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4.12.7
산행코스: 성사고개~우실등(×220)~165.1봉~임도/국토종주자전거길~도초산(道草山)
~학계고개~×124봉~남지읍/마산리~남지버스터미널
인원: 홀로
GPS거리: 10.18㎞ 널널/4시간30분
부산서부터미널에서 07:50 출발하는 대구行 시외버스를 타고 남지터미널에서 하차,
곧바로 택시 이용하여 지난구간 산행마친 성사고개에 도착한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연결되는 산행들머리는 고개 우측에 있는
감나무 밭으로 올라가는 시멘트길 임도다.
초반부터 기분좋게 룰루랄라하며 오르니 우측은 전부 감나무밭이고
능선 좌측으로는 간간히 탱자나무가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
그렇게 감나무밭 끝까지 오르니 좌측 잡목숲사이로 희미한 등로가 이어지면서
서서히 고도가 올라간다.
×212봉 오름길에서 만난 준희선배님의 화왕지맥 응원안내판
별 특징없는 ×212봉에 오르고~
정면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화왕지맥 마루금은 우측이다.
조금 내려서서 잡목이 무성한 안부를 지나니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벌목 덤불 사이로 희미한 등로가 이어진다.
우실등(×220) 정상부의 전경
오늘구간 제일 높은 봉우리라 기대하며 올랐지만 소나무가 듬성듬성한 평범한 봉우리다.
배낭을 내리고 뜨거운 차 한잔을 마시며 잠시 휴식하고~
우실등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우측 빽빽한 나무 사이로 낙동강이 감질나게 보인다.
오늘 구간 유일한 삼각점이 있는 165.1봉(△남지428)에 오르고~
165.1봉을 내려서니 능선을 따라 탱자나무가 울타리가 다음봉까지 계속 이어진다.
숲이 우거진 갑갑한 능선을 한동안 따르다 GPS가 171m를 가르키는 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선후 다시올라 ×178봉을 지난다.
이후 온갖 가시잡목과 도깨비바늘이 무성한 ×167봉에 오른후
좌측 10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우측으로 숲이 트이면서 낙동강이 보인다.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고~
개비리마을 위쪽의 임도인데, 이 길은 1022번 도로가 영아지마을에서
포장이 끊기고 산으로 오르는 임도길이다.
시멘트포장된 땅바닥에 자전거 그림이 그려져 있고,
수도권지역의 MTB리본들도 몇개 걸려있다.
그렇게 룰루랄라하며 임도길을 따라가니 우측으로 갈림길을 만나고~
“개비리 둘레길”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원래의 화왕지맥. 즉, 우봉지맥의 끝점과 마주보는 기강나루로 떨어지는 길이다.
이곳에서 기강나루가 있는 남강하구로 떨어지면 우봉지맥과 화개지맥의
끝점과 마주함으로서 세 개의 지맥이 마주보는 멋진(!) 그림이 되는데,
왜 “신 산경표”에서는 화왕지맥 끝을 남지읍으로 했을까?
변경된 깊은 사연은 모르겠지만, 토평천과 계성천을 가르는 지맥 본래의 역할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산줄기의 끝점을 남지읍으로 잡지 않았는가 싶다.
“개비리 둘레길” 플래카드를 보면 남강이 낙동강을 만나는 합수부에
“거룬강”이란 표기가 보이는데~
창날의 옛지명으로 지금은 단순한 나루터 정도로 거름강, 거룬강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기음강(岐音江)의 와음이다.
기음강은 분기(分岐), 강을 가리키는 고어 「가, 가라」가 기음(岐音)으로
차자되고 이것이 기음강으로 불리어 지면서 세월에 따라 와전 변화되면서
거룬강, 거름강, 지름강 등으로 변하였다.
이 모두 ‘가’이 ‘그름’으로 와전된 것이다.
또 어떤 이는 ”걸어온 강”이란 뜻이 있다고 하였으나 신라 이전부터 기음강,
가라로 불린 것이 변화되었음이 확실하므로 틀린 해석이라 하겠다.
그것은 가야진(伽倻津)이란 지명이 있어 더욱 명확하다.
그리고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은 낙동강으로 올라오는 왜군을 맞아 싸우기 위해
기음강으로 나와 매복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첫 승리를 거둔 역사 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 산중에 무슨차가 이렇게 많은지???
이후 임도를 따르다 마루금으로 진행하니 다시 임도로 떨어지고를 두차례 하고~
×141봉 아래에 있는 전망대
건너편으로 화개지맥 마루금이 잘 보인다.
이 엄동설한에~ 쑥부쟁이가 피어있네!
이후 임도를 따르다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마루금으로 올라서니 온갖 가시잡목이 어서오라고 반긴다.
그렇게 진행하니 좌측으로 철망 울타리를 두른 농장을 지나고~
잡목이 무성한 마루금을 한동안 내려서니 삼거리 안부로 떨어지는데,
지형도의 ×81 표기는 봉우리가 아닌 안부다.
좌측으로 신전리, 우측으로 용산리로 내려가는 임도수준의
길이 이어지는데 지맥길은 정면이다.
룰루랄라~ 일반등산로 수준의 길이 시작된다.
산불감시초소와 묘1기가 있는 도초산(道草山 ×166)에 오르니
사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지나온 화왕지맥 마루금을 차례로 돌아보고~
화개지맥과 우봉지맥의 합수점이 잘 보인다.
남지읍 전경
도초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화왕지맥 마루금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원없이 즐기고 정면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급경사 내리막길에 로프가 걸려있다.
우측으로 학계리로 내려가는 뚜렷한 등로가 있는 안부를 지나고~
다시올라 진행하면 북동으로 향하던 마루금이 정동으로 방향을 바꿔진다.
GPS가 87m를 가르키는 봉에 오르니 좌측으로 “하산길” 팻말이 걸려있다.
87봉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학계지가 있는 고개로 떨어지는
산 사면은 공동묘지 수준이다.
학계고개 전경
차선없는 아스팔트 도로인데 땅바닥에 자전거 그림이 있다.
고갯마루 건너편으로 오르는 임도에는 “위험 차는 올라가지 못합니다” 팻말이 박혀있다.
로프가 걸려있는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뒤돌아보면 지나온 도초산이 잘 보인다.
GPS고도가 90m를 가르키는 봉에 오르니 팻말이 있는 갈림길이다.
“도초산1330m / 당포리450m” 양쪽을 가리키고
지맥길인 우측으로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로프가 걸린 급경사 오르막길은 계속되고~
화왕지맥상 고도표기가 있는 마지막 봉우리인 ×124봉이다.
큰 나무테크가 두개있고, 플라스틱 의자와 훌라후프가 걸려있는데
마을 주민들이 아침운동하러 올라오는 모양이다.
도초산 등산로 안내도
배낭을 내리고 남은 막걸리 떨이하며 잠시 휴식하다 출발하니
수렛길 정도의 넓은 길이 시작된다.
남지읍이 지척으로 다가온다.
공동묘지 지역을 지나고, 묘지로 올라오는 선명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운동시설물이 있는 공터를 지나고~
좌측에 자리잡은 미림조경농장을 지난다.
마산마을 뒤 커다란 당산나무와 정자(마산정)를 지나고~
마산마을을 통과한다.
GPS 고도는 20m. 사실상 화왕지맥 산자락은 진작에 끝이났고
지난번에 들렀던 남지읍내 목욕탕을 찾아 내려간다.
20분이 지난후에야 도착한 목욕탕에서 하루동안 흘린 땀냄새 제거하고,
근처 국밥집에서 수육백반과 소주1병을 시켜 화왕지맥졸업 뒤풀이를 즐긴다.
남지버스터미널
잠시후 도착한 부산行 버스를 타고 부산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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