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2014.5.1
답사코스: 밀양.단장면 미촌리/구미마을~안법리/보건진료소~법흥리/사지마을~만어령~만어산
~만어사(萬漁寺)~감물고개(용소고개)~감물리/용소마을
거리: 15.85㎞, 5시간50분 휴식포함/ 널널~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밀양行버스를 타고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08:10 감물리行 새마을버스를 타고가다 사촌마을에서 하차하여 구미마을까지 걸어서 진행한다.
(밀양터미널에서 출발한 감물리행 새마을 버스는 구미마을을 경유하지 않는다.)
칠탄산을 바라보고~
미촌리/구미마을에 도착후 답사준비를 마치고 출발이다.
구미마을 노거수
구미교 다리를 건넌후 좌회전하여 하천을 끼고 진행하다 동편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동편마을 입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가건물 앞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 우회전하여 비포장 강둑길로 진행한다.
안법천 수중보
대추나무밭과 밤나무밭 사이로 이어지는길을 따르고~
밀양 단장면 금곡리에서 미촌리 안법리 감물리를 거쳐 삼랑진읍까지 연결되는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아스팔트길을 따라간다.
안법리 보건진료소 앞 갈림길에서 우측 법흥사지 방향으로 진행한다.
정면 멀리 만어산 정상부가 보였다 사라지고~
법흥리 법흥마을 입구 우측에 당산나무가 멋있다.
법흥마을 문화회관 앞
여기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밀양 법흥상원놀이”가 탄생한 마을이다.
정월 대보름날 행해졌던 상원놀이는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했던 대보름제에서 기원한 놀이마당이다.
옛날에 당산나무에서 곡소리가 들려오고, 마을에 나쁜 일이 자주 일어나자 마을 사람들이 당집을 세우고
대보름날 제를 지내게 됐고 그 이후 평안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모두 세 마당으로 나뉘는데~
첫 마당은 마을과 집안의 평안과 풍년을 비는 당산제를 지내고, 각 집을 돌며 지신밟기를 한다.
둘째 마당은 놀이마당으로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를 하고, 다리에 병이 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다리밟기를 한다.
뒷마당에서는 달맞이를 하면서 달집을 태워 마을의 모든 재앙이 불타 없어지고 새 복이 오기를 빈다.
모든 마당이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신명 나는 놀이판을 벌인다.
저멀리 사지마을이 조망되고~
사지마을입구
사지마을 입구에서 뒤돌아본 가래봉의 전경
사지마을뒤로 만어산이 우뜩하고~
사지마을 골목길을 빠져나와 만어산 중계탑을 보면서 진행한다.
갈림길/ 우측길이 만어령으로 오르는 길이다.
뒤돌아본 법흥리 사지마을의 전경
사지마을 뒷골저수지
길을 따라 오르는 내내 "어떻게 이런 산골에 논이 있고 모내기를 했을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저수지를 보는 순간 궁금증이 말끔히 사라진다.
칠탄산의 전경
잠시후 마지막 민가를 지나고~
이후 만어령까지 줄곧 갈지(之)자가 여러 개 포개진 형태의 임도를 따른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흩날리~더라
환상적인 꽃길이다.
중간에 너덜겅을 통과하고~
애기나리 군락지
만어령/ 영축지맥 마루금이다.
만어사 갈림길
여기까지 왔는데, 만어산이 지척인데~ 만어산으로 향한다.
환상적인 꽃길의 연속이다.
만어산 헬기장
철쭉
SK만어산방송국
만어산(萬魚山 670.4m) 정상부의 전경
정상석
2등삼각점(△밀양21)과 부부바위
금오산과 천태산이 가깝게 보이고, 영축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다시 만어령으로 되돌아 나와 만어사로 향하는데, 이길도 꽃길이다.
천년고찰 만어사(萬漁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末寺).
46년(수로왕 5)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신라시대에는 왕이 불공을 드리는 장소로서 이용되었다고 하며, 1180년(명종 10)에 중창되었고, 1879년에 중건되었다.
보물 제466호로 지정된 3층석탑
창건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래의 상륜부는 없어지고
후대 사람들이 상륜부만 따로 올렸다고 한다.
2층 누각인 미륵전에는 불상이 따로 없고 높이 5m가량의 뾰족한 거석을 미륵불로 모시고 있다.
이 미륵돌과 절 앞의 너덜지대인 “어산불영”과 관련된 전설은 “동국여지승람”과 “택리지”에 전해오는데,
삼국유사를 살펴보면~
가야국의 수로왕 시절,
가야국의 옥지(玉池)라는 연못에 살던 독룡(毒龍)과 만어산에 살던 나찰녀(羅刹女)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와 우박을 일으키자 4년 동안 흉년이 들었고 백성의 생활은 피폐했다.
이에 수로왕이 인도에 있던 부처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수로왕의 간절한 뜻을 알아차리고 6명의 비구와 1만 명의 천인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를 굴복시키고 가르침을 내림으로써 평온을 되찾았다.
수로왕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곳에 절을 지었고, 그것이 곧 만어사라는 것이다.
부처님이 데려온 1만 명의 천인은 물고기로 변해 절 앞의 너덜지대인 어산불영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만어산과 만어사가 원래 가야 땅이었음을 유추케 하는 대목이다.
조선시대의 기록인 “동국여지승람”과 “택리지”에는 다른 전설이 기록돼 있는데~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은 자신의 목숨이 다한 것을 알고 가야 땅 무척산에 살던 선승을 찾아가
새로 살아갈 곳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스님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바로 인연 닿는 곳"이라고 알려주었다.
용왕의 아들이 길을 떠날 때 수만 마리의 고기떼가 뒤를 따랐으며 그가 멈춰 쉰 곳이 바로 이곳 만어사터다.
왕자는 이곳에서 큰 미륵돌로 변했고 수만 마리의 고기떼도 바위로 변했다.
현재 만어사 미륵전에는 불상 대신 높이 5m짜리 큰 돌이 모셔져 있는데 그것이 바로 왕자가 변한
미륵돌이며 미륵부처님으로 모셔진다.
또 뜰 앞의 어산불영은 고기떼가 변한 것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만어산과 만어사의 이름 또한 이 같은 전설에서 연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가지 상이한 기록으로 볼 때 삼국유사에 전하는 1181년이라는 만어사 창건 연대가 과연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해마다 조금씩 자라는 2층 미륵전 뒤에는 꼬리가 밖으로 나와 있다.
만어사 미륵전 좌측의 소금물 샘
“어산불영(漁山佛影)”
무봉사 태극나비, 땀 흘리는 표충비, 얼음골과 함께 “밀양 4대 신비”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만어사 경석(磬石)으로 이뤄진 너덜지대
돌로 두드리면 마치 종을 두드릴 때와 같은 맑고 경쾌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경석, 또는 종석(鐘石)이라고 하며
“만 마리의 물고기가 돌로 변했다”는 전설이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으며
쇳소리를 내는 경석(또는 종석)이 하도 신기해서 조선 세종 때 이 돌들을 가져다가 악기로 만들려고 했다가
포기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신비한 물체다.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만어산이다.
영화촬영지 '청풍명원'이라는 안내판
“만어운해(萬漁雲海)”는 “밀양8경”에 속하는 절경이다.
영남알프스둘레길은 만 마리의 물고기가 변했다는 “어산불영” 너덜지대를 가로질러 가야하는데
어산불영 들머리에 “주지 김지한 공덕비”가 위치하고 있다.
어산불영을 너덜길을 지나 오솔길을 따르다 임도를 만나고, 좌측으로 진행한다.
구슬붕이 사형제
임도길 우측 아래로 삼랑진읍과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이 흐른다.
선교종 부도공원
점골고개/ 영축지맥 마루금이다.
1987년 후반 구천산에서 만어산으로 운행할 때는 구천산에서 용소(감물)고개까지는 산길이 거의 없었고,
용소(감물)고개에서 만어산 방면으로는 산길이 있었는데, 그때 산길은 엄청 희미한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은 영축지맥이라는 너무나 뚜렷한 유명한 산길로 되어있다.
둥굴레
내리막임도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감물저수지와 깨밭고개, 그 너머 멀리 향로봉과 향로산이 보인다.
감물고개의 전경
우측으로 가면 삼랑진읍, 좌측은 감물리 방향이다.
감물리 전경
감물리는 용소마을, 중리마을, 구기마을 등 3개 마을로 이뤄진 해발 300m급 산간 마을이다.
옛날부터 맑고 달콤한 샘물이 있는 마을이라고…
주변에 빼곡한 다랑이논/ 밀양 3대 오지 중 한 곳이라는 말이 실감된다.
용소마을 회관
감물저수지
이곳에서 답사 마무리를 하고~
오후4시30분에 출발하는 밀양行 새마을버스를 타고 밀양터미널로 이동후,
곧바로 연계되는 부산行 버스를 타고 부산집으로~
'영남알프스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남알프스둘레길16 (밀양.단장 사연리~고례리 평리마을) (0) | 2014.06.23 |
---|---|
영남알프스둘레길15 (밀양.단장 감물리 용소마을~사연리) (0) | 2014.05.26 |
영남알프스둘레길13 (밀양.산외 남기리 남가마을~밀양.단장 미촌리 구미마을) (0) | 2014.04.28 |
영남알프스둘레길12 (밀양.산외 남기리.정려각-밀양.교동 밀양향교) (0) | 2014.04.15 |
영남알프스둘레길11 (밀양.상동면 고정리 박연정~밀양.산외 남기리 정려각) (1) | 2014.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