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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둘레길

영남알프스둘레길5 (경주산내/일부리.심천마을~청도운문/신원리.삼계마을)

일자: 2012 48

인원: 지인들과~

답사코스: 경주.산내 일부리/심천마을.노거수~심원사~삼계리재/심원재~청도.운문 신원리 삼계리마을

~계살피계곡~가슬갑사터~삼계리마을/칠성슈퍼

시간: 6시간20/ 휴식.중식시간 포함/ (~널하게)

 

이번 영남알프스 둘레길은 문복산의 북쪽에서 서쪽 자락을 휘돌아 가는 길인데,

우리 민족의 중요한 정신적 계율로 승화된 세속오계의 발상지를 찾아가는 길이면서

솔 향기 그윽하고 진달래 군락 지천인 걷기 좋은 숲길을 따르는 길이기도 하다.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경주行 버스를 타고 경주터미널에 하차, 곧바로 고속버스 시내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고~

09:45 산내行 350번 버스를 타고 산내버스종점에 내린후 산내개인택시를 이용하여 지난번 둘레길 답사를 마친

심천마을/노거수 정자에 도착후 10:50 출발이다.

 

일부리 심천마을에서 남쪽으로 나있는 아스팔트 포장도로을 따라 마을 경로당을 지나고~

 

10:55 수령 500년 된 보호수인 느티나무를 지나간다.

 

그렇게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다보면 우측 밭 중간에 길이 4m 안팎의 바위가 놓여 있는데~

 

일부리지석묘라 하는데 받침돌은 보이지 않고,

지석묘를 선사시대 유적으로 분류한다고 볼 때 참으로 관리가 부실하다는 느낌이다.

 

11:13 좌측으로 심원저수지를 지나고~

 

 

이 저수지는 산내면에서 동창천의 생태보존 및 청정지역화를 위해 일부러 어류 방류를 한 곳인데

낚시, 투망 등 일체의 어획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햇빛이 반짝거리는 물살을 보며 심원저수지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르다보니,

멀리 좌측으로 문복산 자락의 서담골봉이 보이고~

 

11:21 심원저수지 최상류에서 좌측으로 심원교를 건너면 천년고찰 심원사(深源寺)인데,

예전 신라시대에는 큰 절이었고 현재 심천마을 일대의 땅 대부분이 이 절 소유였다고 알려져 있다.

 

 

곧 바로 좌측계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아담한 크기의 심원사 부도밭을 지나고~

 

이후 몇명이 나란히 걸을 만한 넓이의 계곡길이 계속 이어진다.

 

눈을 즐겁게하는 야생화

 

 

11:35 계곡을 건너는 길과 우측으로 등로가 나눠지는 지점에 도착하고~

 

계곡을 건너지 않고 우측 방향의 옛길을 따르니 양쪽으로 진달래나무가 지천인데

4월 후반부에는 이곳도 진달래로 무성하게 뒤덮일 것이다.

 

11:42 사거리갈림길을 만나고~

곧바로 직진하여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바닥에 낙엽이 무성하게 깔린 등로가 이어지고~

 

눈을 즐겁게하는 야생화

 

11:57 심천마을에서는 심원재라고 부르기도 하는 삼계리재에 도착하고~

좌측 능선길은 서담골봉(837m)을 거쳐 문복산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 능선은 옹강산(832m)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삼계리 방향의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니 양옆으로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길 자체의 상태와 주변 분위기가 전형적인 숲길인 탓에 "영남알프스 속살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자연의 경고인가???

 

그렇게 내려서서 진행하다 바람이 불지않는 평평한곳에 자리잡으니 온갖 산해진미가 펼쳐지고,

주고받는 막초속에 시간은 흘러만 간다. (12:20~13:40 중식)

 

14:10 넓은 계곡, 일명 수리덤계곡에 내려서고~

 

 

계곡을 건너 청도 수리덤 오토캠핑장을 지난다.

 

 

이후 임도길 수준의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하다 한 차례 더 계곡을 건너고~

 

14:25 장승과 돌탑 숙소가 곳곳에 설치된 주말농원을 지난다.

 

 

그렇게 진행하다 펜션단지를 통과하여 신원천을 만나고~

다리를 지날즈음 좌측으로 쌍둥이처럼 뾰족한 두 개의 봉우리인 쌍두봉이 조망되는데~

 

뒤쪽으로 조금 더 높은 봉이 해발 929m, 그 앞 낮은 봉은 862m.

그런데 삼계리마을과 인근 지역에서는 옛날부터 이 두 봉을 형제봉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14:35 6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수리덤계곡 입구에 도착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청도군 지역에 들어선 셈이다.

 

곧바로 좌측 삼계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길을 따라 삼계1교를 지나고~

 

14:40 도로 좌측으로 삼계리 주민들이 새롭게 복원한 삼계리성황당을 만나고~

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깊은 산골이었을 이 마을 주민들이 안녕을 기원하던 토속 신앙의 흔적이다.

 

 

행정구역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 속하는 삼계리마을은 3개의 골짜기가 모이는 곳인데,

문복산의 계살피계곡, 쌍두봉 서쪽의 배너미골, 그리고 운문령 방향의 생금비리 등 3개의 골짜기 물이

이곳에서 모여 신원천을 이룬 후 운문호로 흘러든다.

 

잠시후 계살피계곡 입구에 도착하고~

 

 

가슬갑사터로 가기 위해 69번 지방도로를 버리고 좌측길로 들어서니

좌측으로 세속오계 정신을 기린 상징물이 보이는데~

화랑도 2명의 동상이 세속오계가 새겨진 돌을 떠받치는 듯한 모습이다.

 

잠시후 삼계리경로당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14:50 등산로 입구에서 산길로 들어서니 이정표에는 가슬갑사터 1.8㎞를 표시하고 있다.

 

3분후 갈림길을 만나고, 좌측은 능선길이라 우측으로 계곡을 끼고 완만한 오르막길을 진행하니

진달래가 눈을 즐겁게 하고~

 

눈을 즐겁게하는 야생화

 

15:18 두 그루의 소나무가 서로 엉겨붙은 문복산 연리목”인데 보면 볼수록 신기한 모양의 나무다.

 

15:25 등로 좌측으로 너덜지대를 지나고~

 

너덜지대에서 바라본 문복산의 전경

 

15:37 가슬갑사터를 만나고~

 

 

7세기 초 신라 진평왕 시대에 원광법사가 추항과 귀산에게 세속오계를 전한 곳으로 알려진 곳인데~

높이 50㎝가량의 표지석만 있을 뿐, 주변은 폐허나 다름없다.

 

과연 이곳이 삼국통일의 초석이 된 화랑들의 기본 이념이 발원한 곳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고,

절터 앞 계곡은 더없이 깊고 아름답건만 정작 절터는 황량하기만 하다.

 

세속오계에 대한 기록은 여러 문헌에서 발견되지만 특히 가슬갑사에서 원광법사가 추항과 귀산이라고 하는

두 명에게 계율을 일러 주었다는 기록은 삼국사기에 정확하게 전해진다.

 

가슬갑사 (嘉瑟岬寺)

6세기 중반인 560(신라 진흥왕 21) 한 신승이 대작갑사(지금의 운문사)를 세우고

주변에 대비갑사, 천문갑사, 소보갑사, 가슬갑사 등 4개의 갑사를 더 세웠는데

이를 신라 5갑사(또는 5대갑사)라 불렀다고 전해오는데~

그 중 하나인 가슬갑사는 서기 600년 중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당대 최고의 승려 원광법사가

대작갑사 중창 등을 마친 후 머무르며 수도했을 만큼 당시로써는 상당한 기풍을 지닌 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국 전란의 격화에 휘말려 절이 없어지고 난 후, 여태껏 제대로 복원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5:45 절터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계살피계곡의 비경이 펼쳐지고~

 

 

16:05 갈림길을 만나고~

해발 540m인 이곳에서 계속 직진하면 문복산 정상으로 향하게 되지만,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

4~5년 전까지만 해도 주 등산로 역할을 했던 간이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계살피계곡 하류

 

이후 적당한곳에 자리잡고 배낭을 내리니 몇 순배의 막초가 왔다가고~

16:55 다시 출발이다.

 

뒤돌아본 문복산

 

그렇게 진행하다 진달래에 또 다시 맘을 빼앗기고~

 

17:10 6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삼계리 칠성가든 앞에 도착, 이번구간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종착지이다.

 

답사 마무리를 하고, 아이스크림으로 더운속을 달래며 잠시 기다리다

17:40 언양行 버스를 타고 언양터미널로 이동하고~

곧바로 연계되는 부산行 버스를 타고 집으로 GO 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