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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한시.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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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간 국화는 피고 -천지간 국화는 피고- 靜他千般現 (정타천반현) 動他一物無 (동타일물무) 無無是十痲 (무무시십마) 霜後菊花稠 (상후국화조) 고요하면 천 가지가 나타나고 움직이면 한 물건도 없네 무(無), 무(無) 이 무엇인가 서리 내린 후 국화가 만발하네 태고 보우(太古 普愚1301∼1382)선사 고려말의 고..
浴川(욕천) 浴川(욕천) -남명 조식(南冥 曺植)- 全身四十年前累 (전신사십년전루) 千斛淸淵洗盡休 (천곡청연세진휴) 塵土倘能生五內 (진토당능생오내) 直今刳腹付歸流 (직금고복부귀류) 온 몸에 쌓인 사십년 허물을 천섬 맑은 물에 모두 씻어 버리네 만약에 티끌이 오장에 생긴다면 지금 바로 ..
하늘을 이불로 삼고 -하늘을 이불로 삼고- 天衾地席山爲枕 (천금지석산위침) 月燭雲屛海作樽 (월촉운병해작준) 大醉居然仍起舞 (대취거연잉기무) 却嫌長袖掛崑崙 (각혐장수괘곤륜) 하늘은 이불, 땅은 자리, 산으로는 베개를 삼고 달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다로는 술통을 만들어 크게 취하여 거뜬히 일어나 ..
한산시(寒山詩) 한산자(寒山子)의 노래 -한산시(寒山詩) 중에서- 人生在塵夢 (인생재진몽) 인생이란 한바탕 세간속의 꿈 恰似盆中蟲 (흡사분중충) 마치 동이 속의 벌레와 같구나 終日行遼遼 (종일행요요) 온 종일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不離其盆中 (불리기분중) 끝내 동이를 벗어나지 못하네 神仙不可得 (..
모든 시름 空이로다 “모든 시름 空이로다” -진각국사/무의자시집- 久坐成勞永夜中 (구좌성로영야중) 煮茶備感惠無窮 (자차비감혜무궁) 一盃卷却昏雲盡 (일배권각혼운진) 徹骨淸寒萬慮空 (철골청한만려공) 오래 앉아 피곤한 긴긴 밤 차 끓이며 무궁한 은혜 느끼네 한 잔 차로 어두운 마음 물리치니 뼈에 사..
贈朴仲說大頤 (증박중설대이) 贈朴仲說大頤 (증박중설대이) 何知賢不肖 (하지현불초) 嗜酒卽吾徒 (기주즉오도) 每對靑天月 (매대청천월) 同傾白玉壺 (동경백옥호) 浮名堪一笑 (부명감일소) 熟醉未全愚 (숙취미전우) 有客如相訪 (유객여상방) 城西問酒壚 (성서문주로) -박대이에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가릴 것 ..
山居(산거) 山居(산거) 山非招我住 (산비초아주) 我亦不知山 (아역불지산) 山我相忘處 (산아상망처) 方爲別有閑 (방위별유한) 산은 나를 부르지 않고 나도 산을 모른다 산과 내가 서로 잊을 때 비로소 별달리 한가함이 있다. 취미 수초(翠微 守初 1590~1668년)선사 선조 23年 경성 성균관 북쪽 명류(名流)..
재상 소세양의 운을 따라 진기대사에게 줌 재상 소세양의 운을 따라 진기대사에게 줌 -서산대사(西山大師)- 寒山一指頭 圓月上蒼蒼 (한산일지두 원월상창창) 月見因忘指 忘指月亦忘 (월견인망지 망지월역망) 擧手擧頭風雨快 丈夫何必事空王 (거수거두풍우쾌 장부하필사공왕) 圓覺大伽藍 攝盡無遺餘 (원각대가람 섭진무유여) 主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