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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맷길

갈맷길4코스-3구간 (몰운대-낙동강하구언)

일자: 2013.10.6

답사코스: 몰운대입구~다대포해수욕장~아미산전망대~응봉봉수대-장림피혁단지-낙동강하구둑

gps거리: 13.2km  ~4시간

 

개금집에서 지하철2호선을 타고 서면역에서 1호선으로 바꾸고~

신평지하철역에서 2번 시내버스을 타고 다대포해수욕장 정류장에 내려 지난구간 종료지점인 몰운대입구에 도착,

부산의 해안을 잇는 갈맷길(263.8km)”4코스 제3구간을 걸어본다.

 

몰운도(沒雲島)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 태종대·해운대와 더불어 부산의 3대이다.

이곳은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가운데 해천만리(海千萬里)의 바다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경승지인데,

1763년 일본통신사 조엄이 쓴『해사일기』에 해운대와 몰운대의 경치를 비교한 뒤

 "몰운대는 신라 이전에는 조그마한 섬으로 고요하고 조용한 가운데 아름다워 아리따운 여자가 꽃 속에서

치장을 한 것 같다"극찬하고 있다.

 

몰운도란 이름은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이면 그 안개와 구름에 잠겨서 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구름 속에 빠진 섬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이 곳에는 신석기시대에 이미 사람이 살았다고 여겨지는 패총(조개무지)을 남기고 있다.

임진왜란 때 부산포 해전에서 중군장의 직책을 맡았다가 부산포에서 전사한 정운공의 사적을 적은 '정운공순의비'

이 몰운도에 있으며, 다대포첨사영의 다대포객사도(지금의 다대초등학교 자리에 있었음) 이곳으로 옮겨 복원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몰운도를 몰운대라 하지만 몰운도에는 몰운대와 화손대의 두 대()가 있다.

화손대(花孫臺)는 몰운도의 남쪽끝 바다로 면한 동쪽 끝의 대를 말하고,

몰운대는 남쪽 끝 바다를 면한 한가운데의 대를 말한다.

화손대 앞에는 모자섬이 있고, 몰운대 앞에는 쥐가 많아서 쥐섬이라는 섬이 있다.

몰운도가 있는 다대포 주위에는 부산에서도 섬이 가장 많은 곳이다.

 

몰운도입구에서 바라본 다대앞바다

 

현재 몰운대에서 다대포해수욕장 방향으로 도로개설 공사중이고,

해수욕장 입구 도로에는 지하철공사로 인해 엄청 분주하다.

 

다대포해수욕장(多大浦海水浴場)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한 해수욕장/ 모래사장의 총 면적은 5 3000, 길이 900m, 너비 100m이다.

평균 수온은 21.6, 수심 1.5m로 부산시내에서 서남쪽으로 8km 떨어진 낙동강 하구와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있다.

백사장 길이 900m, 100m에 평균수온 21.6℃의 조건을 갖추었다.

낙동강 상류에서 실려온 양질의 모래밭과 완만한 경사, 얕은 수심과 따뜻한 수온으로 널리 알려진 피서지이다.

해안에서 300m 거리의 바다까지도 수심이 1.5m 안팎이어서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적합하다.

 

1987년 낙동강 하구언둑이 준공되면서 강물의 유입이 막혀 해수욕장의 기능이 예전만 못해졌기 때문에

하구언둑에서 낚시를 하거나 간조 때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소라나 게를 잡으려는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다.

인근에는 옛날에 섬이었지만 낙동강 상류에서 밀려온 모래로 육지와 이어진 몰운대가 있고

다대포패총과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 다대포객사, 정운공순의비, 윤공단 등의 문화유적지와 관광명소가 많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몰운도

 

다대포 낙조분수

 

 

다대포해수욕장 입구 2519m²의 광장에 분수 원형지름 60m, 최대 물높이 55m, 물 분사 노즐수 1046, 조명 511,

소분수 24개 등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세계의 유명 분수들이 대부분 호수 안 또는 벽면에 설치됐지만 이처럼 바닥분수로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다대포의 낙조분수는 이미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분수대로 정식인증을 받았다.

현재 세계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해놓은 상태이다.

 

진행하면서 바라본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도

 

낙동강 하구

 

아미산전망대 입구에서 바라본 낙동강 하구는 을숙도에서 멀리 가덕도까지 이어지는 낙동강 하구의

광활한 갯벌과 모래톱이 한눈에 들어온다.

낙동강 삼각주는 강물에 떠내려온 토사(土砂)가 하구에 쌓여 이루어진 퇴적 지형이다.

 

몰운대성당

 

독특한 건물모양의 아미산 전망대

 

건물의 형태는 측면에서 보면 마치 새가 앉아 있는 모양이며 위에서 보면 모래톱 2개가 붙은 형태이고,

낙동강하구 모래섬으로 이루어진 삼각주 지형, 철새, 낙조 등 천혜의 낙동강하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전망대이다.

3층 전망대에 오르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모래섬을 망원으로 조망할수 있으며,

카페테리아가 있어 여유롭게 차 한잔의 여유도 즐길수도 있다.

 

 

건물 외벽을 이용하여 옥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계단

 

낙동강 하구의 연안사주인 도요등, 산자도, 진우도 등이 일렬로 낙동강 하구에 늘어서있다.

 

낙동강하구는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철새들의 서식지이며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지역으로

수생식물과 물고기, 곤충등이 풍부하여 새들에게 좋은 먹이감이 되고 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가 강가의 모래와 갈대등과 더불어 새들이 알을 낳고 새끼를 치기 적합하며

월동지로 최적이라고 철새들의 낙원이다

 

롯데케슬 아파트 단지에서 낙동정맥의 흐름을 가늠해보고~

 

친절한 이정표

 

 

 

홍티고개

 

이곳에서 좌측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갈맷길로 이어지고, 곧장 올라서면 낙동정맥/응봉봉수대로 연결된다.

 

아미산/응봉봉수대(鷹峰烽燧臺)

 

 

응봉봉수대는 사하구 다대동 북쪽의 아미산 정상에 있으며, 고려 시대부터 사용되었던 통신시설이다.

봉수대는 나라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외적이 침입 등 변란이 일어났을 때 그 사실을

낮에는 연기, 밤에는 햇불로 신호하여 중앙으로 알리는 옛 통신시설의 하나이다.

응봉봉수대는 낙동강하구 일대와 대마도까지 감시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응봉봉수대는 도별장 1명을 두었고, 그밑에 별장6명을 두었고, 감고는 1, 봉군은 100명이 배치되었으며

관할기관은 다대진이었고, 국방의식의 앙양이란 점에서 중요시되는 문화유산이다.

 

 

봉수대는 고려시대부터 사용되었던 통신시설이다.

봉수는 변경지방에서 일어난 긴급한 상황을 중앙 또는 인근의 군사기지에 알리는 군사상의 목적으로 설치 사용된 것이다.

대략 230리의 거리를 두고 후망의 요지가되는 산봉우리에 봉수대를 두어, 밤에는 횃불을 밝히고,

낮에는 연기를 내어, 인근의 봉수대에 연락했다.

 

평시에는 일거(,:1), 적이 나타나면 2(2), 적이 경계에 접근하면 3(3), 경계를 침범하면 4(4),

적과접전하면 5(5)로 차례로 서울까지 연락하였다.

영남은 다대포가 출발점이 되어 동래 황령산을 거쳐 영천 안동 충주를 경유 광주를 통하여

최종점인 서울 남산까지 이 신호는 전해졌다.

 

응봉봉수대에서 바라본 다대 앞바다

 

다시 홍티고개로 되돌아나와 임도길을 따라 갈맷길을 진행하니,

아미산숲길 안내도가 있는데 갈맷길과 일치한다.

 

 

임도길을 진행하다 바라본 장림공단과 낙동강하구

 

이번구간 도보인증대

 

갈맷길 스토리텔링/ 다대동 택지개발과 동티에 얽힌 사연

동티란 땅을 움직이게 한다는 동토가 변한 순 우리말로 사전에는 , 또는 바위를 다루는 역사를 하다가 잘못 건들여

지신의 노함을 입어 재앙을 받는 일이나 건들여서 안될것을 공연히 건들여서 스스로 해를 입는일이라고 정의한다.

 

다대동5지구 택지개발공사 당시 일어난 일이다.

하루는 한 포크레인기사의 아내가 꿈에서 흰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나타나 곧 이사할 것이니 공사를 몇일만 참아달라

신신당부한 꿈 이야기를 남편에게 건네자 남편은 아랑곳없이 출근을 하려고 하였다.

이에 아내가 막무가내로 잡으며 제발 부탁이니 이번 한번만 참아달라고 애원을 하자 남편은

이번 한번은 당신말대로 하겠다출근을 포기하고 동료기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황당한 이야기라고 생각한 한 기사가 작업을 강행하여 큰 바윗돌을 깨고 그 주변을 파헤쳤더니

그속에 구렁이 가족들이 모여살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기사는 구렁이를 다른곳으로 옮길것을 생각지않고, 포크레인으로 구렁이를 걷어냈더니 구렁이중에 가장 큰 구렁이 몸이 찟어지면서

피가 사방으로 튀었고, 포크레인 기사의 몸에도 피가 묻고 말았다.

그런데 구렁이의 피가 기사의 몸에 닿자말자 기사는 기절을 했고 다시는 깨어나질 못했다고 한다.

 

예부터 주변에 살아있는 짐승들이 있는지 잘 살피고, 큰 바위나 큰 나무는 함부로 손대지 말고 성대히 제사를 지낸후에

조심해서 일을 하라는 옛말이 있는데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여겼던 조상들의 지혜에서 나온 말 이라 할수 있다.

우스개소리지만 여자(아내)의 말을 잘 들으면 남자(남편)의 목숨을 구한다.”라는 명언이 다시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그렇게 임도길을 따라 진행하니 숲 속 능선길 주변 체육공원에서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고~

 

위험구간 안내문

 

갈림길

 

 

갈맷길 스토리텔링/ 장림동, 구구한 사연이 이어진 긴숲 이야기

 

아미산 둘레에 길게 늘어선 동네 라는 의미가 깃든 장림동은 한국의 맛을 만들어내는 동네였는데

지금은 사라진 두개의 풍경이 있다.

하나는 소금가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이고, 두번째는 마당에서 지붕까지 새까맣게 뒤덮었던 김을 말리는 풍경이다.

 

소금은 바닷물을 끊여 졸이는 자염과 햇볕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천일염이 있는데~

자염으로 유명했던 장림포구에서는 커다란 소금가마에서 피어 오르던 연기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는데

맛 또한 일품이라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또한 강과 바다가 만나는 낙동강하구의 지리적인 특성상 장림동에서 생산되는 김은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어

장림 김 맛에 길들여지면 다른 김은 찾지 않는다는 말이 만들어질만큼 워낙 인기가 좋아 가짜 장림 김까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조용한 어촌마을이었던 장림동은 1970년초 서구. 중구의 주민과 괴정동 대티고개에 살던 주민들이

도시개발공사로 인해 이주해오면서 점차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1981년부터 시작한 신평.장림공단 조성산업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예전의 풍경은 사라지고 말았다.

 

이곳에서 임도길을 버리고 장림공단으로 내려간다.

 

부산전역에 산재해있던 피혁관련산업 공장들이 한곳에 자리잡은 장림피혁공단

 

피혁공장 밀집지역이라 냄새도 많이나고 소음도 심하게 난다.

 

낙동강변에 설치된 이정표

 

 

여기서 이어지는 낙동강 하구둑 3.3km는 강변길을 따라 가볍게 걷은 산책로이다.

 

저멀리 을숙도대교가 조망되고~

 

을숙도대교(乙淑島大橋)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과 강서구 명지동을 잇는 자동차전용도로이며 동북아 국제물류기지항인 부산신항과

기존 부산항간의 항만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물류비용절감을 위한 교량이다.

준공 전에는 명지대교로 불렸으나, 이름을 공모하여 을숙도대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을숙도 철새도래지문제로 곡선구간만 존재한다.

 

1993 12월부터 서부산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교통난 해소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강서구 명지동 75호 광장과

사하구 장림동 66호 광장을 잇는 길이 3.7km, 너비 35m(왕복 8차선)의 도로로 추진되었으나,

그 일부 구간이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를 통과하여 그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발이 있어 바로 착공하지 못하였다.

200234일 문화재위원회는 철새도래지를 우회하도록 변경된 건설계획을 받아들였고, 이후 여러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2004227일 길이 5.1km(교량 2.85km), 왕복 6차로로 기획되어 착공하였다.

 

2005년에 건설을 놓고 다시 반대 의견이 나타났지만 결국 건설이 허가되었고,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가처분 신청 역시 기각되어 건설이 본격화되었다.

결국 20091029일에 준공되어 30일부터 차량 통행을 시작하였다.

 

지금은 작업중

 

이번구간은 해안길, 숲길, 강변길로 되어있는데 강변길을 걷어보니 또 다른 풍경이 이어진다.

 

저멀리 낙동강하구언이 바라보이고~

 

땡겨본다.

 

그렇게 강변길을 따라 걷다보니 낙동강 물이 생각보다는 맑고 깨끗하고~

낙동강 강변길 약 1km 정도는 우레탄으로 단정되어 있다.

 

갈맷길의 마스코트

 

서서히 낙동강하구언이 지척으로 다가오고~

 

강변로 쉼터에서 쉬면서 주변경관을 감상한다.

 

낙동강하구언 (洛東江河口堰)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과 강서구 명지동 사이를 잇는 방조제.

낙동강의 하구를 가로막은 둑으로 1983 9월에 착공하여 1987 11월에 준공된 콘크리트 중력댐이며,

길이 2,400m, 높이는 18.7m이다.

이 둑은 하단동과 을숙도사이의 수문부가 0.5㎞이고, 을숙도와 명지동 사이는 1.89㎞에 달한다.

수문부에는 주수문 6개와 조절수문 4, 어선의 통행을 위한 운하식으로된 폭 50m의 갑문 1개와 어도 2개소가 있다.

 

이 둑의 완공으로 바닷물의 역류현상을 막아 유역면적 23560㎢ 에 총 저수량은 500만톤, 용수공급량은 64800만톤으로

낙동강의 하류지역과 부산시민의 식수를 비롯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그리고 주변의 경상남도 창원·마산, 울산시의 공단 등에 공업용수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둑 위에는 8차선의 도로가 건설되어 있어 부산∼진해간의 거리가 상당히 단축되었다.

또한, 낙동강의 하류 연안 일대를 매립하여 약 100만평의 임해공업단지를 조성함으로써 부산시의 택지와 공업용지난을

해소시키는 데도 큰 몫을 하였다.

 

그러나 여름철의 집중호우 때는 토사가 쌓여 사상과 구포지역을 비롯한 이 일대가 침수되는 등

많은 홍수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둑의 중심에 있는 을숙도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철새들의 번식 및 월동지로서 기후가 알맞아

하류일대가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데,

사계절 동안 수 백 종에 달하는 철새가 찾아 들고 있어 이 지역의 관광명소이다.

 

이곳 괴정1/ 동강하구언둑에서 갈맷길 4코스(남항대교~낙동강하구언둑)가 종료되고~

 

 

이곳은 갈맷길5코스와 6코스의 시작 지점이기도 하다.

 

대문호 괴테가 한 말이다.

아름다움을 구하는 영혼이여, 때때로 홀로 걷을 지어다.

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 맡고, 귀로 듣고, 발로 느끼는, 오감 만족의 여행 갈맷길

 

이후 션한 캔맥주 한캔으로 오늘구간 마무리를 하고~

67번 버스를 타고 개금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