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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둘레길

영남알프스둘레길20 (양산.하북 삼감마을~신평.통도사 입구)

일자:2014.12.21

답사코스: 양산.하북/삼감리~임도~대성학원~삼수리.하리마을~상리마을~하북농협~신평.통도사입구

거리: 11.08, 3시간40분 휴식포함/ 널널~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동역 버스정류장에서 12번버스를 타고 양산.하북/용연초등학교

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한후 지하도를 통해 35번국도를 건넌후 삼감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삼감교를 건너 지난구간 답사를 마친 삼감리마을회관에 도착,

영남알프스둘레길 마지막구간이 시작된다.

 

다시 조금전에 지나온 큰길로 되돌아나간후 좌측 골목길로 들어서고~

 

그렇게 마을을 지나다 보면 잇달아 나타나는 골목길과 대나무 숲이 정겹다.

 

 

.우측으로 밭을 끼고 정면의 산으로 향해 계속 직진하고~

 

멋스러운 소나무 옆을 지나 숲으로 들어선다.

 

좌측 계곡에는 사방댐이 깨끗하게 조성되었다.

 

그렇게 고즈넉한 수렛길을 한동안 따르면 등로 중간에 누군가가 큰 돌을 막아 놓았다.

 

우측에서 올라오는 포장된 시멘트길 임도를 만나고~

 

삼감리에서 통도MTB파크로 곧바로 올라오는 길이다.

 

통도MTB파크 입구

 

통도MTB파크 입구 전망대에서 뒤돌아보면 건너편으로 천성공룡능선이 멋지게 조망된다.

 

뭐지???

 

전망대에서 잠시 오르면 커다란 엘크사슴 몇 마리가 살고 있는 농장을 지나고~

 

가여운 넘~

 

,우측으로 소나무의 사열을 받으며 오르다 보면 본격적인 임도길이 시작된다.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이 하(李 夏 시인,교수)

비킬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낮은 데로 낮추어,
소리도 묻어나지 않게
앞은 앉고 뒤는 서고,
크면 큰 대로 빛깔을 던다.

 

언젠가 강이 지나칠 무렵,

한 자락씩 거두어 길을 내고는
은밀히 강바닥으로
무릎을 맞대어,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산은, 산을 밀어 내지 않는다.
무성한 제 그림자를,
강물에 담글 때면
건넛산이 잠길 어귀를 비워둔다.
 

때로 겹친 어깨가 부딪칠 때도
조금씩 비켜 앉을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그렇게 임도길을 진행하면 오르막이긴 하지만 무척이나 완만하고 굽이 굽이 휘도는 길이라

평지를 걷는 것이나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꽁꽁 얼었다.

 

임도길 좌.우측으로 MTB자전거길이 수시로 이어진다.

 

 

 

우측에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서고~

 

건너편으로 낙동정맥상의 천성산 자락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렇게 진행하다 해발 300m 지점을 통과하니 서서히 내리막길이다.

 

바위에 해운이라는 글씨를 써 놓은 곳 주변은 탁 트인 조망과

멋들어진 소나무가 어우러져 다른 계절에는 쉬어가기 참 좋은곳이다.

 

 

  -신 경림-

 

길을 가다가, 눈발치는 산길을 가다가
눈 속에 맺힌 새빨간 열매를 본다.
잃어버린 옛 얘기를 듣는다.
어릴 적 멀리 날아가버린, 노래를 듣는다.

길을 가다가, 갈대 서걱이는
빈 가지에 앉아 우는 하얀 새를 본다.
헤어진 옛 친구를 본다.
친구와 함께, 잊혀진 꿈을 찾는다.

길을 가다가, 산길을 가다가
산길 강길 들길을 가다가
내 손에 가득 들린 빨간 열매를 본다.
내 가슴 속에서 퍼덕이는 하얀 새
그 날개 소리를 듣는다.
그것들과 어울어진 내노래 소리를 듣는다.
길을 가다가...

 

이어지는 이 임도는 오룡산 아래 봉화등 또는 늪재라고 불리는 산등성이를

휘도는 임도인데 곳곳에 알맞은 모양의 바위쉼터와 잘 생긴 소나무들이 맞아준다.

 

 

 

임도우측으로 길이 5m 가량의 길쭉한 바위가 아래 위로 포개진 포갠바위를 지나고~

 

하북면 삼수리에 위치한 기숙학원인 부산대성학원 운동장으로 들어선다.

 

곧바로 대성학원을 경유하는 도로를 따라 법수사로 향한다.

 

법수사 전경

 

 

 

법수사 유래/ 잘 읽어 보입시더~

 

법수사 후문에서 연결되는 등로를 내려오면 해운자연농원

D캠프장과 국궁장을 차례로 지난다.

 

이곳 주위는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그렇게 내려서서 만나는 야트막한 흙담 앞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진행한다.

 

갑자기 앞이 확 트이면서 하북면 삼수리 하리마을이 잘 조망된다.

 

오징어덕장에는 오징어가 꼬들꼬들하게 잘 말려지고 있다.

 

아스팔트 도로를 만난후 도로를 건너 직진하여 하리마을 안길로 들어서서

삼수리 하리마을회관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잘 빠졌다.

 

삼장수 유적비 입구

 

삼장수 유적비

 

삼수리 유래 안내판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三帥里)

이 마을에서 양산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인데, 그 유래는 고려말과

조선초기의 문신인 양산부원군 이전생(李全生)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고려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한 후 순찰사(암행어사 역할)로 명받아 전국을 다니던 중,

서북쪽으로는 영축산 동남쪽으로는 천성산이 둘러싼 이 마을이 천하명당임을 감지한다.

이후 우왕6(1380) 이 곳에 터전을 잡고 부인인 밀양 박씨와의 사이에 32녀의 자녀를 두었다.

3명의 아들은 어린 시절부터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무술이 뛰어났는데,

하루는 서당에 다녀오는 길에 양민의 재물을 약탈하던 도적 50명을 생포했으며

이후 마을에는 도적이 나타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회자된다.

이 아들 3명은 장남 징석(澄石), 차남 징옥(澄玉), 삼남 징규(澄硅)로 모두 17세 때 무과에

장원급제하고 장수로는 최고위 직급이나 마찬가지인 종1품에까지 이르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세 명의 장수를 배출한 이전생은 조선 태조 때 공조판서, 태종 때 예조판서와 영중추원사를 역임후

태종7(1407)에 하야하는데, 태종 임금은 그의 공을 기려 양산부원군으로 책봉한다.

그것이 바로 양산이라는 지명의 시작이다.

 

3명의 장수 중 장남 이징석은 서북4군 설치에 무공을 세우고 경상도, 평안도 병마절도사와

병조판서를 거쳐 종1품인 판중추원사까지 오르고 양산군(梁産君)으로 책봉되기도 했다.

차남인 이징옥은 특히 무공이 뛰어났던 인물로 전해지는데

무과 장원급제 후 18세 때 영북진절제사가 돼 현지에 부임한 후 산 채로 호랑이를 잡고

마음대로 부리는 신통력을 보여 현지의 여진족과 부하 장수 및 병졸들로부터 우러름을 샀다.

그는 김종서와 함께 6진 개척에 지대한 공훈을 세워 종1품인 함길도도절제사에 이른다.

그는 수양대군의 계유정란과 맞물리면서 김종서가 화를 입는 등의 혼란기에 세조에 반기를 들게 된다.

여진족들을 이민족 오랑캐가 아니라 고구려의 후예로서 예우했던 그를 여진족들이

대금국을 세우며 황제로 옹위했고, 그 역시 명나라에 불복하고 여진인들과 함께

대고구려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전쟁을 준비하던 중 부하에게 암살된다.

무공이 출중하고 도량이 컸던 한 인물의 비극적인 최후인데, 이것을 역사가들은 이징옥의 난으로 부른다.

삼남인 이징규 역시 어린 시절부터 무공이 출중했다.

무과 장원급제 후 판관 감찰로서 탐관오리 척결, 세종대왕 시절의 태평성대에 기여한 공로로

원종1등공신이 됐고 세조 때는 종1품인 판중추부사에 올랐다.

이후로 이 마을은 3명의 장수를 배출한 마을이라고 해서 삼수리가 됐다.

 

다시 삼수리 상리마을 안으로 진행하다 우측 골목길로 들어서서 삼수당산제단을 지난다.

 

 

상리마을에 즐비한 전원주택과 찻집 등은 한껏 멋을 부린 형태다.

 

 

멋들어진 소나무가 도열한 마을길을 통과하고~

 

우측 저멀리 낙동정맥상의 정족산이 잘 조망된다.

 

다시 아스팔트 도로를 만난후 도로를 건너 우측 삼수상리 강터 표지석을

감아 돌면 세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가장 좌측 길로 진행한다.

 

사방이 탁 트인 들판길이다.

 

영축산이 머리를 내밀고~

 

잠시후 막다른 길에서 좌측으로 꺾은 후 다시 우측으로 꺾어 들판길로 계속

진행하면 영남알프스 능선들이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까치, 이 녀석은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35번 국도와 만난후  좌측의 하북농협경제사업소를 좌측으로 돌아서 들판길로 진행한다.

 

잠시후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고 우회전하여 통도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삼거리 정자쉼터에 배낭을 내리고 차 한잔을 마시며 잠시 휴식이다.

 

휴식후 우측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20m쯤 가다가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하천을 우측에 끼고 걷는 길이다.

 

지곡마을 회관을 지나고~

 

영남알프스둘레길 종착점인 통도사 입구가 지척으로 다가온다.

 

경주 이씨 재실인 영모정(永慕亭)

 

영모정 대문 앞에 있는 통도사 경계석

 

영남알프스 능선을 바라보고~

 

영모정 앞에서 하천을 건넌후 좌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영남알프스둘레길 마지막 종착지인 통도사 입구다.

 

통도사(通度寺) 입구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축산 아래에 있는 전통사찰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어 불(), (), () 3보사찰 중 불보사찰로 불리기도 한다.

 

국제신문이 2011년 신년 기획으로 시작한 영남알프스둘레길, 총 길이 약348km의 거리를

20구간으로 나눠 20111127일에 시작했는데~

그러다 20121021일 화왕지맥산행을 하다 다친 다리부상(거골 골절)으로 인해 재활하느라

시간이 늘어져 답사마무리 하는데 약 4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이후 근처 단골식당에 들려 동동주와 파전으로 조촐하게 홀로 자축하고, 신평터미널로 이동

67번버스를 타고 양산지하철역에서 지하철2호선으로 환승하여 개금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