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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여행

2022.10.8 부산.구곡산~장산

산행일자: 2022.10.8

산행코스: 장산.대천공원~장산마을~구곡산~장산.습지~장산~억새밭

~모정원~장산.대천공원

인원: 홀로

거리: 12.58km

시간: 널널.야생화촬영&휴식포함/ 5시간10분

부산.지하철2호선 개금역에서 장산역으로 이동, 10번출구로 나오고~

이곳에서 대천공원까지는 약 1.5㎞로 떨어져 있지만 그리 문제 될거는 없다.

(09:05) 대천공원 입구~

예전에 없던 것인데, 그 사이 대천공원이 많이 바뀌었다.

장산산림욕장을 지나면 곧바로 우측으로~

오늘산행의 실질적인 들머리다.

잠시 오르니 등로 옆으로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초반부터 급경사의 오르막길의 연속.

이후 묘비없는 묘1기를 지난후 급경사의 오르막길은 끝이난다.

(09:48) 바위가 뾰쪽한 무명봉 정상부를 지나고~

원각사로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서고~

잠시후 삼거리갈림길인데, 우측 아래는 군부대 방향이고,

정면 비포장임도로 진행한다.

(09:57) 장산마을 표지석~

장산은 옛날 장산국이 있던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하는데,

지금의 장산마을이 형성돼 있는 자리다.

전설에 따르면, 상고 시대에 산 아래 우시산국(于尸山國)이 있었는데

시(尸)는 고어로 ‘ㄹ’로도 읽고 ‘ㅅ’으로도 읽어 울산 또는 웃산이 되었다가

옛 동래 지방에서 웃뫼라고 부르면서 상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이 신라에 귀속된 이야기가 삼국사기에 전해져 내려오는데,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탈해왕(57~79) 때 이웃에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이 있어 근심거리가 됐다.

당시 간(干·지방관리의 7관등 벼슬)의 벼슬을 가진 거도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두 나라를 신라에 귀속시킬 생각으로 매년 한 차례 장토(현 기장지역) 들판에서

병사들로 하여금 말을 타고 달리게 하는 거짓놀이 마초(馬椒)를 하게 했다.

이웃의 우시산국과 거칠산국 사람들은 신라에서 의례적으로 하는 놀이로 생각하고 방심했다.

이 틈을 타 거도는 병마를 이끌고 두 나라를 쳐서 없애버렸다.

그러나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은 신라에 완전히 예속되는 형태가 아니고

공물을 바치는 정도였고 부족국가로서의 영역과 자주성은 그대로 지속 영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 일대 무덤에서 가야문화의 출토 유물이 많은 것으로 미뤄

신라문화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구곡산갈림길~

이곳에서 시멘트 임도를 버리고 우측 산으로 올라간다.

미역취...

(10:09) 구곡산 정상부~

구곡산(九曲山 433.6m)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와 기장군 기장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난 30여년간 군사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1996년에 해제되었다.

구곡(九曲)은 봉우리가 아홉 개라는 데서 유래한다.

산 곳곳에 약수터, 화원, 정자 연못, 대나무 숲, 적송 숲 등이 조성되어 있고

등산로가 군데군데 조성되어 있다.

산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와 벤치가 있고 많은 정자들이 조성되어 있어

산을 찾는 이들에게 안락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전망대 바위에서 바라본 장산~

장산은 조선시대 소나무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한 목재자원의 공급지인 '봉산'으로 지정돼 있었다.

소나무의 사사로운 채벌이 금지돼 있었을 뿐 아니라 큰 소나무 10 그루 이상을

채벌했을 경우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로 취급할 정도로 그 규율이 엄격했다고 하며,

솔밭에 산불을 내는 자는 당연히 사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억새가 무성한 안부에 내려서고~

이곳에서 직진방향의 산길을 고수하면 두개의 봉우리를 지난후에

시멘트임도로 내려서게되므로,

그대로 좌측 아래의 시멘트 임도로 내려서서 진행이다.

구절초...

산박하...

이고들빼기...

끈끈이대나물...

산부추...

구절초 한 무더기...

대성목장갈림길~

산부추...

미역취...

(10:43) 산성산갈림길~

이곳에서 우측 헬기장쪽으로는 기장.산성산으로 연결되고

직진도로는 장산 정상 방향이다.

우측 아래로는 매우 넓은 영역의 습지가 있는데

이곳에는 수많은 야생화가 서식하고 있다.

구절초...

물매화 꽃몽우리가 피어 오른다.

립스틱 물매화...

마치 립스틱을 바른 입술을 연상케하는 녀석.

맑고 고운 꽃잎을 열고 함초로히 피어나 나의 가슴을 시리게 한다.

가는오이풀...

깨묵...

산부추...

미역취...

쓴풀...

당잔대...

(11:31) 폭포사. 장천암갈림길을 지나고~

장산 습지~

이 지역은 반딧불이 보호구역이다.

(11:43) 군부대갈림길~

전방 군부대는 출입금지구역이라 입구로 올라가는 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우회하는 등로를 따른다.

 

 

 

당잔대...

초록공원 갈림길에서 좌회전이다.

그렇게 우회등로를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군부대에서 올라오는 임도다.

(12:26) 중봉갈림길~

한국전쟁 이후 70여 년 만에 개방된 장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12:34) 장산 정상석

새로 설치한 정상 표지석인데, 해운대구와 우호 교류도시인 가평군이 기증한 것으로,

앞면에 ‘장산’과 해발고도 634m가 새겨진 글씨가,

뒷면에는 해운대구민 설문으로 선정된 문구인 ‘바다를 품고 하늘을 꿈꾸다’가 새겨져 있었다.

장산(634m)

부산에서 금정산. 백양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며

중생대 백악기 말에 형성된 화산으로 이후 대부분 삭박되었다.

일명 상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본래 좌수영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윗뫼」의 한자식 표기로 보는 견해도 있다.

장산 지명의 유래는 매우 오래되었는데 삼국유사에 신라 제31대 왕인 신문왕이

‘장산국’의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경주로 돌아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

(동럐)의 동래현조에 옛 장산국이다(혹은 내산국(萊山國)이라고도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를 볼 때 장산 지명은 과거 이곳에 있던 고대 국가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실제 장산 정상의 20m 아래 지점이 정상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다.

한국전쟁 이후 정상 출입이 통제된 까닭이다.

정상 구간에 미군 주둔지가 생겼고 이어 국군 부대·경찰·소방 등 9개 기관 무선기지국이

설치돼 보안상의 이유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다.

해운대구청은 국방부와 협의 끝에 올 초 완전 개방을 결정하고 정상인 해발 634m 지점에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나무 덱으로 만든 200m가량 등산로를 설치했다.

정상 표지석 인근에는 군사 기밀 보안을 위해 높이 3m 폭 26m가량의 가림막이 설치돼

인근의 공군 시설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장산 정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만 개방되며, 해운대구청이 채용한

기간제 근로자 2명이 등산객의 안전과 시설 관리를 위해서 상주한다.

낙동정맥 마루금 가늠해보고~

개쑥부쟁이...

구절초...

등산객이 많이 몰리니 정상인근 쉼터에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다.

술패랭이꽃이 아직도...

(12:44) 9부능선상에 위치한 (구)장산 정상석

(12:52) 중봉전망대 전 갈림길에서 좌측 억새밭으로 간다.

너덜지대를 지나고~

(13:13) 억새밭~

(13:37) 모정원~

애국지사 강근호님의 집이 있는 곳이다.

강근호(1898년~1960년)선생

함경남도 정평군 출신으로 일제시대 만주에서 항일 무장독립운동을 벌였던

북로군정서 사관연성소의 제1학도대 제3구대장을 지냈고,

1920년 10월 청산리전투에 제1중대장으로 출전한 독립투사다.

그는 해방이 되자 47년 초 귀국해 49년 2월 육군사관학교에 8기로 들어가

소위로 임관한 뒤 56년 5월 중령으로 전역했으며, 이후 부산 영도에 정착해

부인 이정희(73)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살다 60년 2월24일 숨졌다.

그의 주검은 대전국립묘지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돼 있으며,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개쑥부쟁이...

(13:49) 양운폭포~

장산계곡과 구곡계곡의 물줄기가 합수되어 흐르는 체육공원 아래에 있는 폭포다.

암석단애에 걸려있는 이 폭포수는 높이가 9m로 용이 춤을 추며

하늘로 올라가는 듯, 내리는 듯 3단상으로 떨어지는 하얀 물기둥과 함께

엄청난 소리는 장관을 이루는데 “마치 물이 바위에 부딪혀 휘날린 듯

물보라가 구름처럼 피어나는 것 같다"고 하여 양운폭포라 하였다.

(14:15) 대천공원 야외공연장

영아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시네마 판타지아 리허설공연이 한창이다.

이후 아침에 진행한 순서를 역으로하여 개금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