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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한시.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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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없는 옛 절에 봄은 깊어졌는데~ 인적없는 옛 절에 봄은 깊어졌는데~ 春深古院寂無事(춘심고원적무사) 인적 없는 옛 절에 봄은 깊어졌는데 風定閑花落滿庭(풍정한화낙만정) 바람 자자 꽃잎만 뜰에 가득 쌓였구나 堪愛暮天雲晴淡(감애모천운청담) 해질 무렵 구름 색깔 너무 좋아서 亂山時有子規啼(난산시유자규제) 산에..
산아래 흐르는 물은 그저 흐르고~ 산아래 흐르는 물은 그저 흐르고~ 流水下山非有意(유수하산비유의) 산아래 흐르는 물은 그저 흐르고 片雲歸洞本無心(편운귀동본무심) 골짜기에 모이는 구름 무심할 뿐이다. 人生若得如雲水(인생약득여운수) 인생이 만약 물과 구름 같아진다면 鐵樹花開遍界春(철수화개편계춘) 무쇠나무..
풀끝마다 조사의 뜻 분명하고~ 풀끝마다 조사의 뜻 분명하고~ 祖意明明百草頭(조의명명백초두) 풀 끝마다 조사의 뜻 분명하고 春林花發鳥聲幽(춘림화발조성유) 봄 숲에 꽃피자 새소리 그윽하다. 朝來雨過山如洗(조래우과산여세) 아침빗발 스쳐간 산은 세수를 하였나? 紅白枝枝露未收(홍백지지로미수) 붉고 흰 가지마..
연분홍 복사꽃 간밤 비에 젖어 있고~ 복사꽃 연분홍 간밤 비에 젖어 있고~ 桃紅復含宿雨(도홍부함숙우) 연분홍 복사꽃 간밤 비에 젖어 있고 柳綠更帶春煙(유록갱대춘연) 푸른 버들가지에 봄 안개 어리네. 花落家童未掃(화락가동미소) 꽃잎은 시나브로 떨어지고 있는데 鶯啼山客猶眠(앵제산객유면) 꾀꼬리 울음 속에 나그네..
사대는 원래 주인이 없고~ 사대는 원래 주인이 없고~ 四大元無主(사대원무주) 사대는 원래 주인이 없고 五蘊本來空(오온본래공) 오온도 본래 공한 것일 뿐 將頭臨白刃(장두임백인) 칼날이 내 머리 내리치겠지만 恰似斬春風(흡사참춘풍) 흡사 봄바람을 베는 것 같으리라. 이 시는 승조(僧肇)법사의 임종게(臨終偈)이..
꿈에 난새를 타고 푸른 허공에 올랐다가~ 꿈에 난새를 타고 푸른 허공에 올랐다가~ 夢跨飛鸞上碧虛(몽과비란상벽허) 꿈에 난새를 타고 푸른 허공에 올랐다가 始知身世一遽廬(시지신세일거려) 비로소 몸도 세상도 한 움막임을 알았네 歸來錯認邯鄲道(귀래착인한탄도) 한바탕 꿈길에서 깨어나 돌아오니 山鳥一聲春雨餘(산조일성..
서로 서로 만날 때 향기를 얻고~ 서로 서로 만날 때 향기를 얻고~ 物物逢時各得香(물물봉시각득향) 서로서로 만날 때 향기를 얻고 和風到處盡春陽(화풍도처진춘양) 온화한 바람 속에 봄볕도 따사롭네 人生苦樂從心起(인생고락종심기) 인생의 괴로움과 즐거움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活眼照來萬事康(활안조래만사..
봄에는 꽃이 피고~ 봄에는 꽃이 피고~ 春有百花秋有月(춘유백화추유월)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엔 달이 밝네 夏有凉風冬有雪(하유량풍동유설) 여름엔 시원한 바람 겨울엔 흰 눈 若無閑事掛心頭(약무한사괘심두) 부질없는 일로 가슴 졸이지 않으면 便是人間好時節(변시인간호시절) 인간의 좋은 시절 바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