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3.11.23
답사코스: 구포역-운수사-선암사-성지곡수원지
gps거리: 20.85km 널~널 5시간30분
개금시장 버스정류장에서 33번 시내버스을 타고 구포역 정류장에 하차하고~
6코스1구간 종료지점인 구포역 지하철역에 도착,
“갈맷길(263.8km)”의 제6코스 제2구간을 걸어본다.
갈맷길 6코스 안내판과 인증대
지하도를 건너고~
구포대교사거리에서 갈맷길은 구남역 방향이다.
신모라사거리
이곳에서 갈맷길은 백양터널 방향으로 이어진다.
백양터널 입구
말끔하게 단장된 운수사계곡
웬 숲속도서관???
가을의 끝을 단풍이 붙잡고 있다.
갈맷길 스토리텔링/ 운수사
갈림길/ 갈맷길은 운수사로 향하지 않고 우측으로 이어진다.
운수사(雲水寺)
백양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가락국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이를 입증할 만한 기록이나 유물은 아직 없다.
하지만 현재 운수사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기록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972년(임자년)에 세워진 운수사 사적비가
있는데~
이 비는 당시 주지였던 동천(洞天)스님의 청에
의해 운허(耘虛)스님께서 내용을 작성하시고,
무불(無佛)스님이 글씨를
쓰셨다.
너무나 유명한 운허스님(1892~1980)은 이 시대 최고의 학자승(學者僧)이자 대종사(大宗師)이자
학문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도량과 인품까지도 훌륭하신 분이셨다.
이러한 분께서 비문에서 밝히기로, “운수사는 가락국 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이를 입증할 만한 기록이나 근거가 남아 있지 않아 그대로 믿기가 어렵고,
아마 <신라 중대 법흥왕 때 쯤 창건되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운수사는 안타깝게도 1592년 임진왜란 때 가람 전체가 불타고,
1660년에 현재의 대웅전이 다시 중수되었다.
그리고 조선 영조 때 출간된 여지도서(輿 地圖書)와
동래부지(東萊府誌)에는 부산지역에
“범어사, 운수사, 선암사, 마하사”가 나란히 기록되어 있다.
이는 운수사가 조선시대 때 이미 역사 깊은 중요한 사찰로 분류되고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동래부읍지(東萊府邑誌)에는 옛날 운수사의 저녁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펴졌던 것을
운수모종(雲水暮鐘)이라 하여, 사상 팔경 중 하나로 꼽았는데 운수골 사이 낙동강 조망이 일품이다.
유학자 죽성(竹城) 김정로(金貞魯, 1843~1912) 가 백양산 쪽을 보고 지은 듯한 시 한편이 바람처럼 인다.
<모라은암 毛羅隱菴: 모라동 깊숙히 숨은 절>
鐘聲漸落暮江洲 은은한 저녁 종소리 멀리 강변에 와 닿네
幾個僧徒世外遊 몇 분의 스님네들 세상 밖에서 노니는고?
挾鏡看看頻拭眼 안경 낀 실눈으로 눈 닦으며 보고 또 본다.
停笻望望更回頭 지팡이 멈추고 다시금 돌아본다.
石塔半生雲缺處 석탑은 구름 사이로 반츰 보이고
瓦簷僅露葉踈秋 기와 처마 드러난 낙엽 진 가을
天慳地秘煙霞裡 안개 속 지상 비경(秘境)을 하늘이 탐내네
祗信蓬萊是屬洲 봉래산이 바로 저긴가 하노라.
현재 대웅전 삼존불 개금불사가 한창이다.
운수사 후문은 항상 잠겨 있었는데 지금은 불사가 한창이라 개방되어 있다.
백양산둘레길과 갈맷길이 백양산 임도와 함께 한다.
삼소암갈림길을 지나고, 군부대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백양산 민속굿당
군부대 담장을 따라 백양산둘레길과 갈맷길이 함께 이어진다.
이곳에서부터 시의 길이 시작되는데~
김소월의 “가는 길” 시가 암벽에 영구 고정물로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삼각정까지는 김소월의 “가는길” 유치환의 “바위” 노천명의 “사슴”
박목월 의 “산이 날 에워싸고” 백남옥의 “동심초” 김춘수위 “꽃” 6편이 설치되어 있다.
갈림길/ 갈맷길은 좌측 콘크리트임도 오르막길이다.
구간 임도 개설시 이루어진 난공사 흔적이 곳곳에 보이고~
오르고 내려오는 것. 나는 지금 어디쯤인가?
그렇게 골짜기를 휘감아 돌다 임도 오르막길을 한동안 올라서면 첫번째로 조망이 확 트인다.
삼각정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티없이 살라고! 성냄도 벗어놓고 바람처럼 살다가라고!
선사님. 현 세상이 어떤 세상인줄 아십니까?
성냄도 없이 원만하게 살라고 하심은…
저 산 아래가 정녕 사람 사는 세상이 맞는지요?
이곳에서 괘법전망대까지는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 복효근의 “매화가 핀다”
주요한의 “빗소리” 김광섭의 “저녁에” 4편이 설치되어 있다.
괘법전망대
녹산의 봉화산 자락과 굴암산이 낙동강 너머에 있는데…
청명한 날 다시 와 볼일이다.
갈맷길 스토리텔링/ 옛 사상팔경을 아시나요?
이곳 괘법전망대에서 탑골약수터까지는 가수 백설희가 부른 “봄날은 간다” 김영랑의 “봄길위에서”
조병화의 “의자” 구르몽의 “낙엽” 김상옥의 “사향” 이호우의 “살구꽃 핀 마을” 김소월의 “진달래”
김동환의 “산넘어 남촌에는” 김용호의 “가을동화” 이영도의 “아지랑이” 10편이 설치되어 있다.
가는 가을의 끝을 잡고~
신라대갈림길/ 갈맷길은 직진이다.
백양산테마임도/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구간에 대한 배려인가???
사상정
이곳에서 진구와의 경계인 주례정까지는 천상병의 “가을” 류시화의 “물안개” 이해인의 “산에서 큰다”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이호우의 “달밤”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김남조의 “겨울바다” 정호승의 “이별노래”
김소월의 “못잊어” 박목월의 “4월의 노래” 신경림의 “갈대” 김소월의 “개여울” 12편이 설치되어 있다.
백양산힐링황토길이 시작되고~
건강약수터에서 황토길이 끝이난다.
시가 있는 지혜의 숲길이 시작되는 곳에 가로 1.2m, 세로 1.2m 높이 2m 숲속 도서관이 있다.
마지막까지…불 타오른다.
주례전망대
승학산과 낙동강… 청명한 날 다시 와 볼일이다.
한효아파트갈림길
주례정과 삼각봉
임도 갈림길에 내려서고, 이곳에서 사상구를 지나 부산진구로 들어선다.
갈맷길 스토리텔링/ 개금동 이야기
갓봉에서 내려온 낙동정맥을 지난다.
청풍정
갈맷길 스토리텔링/ 당감동 이야기
백양산 능선이 잘 조망된다.
살구꽃 핀 마을
이곳 아래에서 백양터널이 지나간다.
백양산 애진봉으로 오르는 임도갈림길을 만나고~
갈맷길 6코스 안내판과 인증대
갈맷길 스토리텔링/ 선암사
차, 불교용품을 판매하는 “휴휴정”을 지나고, 길은 선암사 후문과 연결되어 있지만
사찰 측은 수행의 방해를 들어 아랫길을 이용해 줄 것을 부탁하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계단을 통해 일주문을 들어선다.
선암사(仙巖寺)
선암사는 범어사의 말사로 천년 고찰인데, 창건당시에는 견강사(見江寺)라 불렀다.
절 ?편 절벽 바위에서 화랑들이 무술을 연마하면서 선암사로 개명했다.
1483년(조선 성종14)에 중창했고 1568년(선조1) 신연(信衍), 1718년(숙종44) 선오(禪悟)가 각각 중수했고,
근세들어 1918년 동운(東雲)이 1955년 혜수(慧修)가 재차 중수 한 바 있다.
선암사기에 따르면 고려 말 왜구들이 절에서 불상을 약탈했는데 그때부터 갖은 재앙이 잦아
왜구들은 불상을 되돌려주었다고 하는데, 당시 불상이 현재 극락전에 모셔져 있다.
선암사는 산의 비탈진 지형을 이용해서 각 전각들의 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대웅전이고 관음전과 요사체인 방사 (坊舍)가 이웃해 있다.
대웅전 뒤쪽 산쪽으로 이동하면 용왕단이 있고 다시 계단을 오르면 극락전 , 칠성각, 산신각이 위치한다.
대웅전 주련은 이 절의 창건주 원효대사의 오도송이라고 한다.
청산첩첩미타굴 (靑山疊疊彌陀窟: 첩첩산 청산은 미타의 굴이요)
창해망망적멸궁 (蒼海茫茫寂滅宮: 망망한 푸른바다는 적멸의 궁전이로다)
물물염래무가애 (物物염來無가碍: 사물과 사물의 가고 옴에 거리낌이 없는데,)
기간송정학두홍 (畿看松亭鶴頭紅: 몇 번이나 소나무 정자에 학의 머리 붉음을 보았던고)
바람고개/ 이곳에서 갈맷길은 성지곡수원지 방향으로 이어진다.
편백숲
1909년 국내 최초의 콘크리트 중력시 댐인 성지곡수원지를 건설하면서 심었던 나무가
편백나무, 삼나무, 전나무이다.
성지곡산림욕장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 삼림욕장은 백양산 기슭에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삼림욕장이다.
“피톤치드”의 배출량이 1,977㎍/㎡, ‘음이온’이 1,500개/cc이상으로 나타나 부산에서도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마음껏 마셔본다.
만추
성지곡 수원지 전경
1907년 일본인들의 필요에 의해 착공되어 1909년 (대한제국 융희(隆熙3년) 완공된 철골콘크리트 중력식 댐이다.
부산상수도의 효시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인 상수도원의 수원지로 27m의 제방높이를 기록한다.
댐마루 이동통로에 영문 초석이 있는데 공사기간을 포함 일본인 자문, 감독, 주재,
실행엔지니어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녹담대
어린이 대공원 정문
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 맡고, 귀로 듣고, 발로 느끼는, 오감 만족의 여행 “갈맷길”
따뜻한 캔커피 한캔으로 오늘구간 마무리를 하고~
33번 시내버스을 타고가다 서면에서 67번 버스로 환승하여 개금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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