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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典講解

반야심경 강해 22-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반야심경 강해 22-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는 근본불교에서 말하는 십팔계(十八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십팔계(十八界)란 인간의 주관적 감각기관의 요소인 안계, 이계, 비계, 설계, 신계, 의계와

객관적 대상의 요소인 색계, 성계, 향계, 미계, 촉계, 법계, 그리고 감각기관과 그 대상이

서로 만날 때 나타나는 인식작용인 안식계, 이식계, 비식계, 설식계, 신식계, 의식계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란 십팔계의 첫 번째 안계에서부터 십팔계의 마지막 요소인

의식계까지의 열가지 모든 요소를 부정하는 말인 것입니다.

십팔계는, 앞에서 말한 십이처에 육식(六識)을 합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무언가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인식 기능을 가지고 있는 기관[육근(六根)],

인식의 대상[육경(六境)], 인식작용[육식(六識)] 3가지 요소가 필요한 것입니다.


십이처와 십팔계가 다른 근본적인 차이는, 마음의 영역에 여섯 가지 인식을

하나로 합하여 하나의 의식으로 되어 있는가, 아니면 눈, , , , , 뜻의 각각에

독자적인 인식작용을 내세우고 있는가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자가 십이처의 의처(意處)이며, 후자가 십팔계의 여섯 가지 별개의 인식인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인 것입니다.


이처럼, 십팔계는 십이처에서 설명하였던 육근과 육경에 육식을 더하면 성립이 됩니다.

육근과 육경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하였으므로, 육식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언급이 된다면 십팔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육식을 설명하기 전에 잠시 부연한다면, 이러 십팔계의 여섯 가지 식의 존재에 대한 연구와 함께,

마음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거듭한 부파불교의 법에 대한 연구는 이후에 그 부족한 점을

보충하여 마음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낳았으니, 이것이 바로 유식(唯識) 사상인 것입니다.

 

여기서는 이 체계적인 유식 사상에 의거하여 육식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유식에서는 육식을 전5(前五識), 순수한 정신작용인 제6의식(第六意識)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유식 용어로, 전오식이란, 근본불교에서 십팔계를 설명할 때 언급한

다섯 가지 구별, 분별하는 식인 안식, 이식, 비식, 설식,신식을 말합니다.


, , , , , 신의 5근과 색, , , , 촉의 5경이

만날 때 나오는 다섯 가지 분별작용인 것입니다.

, 눈으로 빛깔을 보았을 때 느끼는 분별심, 귀로 소리를 들었을 때 느끼는 분별심,

코로 향기를 맡을 때 느끼는 분별심, 혀로 맛보았을 때 느끼는 분별심,

몸으로 감촉했을 때 느끼는 분별심을 전오식이라 합니다.


이 다섯 가지의 분별하는 마음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첫째 좋다는 마음, 둘째가 싫다는 마음, 셋째가 그저 그렇다는 마음입니다.

눈으로 모양을 보거나, 귀로 소리를 듣거나, 코로 냄새를 맡고, 혀로 맛볼 때,

그리고 몸으로 감촉을 느낄 때는 항상 이 세 가지의 마음 중 하나가 일어나게 마련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