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의 법화경강해-10
♧황금빛 찬란한 서광♧
경문; 그때 부처님께서는 미간의 백호상(白毫相) 으로부터
커다란 광명을 놓아 온 세상을 두루 비추었습니다.
지옥과 천상의 모든 광경들과 이 세상의 일체 삼라만상들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빠짐없이 다 보였습니다.
그때 미륵 보살은 대중들과 함께 이 일에 대하여 크게 궁금해 한 나머지
그 뜻을 알고자 문수보살에게 물었습니다.
강의; 미간의 백호상이란 부처님의 서른 두가지 남다른 거룩한 상호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인(聖人)중의 성인이신 부처님은 만덕(萬德)과 지혜를 다 갖추셨고 그것을 외모로써 나타내었습니다.
백호상은 그중에서도 수많은 생을 쌓아오신 공덕을 뜻합니다.
그래서 "백호상의 한가지 공덕 만으로도 제자들은 다 수용 할수 없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의식주를 위해서 달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그와 같은 백호상으로부터 금빛 찬란한 광명을 놓았습니다.
광명이란 깨달음의 지혜(智慧)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광명이라 하더라도 오랜 장마뒤에
두꺼운 구름을 뚫고 쏟아내는 눈부신 햇빛 같은 그런 빛은 아닙니다.
경전을 읽을때는 경문이 갖는 그 상징성에 주의를 기울여 이해해야 합니다.
늘 설명하는 내용이지만 그와 같은 사실은 없어도 경전을 편집하는 사람이
체험한 마음에는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깨달은 사람이 표현하고 싶은 뜻은 오히려 그것으로도 부족할 것입니다.
불교의 모든 경전, 특히 법화경은 그 뛰어난 상징성을 높이 평가하는 경전입니다.
땅이 갈라지고 무수한 사람들이 그 갈라진 사이로 올라온다는 등의 이야기를 사실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경전을 읽는다면 경전의 참뜻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법화경의 어려운 점은 바로 이러한 조금은 비밀스러우면서 요긴한[秘要]
상징적인 내용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경문에서 광명으로 표현되고 있는 그 지혜는 불교의 자비를 위시한 수많은 복덕보다 우선합니다.
자비도 깨달음의 지혜가 있은 뒤라야 자비다운 자비를 베풀 수가 있습니다.
지혜가 없는 자비는 인간의 평범한 정과 애착일 뿐입니다.
지혜 광명, 그것은 불교의 결론 입니다.
삼학(三學)의 끝이요, 육(六)바라밀의 끝이 또한 지혜요,십(十)바라밀의 끝도 역시 지혜입니다.
불교에서 갖추어야할 모든 덕목의 결론이 지혜입니다.
그래서 법당에는 전깃불이 밝게 켜져 있어도 깨달음의 지혜를 상징하는
촛불을 밝혀야 하고 인등을 밝힙니다.
부처님 오신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에서 형형색색 수많은 등불을 켭니다.
지혜의 상징인 등불을 밝힘으로써 부처님이 이세상에 오신 뜻이 되살아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는데 빛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벽에 부딪히고 돌부리에 채이면서, 때로는 낭떨러지에 떨어지기도 하여
상처투성이가 될 것은 뻔한 사실입니다.
인생의 길을 가는데도 역시 지혜가 없다면 분노와 회환과 상처만이 남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 가는데 있어서 지혜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깨달음의 지혜는 인생의 실상을 밝히는 불교의 모든 것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경전에서 광명을 그토록 드러내고 광명속에서 모든 세상이 다 나타났고
아래에 자세히 소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혜의 광명으로 세상을 보니 세상의 사람들과 뭇 생명들,
그리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일들이 그토록 아름답고 찬란합니다.
무어라 표현할길 없어 지극히 즐거운 세상, 극락세계라고 하였습니다.
청정하고 아름다운 국토, 정토라 하였습니다.
꽃으로 화려하고 눈부시게 장엄되어 있는 화장세계라 하였습니다.
그 국토는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있고 나무나 풀들도
모두가 금은보화등 칠보로 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곳에 사는모든 존재, 모든 생명들은 모두가 그대로 부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생명 모든 사람들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며 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땅이 이 국토를 훼손하지 말고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며 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야 행복하다고, 행복의 길은 이 외길뿐 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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