차로

'동아호텔' 사우나로 이동하여 하루동안의 땀냄새 칼긋게 제거하고

인근 식당에서 회포를 풀고...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23:10) 출발하는 부산.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行

심야버스를 타고, 동해종합버스터미널과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하여

9월24일 (04:10) 부산.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 하차,

대합실에서 대기하다 (05:08) 지하철 1호선 첫차 타고 서면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개금역에 내려 집으로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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