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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여행

2011.4.17 고령 미숭산

산행일자: 2011.4.17

산행코스: 대가야박물관/왕릉전시관-주산-청금정-412.1-천제단-734.3-미숭산-상현/나대치-신리임도-신리.옥담마을

GPS거리: 14.10km

산행시간: 6시간30 /휴식시간 포함.널널~산행

 

부산서부터미널에서 07:00 출발하는 현풍.고령 경유 거창행 시외버스를 타고 08:40 고령터미널 도착하고~

도로를 따라 산행들머리인 지산리 대가야박물관/왕릉전시관 입구에 도착후 산행준비를 마치고 09:10 출발이다.

 

 

역사에서 잊혀진 나라. 대가야!

2천년전 대가야는 경북 고령과 경남 합천 일대에 기반을 둔 철의 나라이자, 가야금의 나라였다.

가야산 만물상의 여신정견모주와 하늘의 신아비가가 혼인하여 아들 두명을 두었는데

큰 아들은 대가야의 시조인이진아시왕”, 둘째는 금관가야의 시조인수로왕이 되었고~

이때가 서기 42. 역사서에 삼국시대로 명명돼 가벼이 취급된 고대 왕국 대가야의 역사는 562,

신라에 합병되기까지 무려 520년이나 이어졌다.

 

산행들머리

 

잘 정비된 고분들 사이를 지나 주산으로 간다.

 

 

왕과 귀족들의 묘지가 밀집한 주산으로 이어지는 지산리 고분군 능선길을 걷는동안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었다. 

 

 

지산리 고분군을 지나면서 바라본 주산 전경

 

그렇게 고분군을 지나 09:35 주산과 미숭산으로 갈라지는 이정표를 만나고~

 

좌측길은 주산을 오르지 않고 곧바로 미숭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직진하니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주산과 충혼탑 갈림길을 만나고~

 

난 정말 저렇게 살고싶었는데언제나 가능할까???

 

우측의 충혼탑 방향으로 살짝 우회하니 곧바로 좌측으로 주산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잠시 올라서서 또 다른 갈림길을 지난다.

그렇게 오르니 좌측으로 주산산성 성벽을 복원하기위한 벌목 작업이 한창이고~

 

09:45 삼각점이 있는 주산에 도착후 배낭을 내리고 물한잔하며 호흠을 가다듬는다. 

 

 

09:50 다시 출발하니 주산에서 미숭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눈물고개 길이다.

 

신라 장군 이사부에 의해 무릎 꿇은 대가야 백성들이 눈물을 흘리며 피난 가던 고갯길이던가?

대가야의 역사를 타박타박 걸어가는 산행이다.

 

좌측으로 미숭산이 살짝 바라다보인다.

 

그렇게 눈물고개를 진행하고~

10:10 쉼터에 도착하니 등산객 편의를 위해 고령군에서 설치한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등로 우측으로 이정표와 쉼터가 자주 나타난다.

 

이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10:30 임도를 만나고~

거북머리에서 가야생수가 샘솟는 휴식공간이다.

 

 

당연히 배낭을 내리고 막걸리 한잔하며 휴식이다.

한참을 쉬었다 배낭갈무리하고~

 

10:50 임도를 가로질러 청금정(聽琴亭)으로 오르니 등로 좌우로 꽃들의 향연이다.

 

악성 우륵이 대가야를 그리워하며 뜯는 가야금 소리를 듣는 길이라는데~

대가야가 멸망하기 꼭 11년 전 나라를 떠나 신라에 귀순한 우륵이 뜯는 가야금의 소리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그렇게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서서 진행하고~

 

11:05 청금정에 도착하고~

 

 

청금정 팔각정자에 올라서니 미숭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청금정을 지나 이어지는 능선길은 불귀의 길이다. 

 

내려서니 울창한 소나무가 내뿜는 솔숲향이 그윽하고~

11:20 등로우측으로 삼각점(합천421)이 있는 412.1봉을 지난다. 

 

이런넘이 수시로 나타나 발길을 멈추게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룰루랄라길을 따라서~

11:42 반룡사 이정표가 있는 안부쉼터를 지난다.

 

이곳에서부터 천제단길이 시작되고~ 

 

이후 약간의 오르막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11:52 등로 우측으로 천제단이라는 작은 돌 표지석이 세워져있다.

 

천제단은 옛날 기우제를 지내던 자리였다는데~

이후 이제까지 완만하던 등로가 서서히 급경사의 오르막길로 바꿔지고~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가야산을 땡겨보고~

 

그렇게 이어지는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몇번이나 가다쉬다를 반복하며 올라서고~

이미숭장군 안내판을 지난다.

 

12:35 삼각점(합천22)이 있는 733.9봉에 도착하고~

 

묘지가 있는 공터한켠에 배낭을 내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후 배낭갈무리하고 13:50 다시 출발이다.

 

이제부터 나대치길이 시작된다.

 

그렇게 잠시 오르니 미숭산성이 시작되고~

 

고려 말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일으키자 정몽주의 문인이었던 이미숭 장군이 고려를 되찾기 위해

군사를 모으고 항거한 곳이 이곳이다.

 

14:00 정상석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미숭산 정상의 전경

 

몇 년전 ok카페 회원들과 산행했던 능선들과 가야산 칠불봉과 우두봉이 조망되고~

 

좌측으로 수도지맥 마루금상의 수많은 봉우리들이 반긴다.

 

 그렇게 멋진 조망을 즐기며 한참을 휴식하고~

14:10 미숭산 정상을 뒤로 하고 나대치/나상현으로 내려가니 초반부터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전망바위를 지나고~

 

 

14:35 나대치/나상현에 도착, 배낭을 내리고 잠시 휴식이다.

예전 신라군과 대가야군의 대치로 긴장이 팽팽했던 곳이라고 하여 나대치라 하는데~

지형도에는 나상현으로 되어있다.

 

14:40 우측으로 내려서니 예전 신리저수지로 하산하는 산길은 임도를 확장하고 정비하면서부터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꼬불꼬불한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이놈들이 발길을 붙잡고~

 

중간쯤 내려오니 수해복구공사가 한창이고~

15:10 임도가 끝이나면서 포장도로로 바뀌는데~

신리저수지는 상류의 공사 때문에 그런지 물색이 좋지않다. 

 

15:40 고령읍 신리 옥담마을에 도착하여 산행마무리하고~ 

16:10 출발하는 606번 고령군내버스를 타고 고령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착하니 부산行버스는 자리가 없다한다.

그래서 대구서부터미널로 이동하여 대구지하철타고 동대구역으로~

곧바로 연계되는 ktx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