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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한시.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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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설차(雀舌茶) 작설차(雀舌茶) 어찌 외로운 처지 물어주길 뜻 했으랴만 다른 길 간다고 싫어하질 않는구려 가을 숲의 규란을 먼저 보내고 봄에 불에 말린 작설 몇 번이나 보내왔네 스님 비록 옛정 잊지 못하지만 공도 없는 이사람 많이 받기 부끄럽네 두어 칸 낡은 집 뜰엔 풀이 돋았고 유월 장마에 온통 ..
春郊閒步(춘교한보) 春郊閒步(춘교한보) -봄들에서 한가롭게 걸으며- 無私天地春 (무사천지춘) 사사로움 없는 천지에 봄이 오니 風日更淸新 (풍일갱청신) 바람과 해 다시 맑고 신선하다. 隔水看飛鳥 (격수간비조) 물 건너 날아가는 새 바라보고, 渡橋逢野人 (도교봉야인) 다리 건너 들 사람들도 만나본다. 冥搜..
睡起(수기) 睡起(수기) 잠깨어 일어나서... 日斜簷影落溪濱 (일사첨영낙계빈) 簾捲微風自掃塵 (염권미풍자소진) 窓外落花人寂寂 (창외낙화인적적) 夢回林鳥一聲春 (몽회임조일성춘) 해 기우니 처마 그림자 시냇가로 지고 발 걷자 가벼운 바람 티끌 절로 쓸어주네. 창밖에 꽃 지고 인적은 고요한데..
難得糊塗(난득호도) 難得糊塗(난득호도) -바보행세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聰明難 糊塗難 (총명난 호도난) 총명하기도 어렵고 멍청하기도 어렵다, 由聰明轉入糊塗更難(유총명전입호도갱난) 총명한 사람이 멍청하게 보이는 것은 더욱 어렵다. 放一着 退一步 當下心(방일착 퇴일보 당하심) 집착을 버리고 한 걸..
對花歡老(대화환노) -對花歡老(대화환노)- 東風亦是無公道 (동풍역시무공도) 萬樹花開人獨老 (만수화개인독노) 强折花枝揷白頭 (강절화지삽백두) 白頭不與花相好 (백두불여화상호) 봄바람! 이 또한 공평치 못한 것이 나무마다 꽃피우며 사람은 늙게 하네. 억지로 꽃을 꺾어 흰머리에 꽂아보나 흰머리에 꽂힌 ..
七椀茶歌 (칠완다가) 七椀茶歌 (칠완다가) -옥천자 노동 (玉川子 盧仝 775~835) 唐나라 시인- 走筆謝孟諫議寄新茶 (주필사맹간의기신다) “맹간의”가 새 차를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여 지은 시 日高丈五睡正濃 (일고장오수정농) 軍奬打門警周公 (군장타문경주공) 口云諫議送書信 (구운간의송서신) ..
영정중월 (詠井中月) -영정중월 (詠井中月)- 山僧貪月色 (산승탐월색) 幷汲一甁中 (병급일병중) 到寺方應覺 (도사방응각) 甁傾月亦空 (병경월역공) 산에 사는 스님이 달빛이 좋아 병 속에 물과 달을 함께 길었네. 절에 돌아와 비로소 깨달았으리. 병을 기울이면 달도 따라 비게 되는 것을 고려 중기에 이 규보(李..
敬次東岳李先生安訥泛江集赤壁賦字韻 (경차동악이선생안눌범강집적벽부우운) 敬次東岳李先生安訥泛江集赤壁賦字韻 (경차동악이선생안눌범강집적벽부우운) 壬戌之秋秋七月 (임술지추추칠월) 蘇仙赤壁泛舟遊 (소선적벽범주유) 如今擧酒臨江口 (여금거주임강구) 此樂人間知也不 (차락인간지야부) 임술년 가을 초가을 7월 소동파의 신선 적벽강에 배 띄워 놀때 지금..