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시.한시.법어

(99)
날이 다하도록 봄을 찾아도~ 날이 다하도록 봄을 찾아도~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날이 다하도록 봄을 찾아도 봄을 보지 못하고 芒鞋遍踏籠頭雲(망혜변답농두운) 짚신이 닳도록 이랑머리 구름만 밟고 다녔네 歸來笑撚梅花臭(귀래소연매화취) 허탕치고 돌아와 매화꽃이 피었기에 향기를 맡았더니 春在枝頭..
마음이 온갖 경계를 따라 굽이치나니~ 마음이 온갖 경계를 따라 굽이치나니~ 心隨萬境轉(심수만경전) 마음이 온갖 경계를 따라 굽이치나니 轉處實能幽(전처실능유) 굽이치는 그 자리가 실로 그윽하다네 隨流認得性(수류인득성) 이 흐름을 따라 본성을 알아버리면 無喜亦無憂(무희역무우) 기쁠 것도 없고 또한 슬플 것도 없다..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獨倚山窓夜色寒(독의산창야색한) 홀로 산창에 기대니 밤 기운이 차갑다 梅梢月上正團團(매초월상정단단) 매화가지 끝에 달은 떠 둥글구나 不須更喚微風至(불수갱환미풍지) 봄바람 불러올 일 무어 있겠나? 自有淸香滿院間(자유청향만원간) 맑은 향기 저절로..
사흘은 강을 가고~ 사흘은 강을 가고~ 三日江行七日山(삼일강행칠일산) 사흘은 강을 가고 이레는 산을 간다 一旬蹤迹是江山(일순종적시강산) 열흘의 발자취가 강과 산 뿐이구나 江山盡是胸中物(강산진시흉중물) 강과 산이 모두 다 가슴 속에 들었으니 詠出淸江詠出山(영출청강영출산) 맑은 강을 노래..
온 몸이 입이 되어 허공에 걸려~ 온 몸이 입이 되어 허공에 걸려~ 通身是口掛虛空(통신시구괘허공) 온 몸이 입이 되어 허공에 걸려 不管東西南北風(불관동소남북풍) 동서남북 바람을 가리지 않고 一等與渠談般若(일등여거담반야) 언제나 바람 따라 반야를 노래하네 滴丁東了滴丁東(적정동료적정동) 뎅그렁 뗑 뗑그렁 뗑..
사부시(四浮詩) 사부시(四浮詩) 妻子眷屬森如竹(처자권속삼여죽) 金銀玉帛積似坵(금은옥백적사구) 臨終獨自孤魂逝(임종독자고혼서) 思量也是虛浮浮(사량야시허부부) 처자권속이 대나무 숲처럼 에워싸고 금은옥백이 산같이 쌓였을지라도 죽을 땐 홀로 고혼(孤魂)으로 가나니 생각해보니 허망하고 뜬구..
至後入城宿版泉(지후입성숙판천) 至後入城宿版泉(지후입성숙판천) 성에 들어와 우물의 귀틀에 깔아 둔 널판지에서 머무르다. 人生聚散摠雲烟 (인생취산총운연) 且可相逢一燦然 (차가상봉일찬연) 作客因緣多雪夜 (작객인연다설야) 吟詩次第到梅天 (음시차제도매천) 在家禪定同蕭寺 (재가선정동소사) 得酒貪餮廢玉船..
다리는 흘러도 물은 흐르지 않는다. 다리는 흘러도 물은 흐르지 않는다. 《본칙》빈손(空手) 空手把鋤頭(공수파서두) 빈손에 호미를 들었고 步行騎水牛(보행기수우) 걸으면서 물소를 탔다. 人從橋上過(인종교상과) 사람이 다리 위를 지나는데 橋流水不流(교류수불류) 다리는 흘러도 물은 흐르지 않는다. 부대사(傅大士 497~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