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일자: 2023.7.1
코스: 적량마을(시점)-대곡마을회관-장포회관-장고개/보현사.입구-보현사-부윤2리마을.갈림길
-1024번도로/흥선로-추섬공원.입구-추섬쉼터-추섬방파제-당저2리회관-창선.지족버스정류장
-창선교 -창선교남단/지족하나로마트삼동점.맞은편(종점)
인원: 나홀로 (이사. 곽차)
거리: GPS 12.15km (두루누비기준 12km)
시간: 널널.촬영&휴식포함/ 3시간20분
▶ 갈때 : 남해 37구간 마치고, 38구간 동시진행으로 인해 38구간 들머리 대중교통편 확인못함
▶ 올때 : 남해 지족 삼동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장 건너편에서
(17:30) 삼천포行 194번 버스를 타고 (18:10) 삼천포터미널 버스정류장에 하차,
삼천포버스터미널에서 부산行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 서부(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 하차,
사상 지하철역으로 이동하고~ 지하철2호선 타고 종점인 양산역에 하차,
양산역 버스정류장에서 16번 버스 환승하여 양산.내송집으로 귀가
개통 10주년을 맞아 2020년 새롭게 리모델링 된 '남해바래길2.0'은
총 231km로 본선 16개 코스와 지선 4개 코스, 섬 지선 2개 코스,
테마 지선 2개 코스로 구성되었다.
본선 코스는 섬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형 종주길로 11개 코스가
남해안 전체를 잇는 '남파랑길' 90개 코스 중 36~46코스와 노선이 일치된다.
지선 코스는 코스별로 원점회귀가 가능한 단거리 순환형 걷기여행길로
자가용 이용이 편하게 구성되었다.
남해바래길 05코스 말발굽길 [남해 바래길 홈페이지]
▶ 총거리 : 12km
▶ 걷는 시간 : 약 4시간30분 내외(쉬는 시간 포함)
▶ 난이도 : ★★★☆☆(무난해요)
▶ 걷는 경로(단위 km) : 적량마을←1.0→대곡←1.8→장포←2.0→보현사←2.5→부윤←1.7→
추섬공원←3.0→삼동하나로마트
▶ 코스개요 : 5코스 말발굽길은 고려 시대 군사용 말을 기르던 지역 유래에서 따왔다.
적량마을을 출발한 길은 바다가 만곡 진 곳에 자리한 아름다운 장포항에서 바다를
뒤로 한 채 아스라이 좁혀드는 골목길로 접어든다.
등 뒤로 그림처럼 열리는 장포항 경관을 두고, 길은 곧 남방봉 임도를 거쳐 아름다운
추섬공원에 다다른다.
산책로 정비가 잘 된 추섬을 지나고, 죽방 멸치의 고장 창선 지족에서 지족다리를 건너
삼동 지족에 닿으면 다음 길이 바통을 잇는다.
종착점인 삼동 지족은 삼동면 소재지여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갖췄다.
남파랑길 남해 38코스 궤적
'적량.버스정류장' 우측 담장옆에 세워져 있는 '남파랑길 남해 38코스' 안내도 앞이
남파랑길 남해37코스 종점이자 38코스 시점이다.
적량마을은 마을 앞으로 보이는 통영의 사량도와 수우도 사이에서 붉은 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양씨 성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 하여 '적량(赤梁)'이라 불렀다고 한다.
적량 마을 주민들의 자랑거리는 마을 뒷산 국사봉과 그 봉우리에 있는 국사당
(주민들은 흔히 국시당이라 부른다)의 내력이다.
국사봉은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임에도 맑은 날이면 거제도까지 훤히 바라보이는 전망권을
가지고 있어 마을이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침입로를 차단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아직도 마을 안에는 임란 당시 쌓았던 적량성 성곽이 200m나 뚜렷이 남아있다.
또 마을 앞쪽으로는 아군 함대를 은폐시키기 위해 만든 굴항이 있었다.
이 굴항은 삼천포 굴항보다 더 규모가 컸으나 지금은 거의 매립되어 집터가 돼 버렸다.
남파랑길 남해 37코스를 마치고 선채로 물 한잔하고, 호흡 조절한 후
(13:15) 두루누비&트랭글&남해바래길 앱 켜고 남파랑길 남해 38코스를 진행이다.
좌측으로 '적량항'을 바라보며 '1024번 흥선로'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하고~
(13:21) 이 해안은 '해삼씨'를 뿌려 양식하는 곳이므로
일체의 낚시나 갯벌 체험 등 활동을 금한다는 낡은 경고판을 지난다.
(13:23) '적량어촌계 수산물가공공장'을 지나고~
(13:26) '대곡마을' 표지석을 지나고,
좌측으로 '대곡포구'를 바라보면서 '대곡마을'로 들어간다.
(13:29) '대곡마을 수호신을 모신 제단'이 있는 성황당을 지나고~
'대곡마을'로 들어서면, 빛바랜 예쁜 벽화가
그려진 담장을 지나게 된다.
2016년에 조성된 '대곡마을' 벽화는 지금은 빛이 많이 바랬지만,
당시 농어촌지역마을 환경개선사업인 '담장 갤러리 사업'을 통해 조성되었는데,
이 '대곡마을' 사업은 김두용 전문작가의 도움으로 마을 주민과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 소속 대학생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심슨가족' 벽화도 보이고~
미국 스프링필드에 사는 심슨 가족을 중심으로 이웃들과 스프링필드에서의 일상을 그린
가족시트콤 <심슨가족>은 미국 FOX 사에서 1998년부터 2015년까지 27시즌을 제작,
방영하여 미국 방송 역사상 시트콤/애니메이션 부문 최장수 프로그램의 기록을 써나간
국민 애니메이션이다.
유머와 함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시대를 관통하는 많은 이슈를 녹여내는 것으로
유명하며, 총 27개의 에미상을 비롯한 수십 개의 프로그램 관련 상을 수상하여
세간의 평가와 대중의 인기를 반증한다.
계속 이어지는 벽화를 보면서,
(13:32) '대곡마을회관' 앞을 지난다.
대곡(大谷)마을은 '큰 대', '계곡 곡'자를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큰 계곡은 없고
대신 13개의 작은 골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어 어렴풋이 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처골과
얼음 넝쿨이 많은 얼음 나무골, 사다리처럼 생겼다 하여 사다랑골, 사기 굽던 사기골이 있다.
또 여름철 나뭇짐을 지고 산을 내려올 때면 타는 목마름을 말끔히 씻어주던 새미골을 비롯해
감나무골, 무논골, 할미골, 양지골, 못골, 안골, 골론골, 목개골 등이 있다.
이 마을은 산이 깊고 골이 많기 때문에 물이 풍부해 심한 가문에도 물 걱정이 없는데,
안골에서 흘러나온 두 개의 작은 개울에는 다른 마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참게와 피리가 서식하는데, 개울에는 참게를 잡기 위해 생선토막을 잘라 넣은 통발을 놓고,
밤에는 참게를 잡는 횃불이 이 마을의 볼거리이다.
대곡마을의 유일한 바다 수입원은 우럭조개와 바지락이다.
봄철, 조수간만의 차가 큰 일곱, 여덟 물이 되면 집집마다 조개를 판다.
(13:33) 농촌체험 휴양마을/대곡 갯벌체험장 입간판이 설치된
'대곡 해울림 복합체험관' 앞을 지나고~
대곡 해울림 복합체험관에서는 농어촌 체험은 물론 숙박 시설이 있어서
한달살이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며, 갯벌체험장에서는 다른 곳보다
저렴하면서 흔히 하는 바지락, 긴고동, 쏙 잡기 뿐만 아니라 우럭조개 체험으로
체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13:34) 썰물로 물이 빠져나간 '대곡' 앞바다를 보면
멀리로 '적량' 앞바다의 등대가 보이고~
(13:36) 재미있는 벽화가 그려진 '대곡마을' 끝 집을 지난다.
"푸핫핫핫하 그냥 웃자!" 하는 그림도 단순하지만 깊은 메시지를 던진다.
'대곡마을'의 벽화들이 아티스트의 예술성이 있는 작품들은 아니었지만
작가의 정성과 마음이 느껴지는 소박한 그림들이었다.
이후 남파랑길은 해안을 벗어나 우측 내륙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13:41) 남해바래길 이정표(6-45, 장포 0.8km→)를 지나고~
(13:45) '1024번 흥선로' 도로 우측편에 '태양열 집전판'이 설치된 곳을
좌측으로 휘어지며 진행하면서 뒤돌아보고~
(13:46) 'ㅏ자'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
남파랑길은 '1024번 흥선로' 도로를 따라 직진이다.
(13:49) '장포마을' 표지석을 지나고~
(13:50) '남해 힐링빌리지' 입구를 지난다.
남해 힐링빌리지는 주거, 휴양, 관광, 힐링이 어우러진 복합형 관광타운으로
힐링센터, 다목적 커뮤니티센터, 공원, 친환경주택, 휴양호텔 등이 2024년에
완공예정인 휴양복합시설이다.
(13:52) 전방 '장포마을'을 바라보며 진행하고~
(13:54) 폐교를 재단장하여 교육과 숙박, 캠핑, 농어촌 체험이 가능한
'해울림 도농교류센터'를 지나고~
해울림이란 산·들·바다가 함께 어우러진다는 뜻의 '울림'과
일출과 바라를 뜻하는 '해'의 합성어로 진동권역의 통합 브랜드라고 한다.
'장포항' 바라보고~
(13:58) '장포회관'을 지나자마자
바로 우회전하여 '장포경로당'이 있는 골목길로 들어선다.
예전 남파랑길과 남해 바래길은 '장포회관'이 있는 곳에서 직진하여
'모상개 해수욕장'과 '사우스케이프오너스 골프장' 옆을 지나서 진행했는데,
위험한 통과구간이 있어서 코스가 새롭게 변경되었다.
이후 '장포마을' 골목길을 따라서 진행하고~
장포(長浦)마을은 창선면 동쪽 끝 진동리의 마을 중 하나로,
부락이 긴(長) 포구(浦)를 이루고 있어서 장포라는 지명이 붙여졌다.
창선도 동부해안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장포 앞 해역은 뻘과 모래로 해저지형이 형성돼 홍합의 산란지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고, 볼락, 노래미, 도다리 등이 많이 잡히는
바다 낚시터이기도 하다.
(14:02) 그렇게 '장포마을' 골목길을 빠져나와
마을 뒤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고사리밭' 우측 아래에 있는 '장포항'을 뒤돌아보고~
(14:03) 고사리밭 'T자'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고~
'칡넝쿨'이 무성한 임도를 따라 길게 올라간다.
(14:09) '장포교회'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1024번 흥선로' 도로를 만나고~
이곳 갈림길에서 좌측 도로는 '장포'로 내려서는 차도이자,
'모상개 해수욕장'으로 가는 도로로, 과거의 남파랑길은 '모상개 해수욕장'을 거쳐
차도를 따라 이곳으로 이어졌었다.
우회전하여 '1024번 흥선로' 도로를 따라 진행이다.
(14:12) 그렇게 도로 고갯마루를 넘고, 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1024번 흥선로' 도로를 버리고 우측 임도로 진행하고~
카카오 맵 지도에는 이곳을 '장고개'로 표시하고 있지만,
맵 소스 지도에는 약 22분 정도 더 진행하면 나오는 바위전망대쉼터 부근을
'장고개'로 표기하고 있어서 어디가 정확한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우측 임도로 들어서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진행하고~
(14:25) 소나무밑 벤치가 있는 쉼터에 도착하고,
당연히 배낭을 내리고 물 한잔하며 7분 쉬었다가 간다.
날씨가 좋으면 좌측 고사리밭 아래로 '사량도'가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안좋아~
(14:34) 평평한 공터 조망처인데, 좌측으로 바위가 대여섯 개 놓여있어서
조망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맵 소스 지도에는 이곳을 '장고개'로 표시하고 있다.
(14:38) 대나무 사이 임도를 진행하고~
(14:39) '보현사' 사찰을 지난다.
(대웅전을 바라보며 저두삼배의 예를 올리고...)
남해바래길 '말발굽길' 거리약도판 바라보고~
'보현사'를 지나면서부터 '창선면 진동리'에서
'부윤리'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창선면 부윤리(富潤里)
남해군 창선면에 있는 리로, 남해의 깊숙이 들어온 만에 위치한
작은 섬마을로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다.
자연마을로 구도, 삼칭이개, 죽산 마을이 있다.
구도 마을은 옛 진이 있었고, 고무기 출토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삼칭이개 마을은 구도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죽산 마을은 대나무가 무성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시 은근한 임도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14:44) 임도 갈림길에서 아래쪽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데,
남해바래길 이정표는 '부윤'까지 1.2km를 가리키고 있다.
(14:46)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고~
좌측 잡목 아래로 앞으로 가야 할 '추섬'이 조망된다.
(14:49) 'Y자' 임도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
남파랑길은 좌측 아래로 내려가는 임도를 따라 진행하고~
(14:52) 'ㅏ자' 임도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
임도를 따라 직진하는데 남해바래길 이정표(←부윤 0.6km)를 지난다.
(14:54) 좌측 아래 소나무 사이 잡목을 벌채하여
깨끗하게 정비한 숲을 보면서 진행하고~
(14:58) 임도사거리 갈림길에서 남파랑길은 좌회전하여 내려가는데,
남해바래길 이정표(←부윤 0.2km)를 가르킨다.
(15:01) 소 축사를 지나는데,
묶어있는 백구 이녀석이 나를 보고 짖지도 않고 본체만체를 한다.
좌측 잡목사이로 '부윤2리' 마을이 보이고~
(15:05) '부윤2리마을' 입구 삼거리로 내려서면,
남파랑길은 '부윤2리마을'로 들어가지않고 우측으로 이어진다.
'부윤2리마을' 바라보고~
(15:11) 'Y자' 임도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
우측 포장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15:12) 정면으로 논이 있는 'T자' 농로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 농로를 따라 진행하고~
(15:15) '1024번 흥선로' 해안도로로 나서서,
남파랑길은 우회전하고~
남해바래길 이정표(6-12, 당저 1.9km→)를 바라보며,
'1024번 흥선로'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진행이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피었다.
(15:20) '부윤2리' 마을(구도) 표지석을 지나고~
부윤2리는 마을 앞에 섬이 하나 가로로 누워 있는데 그 섬의 생김새가
거북과 같다고 하여 구도(龜島)라고 부르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구도에서
이름을 따 와 아직도 마을 이름을 구도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는 임진왜란 전부터 토성을 쌓고 굴항을 만들어 수병을
훈련시켰는데, 이 구도성을 지키던 첨사가 창선의 진동성(적량진성)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옮겨가기 전에 성이 있었다고 하여 구량이라 하였을 것으로 추정하며,
부윤은 임진왜란 무렵 물미, 죽산, 구도 마을 앞들이 넓고 산수가 좋아
부자가 많이 나올 형세라며 '부윤'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15:23) 건너편 '추섬'을 바라보고~
(15:24) '추섬' 입구 방파제 초입에서 좌회전하여 방파제 길로 들어서면
'창선면부윤리'에서 '당저리'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창선면 당저리(堂底里)
남해군 창선면에 있는 리(里)이다.
조선시대에 거제와 남해도 해안 일대에서는 특산물인 문어, 미역, 해삼 등
수산물을 모아 배에 싣고 서해안으로 북상하여 인천, 한강을 거쳐
노량진에 입항해 조정에 바치곤 했다.
그때 곡물, 해산물을 실어 나르던 이동 수단은 바람을 이용하던 돛단배라,
종종 큰 바람을 만나 침몰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 백성들은 조공이
나라님에게까지 무사히 도착하기를 빌면서 제를 올리곤 했다.
창선면에도 그 제를 올리던 당집이 있었고, 당집이 있는 산 아래 마을이라 하여
'당저(堂底)'라 했고 이 마을이 곧 오늘의 당저 1리다.
또 창선도의 각종 조세와 특산품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던 곳이라 하여
지금의 당저 2리는 '해창(海倉)'이라 불렀다.
주민들은 당저 2리는 창선면에서도 부촌이었다고 한다.
넓은 들판에서 쌀농사를 많이 지었고 넓은 갯벌에는 쏙, 낙지, 파래 자반, 고동,
바지락이 지천이라 쏠쏠한 수입원이 되었다.
그러나 60년대 공유수면이던 갯벌에 간척 사업 허가가 났고,
갯벌은 논 반, 갈대밭 반으로 변한 채 주민들은 권리를 잃고 말았다.
방파제 둑길을 진행하면서 좌측 '구도' 방향 바라보고~
우측 '당저1리' 방향 바라보고~
제방길로 육지화된 '추섬'은 이제는 섬이 아니다.
(15:30) '추섬공원'으로 오르는 탐방로 계단길을 따라 오르고~
'추섬'은 과거 사철쑥이 많이 자생해
사철쑥 추(萩) 자를 붙여 '추도(萩島)'라고 하였다고 한다.
(15:31) 반원형 '장미터널'을 지나는데,
'장미'가 없다.
(15:32) 운동기구들이 있는 쉼터를 지나면서,
남해바래길 말발굽길 안내도 바라보고~
또 다른 반원형 '장미터널'을 지나는데,
여기는 칡넝쿨이 점령중이다.
(15:34) 플라스틱 의자가 놓여있는 사거리갈림길에서 직진하고~
(15:37) '추섬' 정상부에 위치한 사각 정자쉼터 그늘진곳에 배낭을 내리고
물 한잔하며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15:40) 3분 휴식후 우측 침목계단길을 따라 내려선다.
이후 침목계단길을 길게 내려서니,
(15:43) '추섬방파제' 앞이다.
'추섬방파제' 앞에서 우회전하여 해변길을 따라 진행하고~
(15:47) 대리석 조각품이 줄지어 서 있는 곳을 지난다.
자세히 보니 고기 형상을 새긴 평판과 함께 해산물을 입체적으로 조각한
대리석이 세워져 있는데, 일부 관리 미비로 쓰러져 있고 대표적인 전시 행정이다.
남해바래길 '말발굽길' 거리약도판 바라보고~
남해바래길 말발굽길 안내도 바라보고~
'당저2리' 마을소개판과 주변 걷기운동길 안내판 바라보고~
(15:50) '추섬' 해변길 끝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추섬'과 '해창마을'을 잇는 방파제 길을 따라 진행이다.
방파제 둑길에서 좌측[남쪽] '전도마을' 방향 바라보고~
(15:52) 방파제 끝에서 우회전하여
'해창마을' 방향으로 진행하고~
(15:55) 그렇게 '해창마을'로 들어서면
고목이 한그루 보이는데 '슈거메이플 나무'다.
슈거메이플은 잎 모양이 캐나다 국기에 나오는 잎 모양과 비슷하여
'캐나다 단풍나무'라고도 불린다.
이 나뭇잎은 여름에는 녹색이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황금빛 노란색으로
단풍이 들고 다시 붉은색으로 변한다.
주로 정원수나 가로수로 많이 심으며 나무가 크면 수액을 채취하게 되는데,
이 수액을 채취하여 진득하게 끓이면 메이플 시럽이 된다.
샐러드나 각종 양념에 사용되고, 제과 제빵에도 널리 사용되는 시럽이
바로 이 이 메이플 시럽이다.
(15:57) 멋진 육각정자[해창정]이 있는
'당저2리회관' 앞을 지나고~
(15:58) 이번구간 오랜만에 보는 남파랑길 이정표를 지나는데,
종점인 지족까지 1.8km 남았다.
이 이정표 허리에 붙은 개략도 시·종점 거리 표시가 엉터리다.
시점까지의 거리가 13.2km로 표기되어 있는데, 아마 과거 모상개해수욕장으로
빙 돌아오는 코스의 거리 표시인 듯하고, 종점까지의 거리 13.27km는
어디까지의 거리인지 잘 모르겠다.
(16:00) '당저2리'마을(해창) 표지석과 '당저2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3번국도 동부대로'로 올라서고~
'당저2리 버스정류장'을 지나면서부터 '3번국도 동부대로' 도로 진행 길은
도로폭이 좁을 뿐만 아니라, 교통량도 너무 많아 위협을 느끼면서 진행하게 된다.
(16:04) 그렇게 위험한 '3번국도 동부대로' 도로를 진행하는데,
도로 건너편에 있는 '강위상 시혜비' 바라보고~
姜渭尙施惠碑(강위상시혜비)
共同墓地 復設爲計(공동묘지 부설위계) 공동묘지를 다시 만들 계획에
渾洞持心 良工出義(혼동지심 양공출의) 온 동네가 마음 다잡고 강공이 의연금을 출연했다.
靑山己惠 白骨永保(청산기혜 백골영보) 청산이 이미 혜택을 주니 백골이 길이 보전되리라
片石惟誌 名傅千古(편석유지 명부선고) 한조각 돌에 기록하여 영원토록 이름 전하리.
당저리(堂低里)에서 지족으로 넘어가는 고개 우측에
‘강위상시혜비(姜渭尙施惠碑)'가 세워져 있다.
1986년에 세워진 이 오석 비석 뒤에는 1938년에 세워진
비문이 동일한 사질암의 옛 비석이 하나 더 있다.
강위상은 본인 소유의 산을 마을 공동묘지로 내놓아
마을 주민들이 그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세운 비석이다.
(16:06) '에덴황토펜션' 갈림길을 지나고~
(16:13) '3번국도 동부대로' 위험지역을 지난다.
(16:15) '지족마을' 표지석을 지나고~
창선면 지족리(只族里)
대부분의 면적이 낮은 산지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다.
남쪽으로 바로 남해와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대방산의 한 줄기가 뻗어 나와 있다.
남해 바다를 사이에 두고 창선교가 놓아져 있어 건너편의 삼동면 지족리로 이동이 가능하다.
옛날에는 이곳은 삼동면 지족과 창선면 지족을 왕래하는 나루가 있었던 마을로서
'새미나루'라고 불리었고, 신흥과 인접한 곳에 샘이 좋아 '세민날'이라고 불리어 오다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지족(只族)이라고 개칭되었다.
자연마을로 지족 서북쪽에 '해바리 체험'으로 유명한 신흥 마을이 있는데,
신흥 해바리 마을이라고도 한다.
해바리(일명 홰바리)는 야간 썰물 때 횃불을 들고 해변으로 나가 낙지·게
·해삼 등을 잡는 전통 어로방식을 말한다.
생업으로는 어업을 위주로 하고, 죽방렴 멸치가 유명한 곳이다.
'지족해협' 바라보고~
(16:18) 앞쪽으로 이번 구간의 종점인 '창선교'가 모습을 들어낸다.
(16:20) 남파랑길 'ㅓ자' 갈림길을 만나고, 이곳에서 위험한 '3번국도 동부대로'
도로를 버리고 남파랑길은 좌측 '동부대로1932번길'로 내려간다.
(16:23) '1박2일 모텔&펜션'을 지나고~
작은 '지족항'에는 작은 배들이 보이고,
앞쪽으로 '창선교'가 보인다.
(16:26) 실제는 사거리인 '지족삼거리'로 올라서고,
좌측 '창선 지족' 버스정류장 앞에서 좌회전하여 '창선교'로 들어선다.
'지족해협'은 하루 두 번씩 밤낮으로 12시를 넘으면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할 때마다 바닷물이 좁은 해역을 빠져나가는 물살이
당해 내기 어려울 정도로 거세다는 이야기다.
'창선교'는 이 같은 '지족해협'을 가로질러 '창선면 지족리'와 '삼동면 지족리'를 이어준다.
길이 438m, 너비 14.5m의 규모로 95년 12월 20일 개통되었다.
원래 '창선교'는 1980년 6월 5일 완공되어 사용되어 오다가
1992년 무너져 내려 다시 놓게 된 것이다.
그렇게 '창선교'를 진행하면,
좌측 다리 바로 밑에 '죽방렴'이 보이고~
남해 지족리 죽방렴은 서해안 태안 지역의 '독살'과 함께 자연의 원리를
이용하는 우리의 전통 어업방식이다.
남해 본섬인 삼동면과 맞은편인 창선면 사이의 바다가 지족해협인데,
이곳에 죽방렴이 유일하게 23통이 남아있어 보존가치가 높은 관광자원으로 관심을 모은다.
죽방렴은 밀물과 썰물의 조석 차이를 이용해서 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로 된 말목을 개펄에 박고 벌려 삼각형 모양의 길을 만들고
주렴처럼 엮어 만든 그물을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을 향해 V자형으로 벌려놓고
그 앞에 대나무로 동그랗게 물고기들을 모으는 어항을 만들어 물살에 떠내려오는
고기를 잡는 단순한 방법이다.
완도나 진도 등 남해 바다 대부분의 해안가에서 양식을 주로 하는데 비하여
이곳에서는 죽방렴을 만들어 고기를 잡는데, 그 이유는 바로 지족해협의
거친 물살이 양식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해는 멸치가 유명하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것이 죽방렴에서 잡은 멸치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이며 가격도 비싸다.
죽방렴에서 잡은 멸치가 좋은 이유는 지족해협의 거친 물살을 헤치면서
멸치에 힘이 붙기 때문이고, 낚을 때 그물을 쓰지 않아 손상이 없기 때문이란다.
창선대교를 지나면서도 멀리 죽방렴이 보이지만 보다 가까이에서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마을로 들어가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죽방렴 하나하나마다 주인이 있으며 가끔 거래가 되기도 하는데 그 가격이 높아
죽방렴 하나 가지고 있으면 동네에서 부자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지족해협의 죽방렴을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일몰은 남해의 빼어난 경치 중 하나이다.
빨간색 등대 바라보고~
(16:34) 남파랑길 남해38코스 종점이 지척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창선교'를 건너면
'창선면'에서 '삼동면 지족리'로 행정계가 바뀐다.
남해군 삼동면(三東面)
경상남도 남해군 남동부에 있는 면이다.
동쪽과 북쪽은 남해가 펼쳐져 있고, 북쪽은 창선대교로 이어진 창선면(昌善面),
서쪽은 이동면(二東面), 남쪽은 미조면(彌助面)과 접한다.
법정지로는 '영지리', '지족리', '금송리', '동천리', '봉화리', '물건리'를 관할한다.
호곡산(虎谷山)이 남쪽에 위치하고 난음천(蘭陰川)이 북쪽으로 흐른다.
1018년(고려 현종 9) 남해현에 현령을 두고 다스리다가 1358년(고려 공민왕 7)에
왜구의 침입으로 현은 폐허가 되고 주민은 바다를 건너 피난길에 올랐다.
1413년(태종 13)에 지방 제도의 개편으로 5개 동으로 나누어졌으며 1818년(순조 18)에
다시 9개 동으로 개편하여 삼동면이라 불렀다.
1913년 물건리에 면사무소를 개설하였으나, 1918년 봉화리로 옮겼다가
다시 1932년 지족리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지도서』에 삼동면이 "관문에서 60리에 있다."라고 수록된다.
『대동지지』에는 "삼동(三東)이 초 45리, 종 90리로" 수록된다.
고지도에는 『해동지도』에서 삼동면이 지족암진(只足岩院)과 함께
해안가에 기재되며 바다 건너 창선도가 나타난다.
『동여도』에도 삼동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곡작물 재배 외에 수산업도 활발하다.
설천면(雪川面)으로 연결되는 국도가 통한다.
면의 북부는 창선면과의 사이에 지족해협이 있는데, 전통적인 고기잡이인 죽방렴이 행해진다.
죽방렴은 물살이 빠른 좁은 물목에 조류가 흘러 들어오는 쪽을 향해 부채골 모양으로
나무 말뚝을 늘어놓고 고기를 가두어 잡는 함정어장으로 대나무 어사리라고도 부른다.
문화재로는 봉화리(鳳花里) 3층석탑,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된 물건방조어부림(勿巾防潮魚付林) 등이 있다.
(16:35) 창선교 남단 끝 '남파랑길 남해 39코스' 안내판과
남해바래길 안내판이 있는곳이 남파랑길 38코스 종점이자 39코스 시점이다.
남파랑길 남해 39코스 안내판 바라보고~
남해바래길 안내판 바라보고~
남해 바래길 안내판에는 이곳이 2코스 '비자림 해풍길'과 5코스 '말발굽길'이
종점임을 알리고, 6코스 '죽방멸치길'이 시점임을 안내하고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오늘 2차로 목표했던 남파랑길 38코스도 무사히 도착했다.
두루누비&트랭글&남해바래길 앱 끄고, 남파랑길 남해 38코스를 종료한다.
이후 '삼동면사무소'로 이동하고,
'삼동면사무소' 화장실에서 세면후 땀에 젖은 옷 갈아입고
'삼동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하다가
'삼동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장 건너편에서
(17:30) 삼천포行 194번 버스를 타고
(18:10) 삼천포터미널 버스정류장에 하차,
삼천포버스터미널에서 부산行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 서부(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 하차,
'합천돼지국밥' 식당에서 저녁 해결후 사상 지하철역으로 이동하고~
지하철2호선 타고 종점인 양산역에 하차,
양산역 버스정류장에서 16번 버스 환승하여 양산.내송집으로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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